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는 회비로 운영하니 적극적인 회비납부 부탁드립니다. 납부 방법은 아래 [회비/기금 납부 안내] 참조 바랍니다.

회원등록 비번분실
산행방 메뉴
 climbing plan
산행 계획
작성자 홍재훈(68)
작성일 2005/02/18 (금)
분 류 OM 산행
ㆍ추천: 85  ㆍ조회: 2336      
우리 산악회에도 헌재가 필요하다?
<호남정맥 제9구간 산행후기>

*일시 및 운행경로
   -2005.2.12(토): 방축리-315봉-88올림픽고속도로-봉황산-서암산-방성마을(13:30-18:30)
   -2005.2.13(일): 방성마을-괘일산-무이산-과치재-호남고속도로-연산-방아재(09:00-17:00)
*대원
   홍재훈(68), 진교춘(62), 조남인(65), 장진호(장경철의 큰아들,25살), 장경철(68),이양섭(72),
   박완수(회장,75), 강정훈(대장,73)<이상 8명, 학번순도 아니고 가나다순도 아니고, 하파타순>

이번의 정맥길은, 오랫만에 "대원수 평균 오명(?)"의 수준을 훨씬 넘어 팔명이나 참가하는
대성황 속에 즐거운 산행이었다.
언제나와 다름없이 우리들에게 산행이란, 어디든 좋은 풍광 속을 좋은 땀을 흘리며 걷는 즐거움
이라는 기본점수(50-60점?)에다가, 좋은 친구들(선후배 포함) 사이의 어울림 속에 남을 것도
모자랄 것도 없는 적당한 음과 식을 나누며 주고 받는 숱한 얘기들과 웃음들(30-40점?), 거기에
운행 도중 일어나는 약간의 사건과 일화(10-20점?)가 곁들여진다면 그야말로 재미 만점짜리
산행이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이번 산행이 그런 조건을 갖춘 산행으로서- 추위도 많이 누그러진 데다가 토산모 공동대표
교춘형과 듬직한 우리의 조카 진호군까지 가세하였으니- 강정훈 대장의 입도 오랫만에 크게
벌어지는 등, 과연 100점을 매겨도 좋은 산행이었다. 아버지와 그 친구의 적절한 飮行을 돕기
위해 운전수 노릇을 감당한 진호군(군필 25세, 지금은 모대학 식품공학과 2년생, 관심 있는 분
연락 바람)의 말없는 노고도 일품이었다.
그런데 이번 산행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의문이 제기되었다.

◆우리들의 대화촉진제인 술은 "공동장비"인가, "개인장비"인가?
   얘기의 발단은 이러함. 강정훈 대장이 양식 쇼핑때 그걸 사는 데 좀 인색하여 그게 모자랄
   뻔 한 적이 몇번 있는데, 그건 공동장비이니 회비로 식품음품 구입시 충분히 확보해야 할 거
   아닌가라는 의견이 대두하였고, 이에 대해 그건 개개인의 취향과 음량이 다르므로(그러니까,
   개인장비이므로) 각자가 마실 만큼 알아서 가지고 올 일이라는 반론이 제기됨. 그러니까
   공동장비파와 개인장비파(줄이면 공비파 개비파? 더 줄여서 공파 개파?)의 대결상황이 벌어짐.
   여기에 조남인 형이 참고사항이라며 60년대에는 소화촉진제인 담배도("담배는"이나 "담배가"가
   아니라 "담배도") 등반시 공동장비였던 적이 있었다고 말하자, 공파 쪽에서 그것 봐라 담배가
   그랬었는데 하물며 그것이 안 그랬겠느냐 하면서, 그것이 담배보다 훨씬 먼저부터 또한 우리
   산악회가 문을 열기 훨씬 오래 전부터 등반활동에 필수적인 공동장비라는 것은 전산악계의
   관습헌법에 해당한다라고 더욱 공세를 강화함. 그렇지만 개파쪽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도
   말라며 호락호락 수긍하려 하지 않음. 이를 어찌 할깝쇼? 헌재의 판결을 받아 봐야 할 것 같은데....
   그런데 우리 산악회에 헌재가 어디지? 누구지?
   (누가 공파 누가 개파인지는 정맥산행에 나오면 알려 드리겠음. 너는 무슨 파냐구? 음, 중도공파!)

◆정맥산행 도중 고속도로를 오리걸음으로 건너 본 사람 있을까?
   첫날 88고속도로야 왕복 2차로에 차 통행량도 많지 않은지라  도로 위로 간단하게 횡단할 수
   있었지만, 둘쨋날  만난 호남고속도로는 4차로인데다 통행량이 많아 위로 횡단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따라서 고속도로를 마주 바라보는 상태에서 좌우 각각 400m쯤 거리에 있는
   지하통로 중 하나로 건너가야 한다. A조(박완수, 장진호, 진교춘)가 좌측의 지하통로를 향해 가고
   있는데, 약 100m쯤 뒤처져 B조의 선두를 가던 홍재훈이 고속도로 밑을 관통하는 배수로(지름
   1m 정도?)를 발견하고 그리로 기어 들어가자, 나머지 대원들도 조금 주저하다가 모두 따라서
   난데없는 오리걸음으로 수십미터를 기어 힘겹게 건넜다는 것.
   문제는, 홍재훈이 같은 짤동이와 조남인 형 같은 길동이의 용쓰기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는 점.
   무슨 군대 훈련이냐는 둥, 무슨 부대 출신이 한두명 끼어 있어 그러냐는 둥 불평의 말들을
   만들어 냈지만, 힘들여 건넌 다음에는 그래도 A조를 따라 잡았다고 기특해 했다.  

◆「영비」 신세를 벗어날 묘안은 없을까?
   영비가 뭔고 하니 "한비영비"를 줄인 말이고, 한비영비는 "한번 B조는 영원한 B조"라는 뜻으로
   장경철이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지어낸 말인 듯. 그렇다고 너무 서러워 마라, 영비소속은
   너만이 아니니까.
   - "우리가 영비!": 홍재훈, 장경철, 조남인
   - 가끔만 B조: 진교춘
   - 평상시 B조, 비상시 A조: 이양섭
   - 영원한 A조: 장진호, 박완수, 강정훈

◆"수분 30도 짜리 물"을 마셔도 되는 겁니까?
   교춘 형이 수분 30도 짜리 물, 그러니까 알콜 70도 짜리 술(브랜디)을 개인장비로 가지고 왔는데...
   대한민국에 이런 술물 마셔본 사람 몇이나 될까요? 이런 거 막 가지고 다녀도 되는 겁니까? 토산모
   산행 때도 교춘형이 이거 지참했었나요? 제조창은 철쭉농장이고, 거기서 포도주를 증류한 거라네요.

◆"담양식당"의 순대국밥, 소머리국밥은 그렇게 맛있으면 어쩌자는 거지?
   전북 순창군 금과면 방축리에 영광댁이 손아래 서방님과 남원댁을 데리고 운영하는 담양식당.
   이집 순대맛이 기가 막히고, 국밥 맛 또한 끝내 주네요. 먼저번 산행뒤, 그리고 이번 산행 갈적 올적
   해서 벌써 세번째인데, 다음 번에도 들르기로 해 놨으니 우리 회원들 많이들 맛보러 갑시다.
   지금도 군침 도네. 이거 잘못 하다가는 순대맛 때문에 산행맛 잊는 거 아닐까 몰라!

◆춘란 두어 뿌리 캤는데 걸리는 거 아닌가?
   이번 산길에는 군데군데가 송림 속의 난밭이더라. 꽃대가 올라온 놈으로 두어 뿌리 박완수 박사가
   캤다더라. 뒤처져 온 영비족이라 영원한 에이조가 캐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다더라.

◆앞으로도 이렇게 자주 길을 잃어야 하나?
   강 대장! 우리가 이틀 동안 에이조 비조 통틀어 길잃고 헤맨 것이 무릇 기하인 지 헤아려 보았느뇨?
   호남정맥에선 앞으로도 이렇게 많이 길을 잃어 주어야 하는 것이뇨? 그래도 다섯시 전에 산행이
   끝났으니 알마나 다행인고. 그나저나 우리는 언제쯤 네시 전에 한번 느긋하게 끝내 보나? 뭐라구?
   한비영비가 있는 한 영원히 불가능 하다구?
    
이름아이콘 '78 김성수
2005-02-19 09:38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정맥이 재미가 많이 있었던 구간이었네요.
형님이 중도공파이시면, 공파 수가 많아서 개파가 이번엔 밀렸겠네요.
계속 이렇게 정맥에 참가하시면, 영비 벗어나시겠습니다.
올 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는 좋은 한 해 되십시요. 정맥에 자주 가시니 건강하세요 라는 인사는 안해도 되겠습니다.
   
이름아이콘 진교춘
2005-02-21 16:19
 내가 2번을 연속해서 호남정맥을 참가한 이유는 강대장의 걸음을 따라잡을려고 햐였는데, 나는 역시 뱁새라 어찌 황새를 따라잡겠는가? 뱁새는 가랭이가 찟어져 지난번에 갔던 여성봉과 닮은꼴이되었다. 역시 황새는 담양식당에서 실력을 발휘하여 영광댁과 남원댁에 둘러싸여 인기를 독차지 하였다. 이거 질투나서 못가겠네. 토산모도 탈퇴하고 정맥도 탈퇴하면 나는 혼자 산에나 갈까 하노라.
   
이름아이콘 강정훈
2005-02-21 19:26
 재훈 형님 ! 산행후기를 읽으며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그리고 교춘 형님과 같이 산행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름아이콘 진교춘
2005-02-22 13:41
 강대장! 네가 행복하였다니 고맙다. 역시 황새는 뱁새가 있어야 행복하구나. 다음에는 영광댁이나 남원댁을 즐겁게 해주어야 할텐대....
   
이름아이콘 진교춘
2005-02-22 16:52
 도대체, 연료를 개인장비로 보는데가 어디 있느냐? 나는 좀 열효율이 떨어지는 낡은 엔진이라 연료가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공파다. 군자는 대로행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째, 개구멍으로 가느냐? 이대철이 만든 70도 짜리 비상연료가 없었으면 어쩔뻔 하였느냐? 비상연료를 충분히 준비하도록 하여라. 요즘 나는 거기서 캐온 춘란의 꽃봉우리가 자라나는 것이 신기하다. 사진을 찍어 공개하겠다.
   
 
  0
3500
윗글 [정기산행] 9.27(토) 광교산, 10시 경기대 후문 반딧불이 화장실 집결
아래글 낙동정맥 마지막구간 산행계획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YM 산행 옛날 산행계획 자료를 보실려면.... SNUAAA 2003-01-01 3656
1523 OM 산행 고구려 산성 및 유적 탐방기 [6] 류호정 2004-08-25 3317
1522 YM 산행 8박 9일, 나는 구름 위를 걸었네-마지막. [2] 홍성철 2003-02-10 2561
1521 OM 산행 금북 제8구간 산행참석 예정자 (꼭 기록하여 주시기 바.. [2] 권혁민 2003-01-02 2552
1520 YM 산행 계방산 등산코스 이승환 2007-04-26 2548
1519 OM 산행 금북정맥 제8구간 산행계획 권혁민 2003-01-02 2543
1518 OM 산행 에베레스트 등반 후기 [4] 오영훈 2006-06-12 2530
1517 YM 산행 11/25 ~ 26, 충북 단양 도락산 산행 [3] 6성수(素山) 2011-11-14 2504
1516 OM 산행 금북정맥 제9, 10구간 산행계획 권혁민 2003-01-13 2462
1515 YM 산행 8박 9일, 나는 구름 위를 걸었네-2,3 [2] 홍성철 2003-02-04 2445
1514 OM 산행 요세미티 암벽등반 보고서 [12] 오영훈 2011-07-07 2403
1513 YM 산행 산행보고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실 때 정만영 2006-08-08 2371
1512 YM 산행 [정기산행] 9.27(토) 광교산, 10시 경기대 후문 반딧불.. [6] 이창근 2008-09-23 2344
1511 OM 산행 우리 산악회에도 헌재가 필요하다? [5] 홍재훈(68) 2005-02-18 2336
1510 YM 산행 낙동정맥 마지막구간 산행계획 [43] 정동활 2007-01-21 2283
12345678910,,,102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 9동 251-502 동일용화빌라 A동 501호
College of Agriculture Life Science Alpine Club, Seoul National University (CALSAC S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