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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보고
  
작성자 김창곤        
작성일 2024/05/21 (화)
분 류 YM 산행
첨부#1 image.png (481KB) (Down:0)
등반일자 240519
장소,코스 북한산 인수봉
등반대원 정철의(T,OB), 고예은(S), 김창곤, 박시한(OB)
등반장비 하네스, 잠카 5, atc, 확보줄, 퀵 1 등
ㆍ추천: 0  ㆍ조회: 78      
240519 인수봉 취나드A

다른 사람들은 어제 회식하고 다 집에 갔고 난 예은이가 노원찜질방에 데려다줘서 냉탕에서 마사지하고 바로 골아떨어졌다. 처음 자보는데 다행히 동굴이 하나 남아있어서 편하게 잤다.

철의형님, 예은, 나, 시한형님 순으로 등반했다. 나랑 예은이를 위해서 시간을 기꺼이 내주신 형님들께 너무 감사했다.

취나드A 시작지점까지 시한형님이 빌려주신 오토빌레이기로 올라갔다. 위에서 빌레이를 안 봐도 된다니, 매우 신기했다. 아직 작동원리를 완벽하게 파악하지는 못했다. 형님 말로는 멀티 20번 이상의 경험은 갖추고 난 뒤에 쓰는 게 좋다고 했다.

1피치
크랙이고 철의형님이 재밍으로 올라가길래 시도하다가 바로 떨어져서 레이백으로 했더니 할 만했다. 그래도 털려가지고 한 두 번정도 텐션받고 쉬었다. 다시 제대로 하면 한 번에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2피치
여기도 크랙이고 레이백으로 힘겹게 올라갔다. 더워서 등반이 힘들었다. 지구력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팔이 너무 빨리 털렸고 발도 아직 잘 못 쓴다 ㅠㅠ

대망의 3피치

1피치, 2피치 설명이 짧은데는 이유가 있다. 3피치를 맛보고 모든 이전의 크랙 기억이 리셋되었다. 1,2피치도 힘들었어서 기억에 잘 남을 법도 한테 정말 기억이 잘 안 난다.

취나드A 의 크럭스다. 과연 그럴 만하다. 일단 시작 쪽에 오버행이 있다. 일단 오버행을 한 번 잡으면 절대 다시 내려갈 수가 없었다. 선등을 하면 반드시 그 전 크랙에 캠을 쳐야한다고 한다. 예은이가 아주 힘겹게 텐션받으며 가는 걸 잘 보고 난 자세 잘 잡아서 한 번에 가야지라고 생각했고, 작전은 성공했다. 물론 아주 힘들었다. 힘 줘서 끌어올리고 팔꿈치랑 손으로 밀면서 발을 높이 올려서 일어나야했다. 그런데 문제는 일어나도 매우 불안정해서 얼른 크랙쪽으로 들어가서 안정적인 자세를 취해야했다. 이때 팔 재밍도 하고 무릎 재밍도 하고 어떻게든 하려고 노력해서 처절하게 올라갔다. 분명 유튜브로 예습할 때는 다들 우아하던데 흠...
그리고는 밑과 위가 안 보이는 고독한 끝없는 크랙... 정말 하나하나가 어려웠다. 그나마 앞부분이 쉽다고 형님이 말해주셨는데 완전히 까먹었다. 처음부터도 어려웠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원래 퀵 잡는 건 시간 때문에 였는데 오늘은 살려고 잡았다. 숨도 많이 차고 목도 마르고, 정말 죽고 싶었다. 등반이 싫어질 뻔했다. 초반에는 재밍으로 올라오다가 발이 너무 아파서 스태밍을 해봤다. 솔직히 스태밍하기엔 아직 불안정하고 유연성도 부족했다. 그래도 어찌저찌 3m 올라가고 1m 떨어지고 텐 받고 쉬고 다시 3m 올라가고 그런 느낌이었다. 그러니 시간이 참 많이 걸렸다. 결국은 다시 힘든 레이백으로 계속 뜯으면서 올라갔다. 지금까지 가 본 피치 중 가장 힘들었던 곳이었다.

크랙에서는 루트 파인딩에 있어 남이 전혀 도와줄 수가 없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시작 전에 물과 간식을 충분히 섭취하길 권장한다.

4피치:
사실 시작지점까지 한 번 올라가는게 1피치인 줄 알고 행복해하고 있었는데, 내가 올라가니 철의형님이 바로 위로 올라가서 절망했다. 알고보니 하나가 더 남았다.
우정b와 비교할 수 없이 힘든 침니가 5m 정도 있었다. 예은이는 가방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나는 시한형님이 바로 하강하셔서 가방을 안 들고 올라가서 편했다. 그래도 어려웠다. 어제 우정B 처럼 발을 쭉 받을 수가 없다. 우선 침니가 끝나면 위는 할만한 슬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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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 중에 시스템 문제가 생겼다. 자일 하나(60m)가 짧아서 예은이가 한 번 더 끊었다. 소통이 안 되서 예은이가 쭉 내려갔으면 매우 위험할 뻔 했다. 등반이 끝났다는 사실에 긴장이 다소 풀렸었는데, 하강 완료까지는 긴장해야만 했다. 내려가면서 줄이 짧으니 내가 끝에 옧매듭을 했어야했는데 생각을 못했다.
자일 사리는 데 매우 오래걸렀다. 마지막에 사리고 던질 때 위가 아니라 내 아래로 던져야한다. 처음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무겁고 부피가 커서 원하는 대로 안 던져진다. 던지는 게 아니라 내려놓는 거로 다시 배웠다. 내가 던진 거는 나무에 걸려서 예은이가 또 고생했다. 미안.. 이번에도 라스트로 하강. 그리고 하강 준비도 오래 걸리니 다른 사람이 하강하고 있을 때, 미리 코드슬링을 설치해놓으라고 하셨다.

겨우 내려와서 짐을 급히 싸고 있었는데 다른 팀이 하강하다가 주먹 2개 크기의 낙석이 떨어졌다. 엄청 빨랐고 낙석도 안 외쳐서 진짜 맞으면 죽을 뻔 했다. 오늘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었다. 형님들도 놀라셨다.  시한형님이 옛날이었으면 쌍욕 먹었다는데 낙석 팀에서 원래 자주 돌 떨어지는 곳이라고 사과도 없이 비켜있으라고만 해서 하산하면서 화내셨다. 돌이켜보니 참 개념없는 팀이었다.

하산하고 철의형님은 일이 있으셔서 먼저 가보셨고, 시한형님과 등반 시스템 오답 노트를 우촌식당에서 했다. 발전할 여지가 아주아주 많은 YB들이다. 또한, 형님께서 타 학교와의 교류도 강조하셨다. 농대에만 있으면 자칫하다간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있으니 서로서로 교류하면서 더 나은 등반을 하라고 권유해주셨다. 앞으로도 아카데미 기회가 되면 꾸준히 해야지 :)
예은이의 적극성 덕분에 나도 아주 잘 성장하고 있다. 열정을 쏟는 타이밍이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운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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