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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김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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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7/07/23 (월) |
| ㆍ분 류 |
OM 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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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21 ㆍ조회: 1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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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뺏지 이야기
우리 농대 산악회의 뱃지 이야기
내가 63 학번이니 65년도가 3 학년 이었다. 다른 아무 생각없이 매주 거르지 않고 바위를 하던 때였지.
봄 학기 시작하면서 부터 한일 굴욕외교 반대로 세상이 뒤숭숭해 있어도 우린 그저 도봉산 대학생이었다
6월에 들어서서 데모가 과격해지더니 곧 조기방학. 부랴부랴 산행 광고를 계시하여 지리산으로 떠났었다. 그리고 이어서 한라산 그리고 또 설악산으로 여름을 보내고 9월 학기가 시작되어 차분한 마음으로
학교로 돌아와 이제 자리가 잡혀가는 우리 산악회를 되돌아보고 또 앞일을 생각하게 된다. 그때 회장은
지금 미 동부에 살고있는 김유중. 유중이와 의논하여 우리 산악회의 로고를 만들기로하고 머리를 짜내기 시작했는데...
내가 다녔던 고교를 비롯 여러학교의 반악부 뱃지를 수거하여 들여다봐도 그렇게 썩 마음에 드는것이
없었다. 많은 종류가 자일, 픽겔, 하켄 또는 에델바이스 등을 로고에 넣어 있는데 우리 산악회가
암벽등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산악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로고에 그것만을 국한 시키고 싶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었다. 그래도 산이 더 중요하고 더 포괄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산을 로고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 어떤산을 넣느냐, 실제로 존재하는 산이냐, 또는
경기 뱃지 같이, KAC 를 산 모양으로 형상화한 산을 만들어 넣느냐 를 결정해야했다.
1865년 7월 14일, 영국인 등산가 Edward Whymper 가 드디어 스위스의 Zermatt 쪽에서 North face 와
East face 사이의 Ridge ( Hornli Ridge ) 로 초등에 성공한다. 그전에 그는 여러차레 이탈리아 쪽에서
등정을 시도 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었다. 일행은 모두 7명. Whymper 를 비롯하여 Rev. Charles
Hudson, Lord Francis Douglas, George Hadow, 그리고 Chamonix 의 Guide Michel Crox,
Zermatt 의 Guide PeterTaugwalder 와 그의 아들.
초등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하강길 정상 바로밑 North Face 에서 Hadow 가 미끄러 지면서 함께 줄을 묶고 있던 3 명과 함께 North Wall 수천 피트아래로 추락하게되고, Whymper 는 Peter Taugwader
부자와함께 3명만 생환하게 된다. 147년이 지난 지금도 Zermatt 의 Taugwader 가문은 등산 가이드 집안으로 그명성을 날리고 있다.
Whymper 가 초등한 3일 후에 Italian Ridge ( South-West Ridge 또는 Lion Ridge) 초등이 이루어진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고 하는 Matterhorn 은 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정상을 인간에게
내어준 이때부터 세계 산악계에는 근대적 의미의 등산이 시작되게 되었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큰의미를
갖는 산으로써 우리 산악회가 로고로 사용하는데 손색이 없고 뜻있는 일로 생각되어 Mt. Matterhorn 을
있는 그대로 우리 뱃지에 넣게 되었다. 그렇게 결정한 해가 1965년, Matterhorn 초등 100주년되던 해였다.
우리 뱃지 로고의 왼쪽면이 East Face, 오른 쪽면이 North Face, 그가운데에 있는 Ridge가 Hornli
Ridge 이다.
뱃지를 만들고나서 그뱃지를 수령할수 있는 자격을 규정해놓아 지금까지 잘 지켜져서 정회원 199 까지
나가게 되었다니 흐믓하고 또 앞으로도 계속되어 영원에 이르리라 기대한다.
이번에 Whitney (4418 meter) 를 잘 오르고나면 2008 년에는 Matterhorn (4476 meter) 를 오르려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음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린다.
그간 여러차례 주저주저하다가 이 이야기를 기록으로도 남기고 모든 회원이 알아두는게 좋을듯하여
간단히 기술하였다. 칼리포니아 산호세에서, 회원번호 10 번, 김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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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2007-07-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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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80학번입니다. 122번이구요.
선배님의 마터호른 계획을 보며 벌써 Zermatt에 가 있는 기분입니다.
99년 3달간 체코에 혼자 있으면서 주말이면 할일이 없어, 스위스, 오스트리아 티롤 지역의 스키장을 두루 다닌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융푸라우 근처의 First 스키장에 있었는데, 혹시 가이드가 있는 팀에 껴서 마터호른을 올라가 볼까하고 무작정 Zermatt에 들렸지요.
산악열차로만 접근이 가능한 체르마트 역에 밤 8시가 넘어 도착했는데, 달빛에 보이는 마터호른의 위용은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느 산 보다도 감격 그 자체 였습니다.
호텔은 예약도 없이 갔는데, 잠자리 찾는 것도 뒤로 미루고 눈덮인 Zermatt 골목을 누비다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앉아 1시간 동안 눈을 한곳에 고정시키고 있었지요.
AAA의 멤버라서?, 122번 배찌 속의 실체라서? 아마 윔퍼도 그 모습에 반했겠죠.
지금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마터호른 사진은 다음날 아침 호텔 근처에서 바라다 본 장면으로, 정상부터 해가 비쳐 내려오는 연속사진중 하나입니다.
해가 비치는 부분이 East Face로 어두운 North Face 사이가 초등 Ridge로 가장 많이 오르는 루트입니다. 리지 초입에 산장이 하나 있고요.
그 땐 준비 없이 가서 처다만 보다 왔는데, 그 후 최호(81)와 몇번 말만하고 못갔습니다.
내년에 계획하고 계시다니, 저도 한자리 낄 수 있을까요?
저는 지난 7/1-5일동안 일본 북알프스 나가노지역의 히로우마다께(2932)를 다녀 왔습니다. 고산지대 야생화와 만년설을 함께 볼 수 있고, 뇌조(고산지역에 사는 꿩의 일종으로 눈위에서 흰색으로 털갈이를 하는 새)도 보았지요. 헌데, 만년설이 있는 설사면을 오르다 같이 간 김안중교수님(교육철학)이 낙석에 다쳐 아직도 입원중에 계십니다.
산행은 언제나 즐겁지만, 사고가 없어야 오래 다닐 수 있습니다.
Whitney산행 즐겁고 무사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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