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농업생명과학대학산악회 ::: CALSAC SNU

ㆍ작성자	오영훈
ㆍ작성일	2004/08/30 (월)
ㆍ분 류	OM 산행

ㆍ추천: 101 ㆍ조회: 1986

시인 신동엽길 등반
-등반일시 : 2004. 8. 29 일
-대상지 : 백운대 남벽 시인 신동엽길 (ridge)
-대원 : 최호(톱), 이동수(세컨), 오영훈(톱), 이창근(세컨)

-등반내용
08:30 백운대 매표소 (도선사)
10:00 등반시작

10p ---- 16:00 --- 전원 정상도착
9p
8p
7p ----- 13:00 --- 한 팀으로 연결
6p
5p
4p ----- 11:40 --- 신동엽테라스, 간식
3p
2p
1p
출발 ----- 10:00 --- 두 팀으로 나눠 출발 (오영훈, 이창근 팀 먼저 출발)

-후기
시인 신동엽길은 얼마전에 경원대산악부에서 개척한 코스로, 백운대 남벽에 총 10피치에 최고난이도 5.10a, 그리고 평균 5.8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중급 이상의 어려운 코스다. 동수형과 나는 이 코스의 등반경험이 있었다. 위문에서 구파발 방향으로 약 10분가량 내려가서 붙는다.
호형께서는 '단단히' 선등을 위한 준비를 해 오셨고, 몇번 충격적인 추락이 있었지만 결국 6피치까지 선등하셨다. 십 몇년만의 톱이라고 하신다.
동수형께서는 7피치 이후로 많이 힘들어 하셔서 확보를 봐 주시던 호형의 '볼더링좀 하시라'는 핀잔을 받으셨다. 두분 모두 손이 피칠갑이 되었다..
전날 술자리에서 밤을 새고 온 창근.. 계속 '힘들다..'를 남발하며 정신 못 차린다. 조는 걸 몇 번을 깨웠는지 모르겠다.
나는 나대로.. 별로 잘 하지 못하겠다! 볼트들을 대부분 이용하며 올랐다.
이 코스의 크럭스는 마지막 피치(10피치)다. 완전히 진이 빠지게끔..

'껍데기는 가라'
누가 껍데기를 덮어쓰고 바위를 대하는가?

백운대 정상에서의 시원한 바람.

그리고 백운산장에서의 캔맥주-2,500원-그 시원함은, 저비용 고효율의 표본이다.

동수형, 호형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도 산에서 자주 뵈요!

강신영 2004-08-30 13:10	4월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외친 시인 신동엽 그 신동엽 바윗길을 언젠가 한번 오르고 싶다 4월의 목련꽃이 피기 전에 한번 오르고 싶다 그 시인의 외침을 가슴 한복판에 되새기며.

현중섭 2004-08-30 16:41	토요일에 토산모산행을 하고 모처럼 일요일에 겨울에 스키멤버인 하켄크럽의 지온 선배(만식형 고등학교 동기)와 손영이란 후배와 같이 도선사-용암문-백운산장-도선사종점에서 쉬고 있는데 최 호 비슷한사람이 멀리서 오길래 비슷한 사람도 있다 생각하는데 나한테 다가와 인사를하니 호가 아닌가. OM산행을 하고 오는 길이란다 잠시후 창근하고 동수, 또 잠시후 영훈이가 오다.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을 대하니 동행을 떨치고 우촌식당에 가서 같이 한잔 생각이 굴뚝같은데 동행들과도 모처럼의 산행이라 자리를 같이 못해 유감 천만이었음. 또 백운산장에서는 한국등산학교 교장인 이인정선배를 만났더니 강신영 안부를 묻더구나

이창근 2004-08-31 00:06	다시 한번 좋은 경험시켜준 영훈이에게 감사!! 그리고 너무나 훌륭하게 탑해내신 호형님께 축하!! 1년만에 첨으로 힘들다는 스태미너코스, 당당히 등반하신 동수형님께도 축하!! 호형님 말씀처럼 2팀으로 등반해서 시간도 절약되고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동수형님도 더 준비하셔서 다음에는 더 재미있게 등반하시죠? 물론 저도 더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 산행에서의 반성은 저의 경우 산행준비철저입니다. 특히 소흘하기 쉬운 체력분야... 산행할 체력은 남기자!! 그리고 동수형님 수고로 이렇게 좋은 사진이 남게되었네요. 고맙게 퍼갑니다.

노수경 2004-08-31 08:34	호형, 축하 드립니다! 계속해서 톱 서신다고 하시길래 농담인 줄 알았는데 저도 말만 앞세우지 않고 한번 올라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철의 2004-08-31 11:41	모두들 축하합니다. 멋있는 등반이네.. 시골로 낙향한 선비는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하나. 호형, 드문 드문 들려오던 소문이 소문이 아니군요. 긴장됩니다. 저도 긴장해야 겠네요. 92년에 명심길을 기억합니다. 그리곤 2004년 신동엽길도 기억해두어야 하겠네요. 멋지십니다들......부럼

최호 2004-08-31 12:23	제가 마지막으로 톱을 섰던 때가 89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수경이를 비롯한 87 동기 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때 였습니다. 농대 재학시절 후 오랜 공백 ? ( 당시 졸업 후 바위를 지속하는 경우가 흔치 않아서....) 이 있었지만 의과대학 시절이어서 한달에 한번 쯤 재학생들과 산행을 했었습니다. 재학 시절 이후 항상 후등으로 등반하는 것이 마음에 차지않았고 본과진입 후엔 시간 내기가 어려울 것 같으니 마지막으로 톱을 서겠다고 자청하여 선인봉 명심 하나길을 선택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10여 차례 떨어지고 겨우 두 피치를 올랐습니다( 1p; 5.10b, 2p; 5.10c) 나름데로 최선을 다했지만 후등을 한 철의의 등반보고서에는 이렇게 써있더군요. 호형이 올라간 자리에 유혈이 낭자 했다고... 내려와서 할머니 가게에서 오랜만에 만난 83 상무가 재학생들의 톱설 기회를 뺏었다고 핀잔(의도는 그렇지 않았지만)도 들었습니다. 사실 제게는 꿀꿀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고 이후에는 1년에 한 두번 드믄 드믄 바위를 만져 보다가 인턴,레지던트, 전임의(연구강사) 시절에는 생각만 있었지 바위를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3년 전 쯤인가 늦게나마 정식으로 임용되어 시간적 여유가 생겨 다시 산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백두대간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산행 중 제가 힘에 부쳐 중간에서 춘식이 형과 함께 하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산행이 시작되었고 제 나름데로는 열심히 했습니다. 체중도 86에서 76kg 로 줄였습니다. 선배님들도 계신데 건방진 말이지만 등반이라는 것이 노력한 것 만큼 얻어 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등반가가 말했듯이 "준비된 자 만이 산을 오를 수 있다" 라는 의미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후배도 많은데 겨우 한번 톱 섰다고 주제넘게 주절거리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20회 생일 바위 만큼이나 기쁩니다. 앞으로도 제 자신을 위하여 노력하려 합니다. 동수형 세컨 잘 봐줘서 고마와요. 근데 저나 형이나 옛날 같지 않네요?

이동수 2004-08-31 13:36	호야, 톱 정말 나이스하게 하드라... 세컨이 빌레이는 커녕 등반도 개겨서 미안하다. 담에는 잘 할께... 요새 볼더링 할 곳 찾아 보고 있다. 영훈, 창근 수고 많았고 수경,철의야 반갑다. 87 다시 한번 리바이브 해보라... 언제 77(나),87(수경,철의),97(영훈,창근) 합동 등반 해보자... 이렇게 열심히 3년 준비하면 07학번 들어오면 끝자리 세븐 포카 등반 해보자... ㅎㅎ

진교춘 2004-08-31 14:45	야! 너희들 정말 축하한다. 특히 최호의 Top은 Gold Badge 보다 높은 Platinum Badge를 상으로 주어야 할 것이다. 이왕이면 7 five card로 67학번도 끼워 주라. 67학번에는 미국의 한상봉이가 Top감이다. 모두들 조심 또 조심하기 바란다.

박시한 2004-09-02 10:13	짜식 얼마전에 설악산 간다고 자랑하려고 통화했더니 간현암 간다고 되받아 치더니... 결국 한 건 했구만!!! 축하한다. 그나 저나 나도 분발해야 겠다.

[축하 동영상] 진주 정윤교, 이정한 부부 1대간 9정맥 완주 산행

한금정맥 마지막 산행(참가자 기재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