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길:

 토요일 아침 7시30분 즈음에 반실에서 출발해서 9시에 도착했다. 소금산빌리지에 미리 전화해서 커피 먹겠다고 하면 차를 등록하고 안까지 운전해서 갈 수 있다. 어프로치는 주차장에서 2분 거리로 매우 가깝다.

3. 비 오는 날에 (5.10)

 마찬가지로 슬랩. 초반에 홀드가 조금 안 보여서 애를 먹었다. 아마 하이스텝으로 뚫었던 것 같다.

4. 치악 (5.10a)

 무난한 슬랩이었다. 루트명이 헷갈려서 10a가 아니라 9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탑 부근에서 우측에 좋은 홀드들이 칸테로 나있는데 여기로 가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루트에서 벗어나는 길 같아서 직상으로 올라가면 조금 껄끄럽다. 실크랙이 3개가 있는데 아래쪽 2개, 상단쪽 1개 있다. 상단쪽 실크랙을 언더로 잡고 균형을 잡아서 올라갔는데 선등으로 가더라도 이렇게 올라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5. 엘리다 (5.10b)

 제일 기대를 많이 했던 코스다. 초반에 오버행 부분에서 오른발 힐훅을 걸고 조금 트래버스하면 좋은 홀드가 나타난다. 이후에는 지구력이 조금 필요한 직상코스이다.

 첫 시도는 난유형이 걸어준 자일로 탑로핑을 했다. 의외로 초반 오버행 부분은 무난하게 올랐으나 직상하다가 탑에 거의 다 와서 마지막에 우측으로 진행했더니 떨어졌다. 이후 왼쪽에 있는 칸테를 사용하니 편하게 올랐다. 의외로 직상 부분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두 번째 시도는 오후에 다시 시도했다. 정현이에에게 빌레이를 부탁하고 선등으로 올라갔는데 오버행 부분에서 떨어졌다. 오후여서 힘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후 오버행 아래부분까지 다시 내려와 출발했는데 이번에는 잘 올랐다. 직상 부분에서도 왼쪽 칸테를 잡으니 수월했다. 오버행 크럭스 부분에서는 힐훅을 걸고 오른손과 왼손을 크로스로 잡으면, 왼손을 더 멀리 뻗을 수 있어서 수월했다.

 거의 완등했다고 볼 수 있었지만 아래쪽 부분에서 한 번 떨어진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냥 조금만 내려가서 처음부터 시도할걸... 다음에 한번 더 와서 이 찝찝함을 해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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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유원지라 바로 앞에 식당이 있어서 막국수, 전병, 해물파전을 먹었다. 푸짐하게 먹었음에도 인당 11,000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후 저녁 6시 즈음에 짐을 챙기고 간현에서 서울을 향해 출발을 했다. 다행히 차가 엄청 막히지는 않아 저녁 8시 전에 반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신입들이 너무 잘해서 신기했다. 작년에 내가 성장했던 속도를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이었다.

다음에는 간현에 간다면 엘리다에 다시 붙어보고 깍쟁이에도 시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