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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정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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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3/11/05 (일) |
| ㆍ분 류 |
YM 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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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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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2 인수봉 인수 a
오아시스까지는 저번에 갔던 루트대로 올라가다가 자일이 50자라 끝까지 가긴 어려워서 중간에 한 번 끊고 갔다. 선등자가 아래쪽 쌍볼트에 확보하고 후등으로 올라가던 내가 그대로 빌레이를 받으며 마저 오아시스까지 간 후 후등 빌레이를 봤다.
1피치는 편하게 캠도 퀵도 필요없는 길이 있다가 발 재밍을 하면서 올라가다보면 크랙이 나온다. 크랙이 꽤 커서 침니같기도 하고 반쯤 끼어서 꿈틀꿈틀 올라갔다.
2피치는 처음에 오른발도 높게 딛고 왼발도 사선 턱에 올려서 밀어야 한다. 손이 좋아서 넘어가긴 수월했다. 크랙길을 따라 쭉 올라가는데 오른발은 재밍을 단단히 하고 왼발은 바깥쪽에서 잘 찾으면 밟을 수 있는 곳들이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서는 더 바깥쪽으로 나와서 오른쪽에 있는 손 홀드를 잡아야했다. 오른쪽 바깥 벽에 턱이 있어 그 위에 일어나서 조금 올라간 후 나는 크랙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스태밍하듯 발을 바깥에 딛고 계속 가도 되지만 안쪽도 밟을 곳이 많아 안쪽으로 갔다. 체격이 크면 들어가면 조금 힘들 것 같긴 했다.
3피치에서도 처음에는 크랙에 들어가서 발재밍을 했다. 손이 애매해서 오른발 재밍을 하고 왼발은 바깥에 대충 딛었다. 올라가면 벽이 거의 90도 각도로 돼있는데 등과 양발로 벽을 밀면서 올라가면 좋다. 등이 벽 바깥쪽으로 나와야 잘 밀리는데 안쪽에서 밀려니 밀리지도 않고 크랙으로 가려고 끼어있으니 잡을 것도 없고 발도 넓어 그냥 힘만 쭉쭉 빠졌다. 가방이 거추장스러워서 어깨로 밀었더니 어깨도 너무 아팠고 이상한 데 끼어서 힘만 주다가 온몸에 힘이 다 빠지는 것 같았다. 윗부분에 올라가면 잡을 것도 많고 경사도 완만해져 좋다.
4피치에서는 처음에 턱을 하나 올라가서 바위를 넘어가야 하는데 왼발은 왼쪽에 올리고 양손으로 크랙을 뜯으면서 왼쪽으로 아예 넘어갈 수도 있지만 나는 발도 너무 높고 자세도 안 나와서 그냥 작은 크랙을 따라 레이백으로 올라가다 윗부분에서 왼쪽으로 넘어갔다. 넘어갈 때는 왼발을 한 번 믿고 몸을 휙 넘기면 되는데 왼발이 미끄러졌지만 빠르게 오른발을 딛어서 괜찮았다. 발이 살짝 밀릴 때는 미끄러지다 멈추기도 하고 당장 떨어지지는 않아서 당황하지 말고 다음 자세를 바로잡거나 다음 스텝을 넘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쉬운 슬랩을 지나면 쌍볼트 아래 마지막 턱을 올라가야하는데 왼발을 딛고 양손으로 두터운 홀드를 잡고 당기면서 오른발을 오른쪽 바위에 대충 딛고 왼발을 턱 위에 올려 일어섰다. 이 부분은 당기기가 좀 힘들어서 위에서 조금 끌어올려줬다.
50자를 한 동 가져갔더니 하강이 오래걸렸다. 오아시스까지 4번, 맨 아래까지 2번에 거쳐 하강한 후 하산을 완료했다. 7시에 도선사 주차장, 7시 40분에 등반 시작 지점, 10시 6분에 4피치 완료, 11시에 하강을 완료했다. 기온은 18도/6도 였고 생각보단 춥지 않았고 오히려 해가 들어서 조금 더울 정도였다. 긴팔과 긴바지, 바람막이에 아침에 추울 것을 대비한 후리스와 비니 정도면 충분했다. 나는 기모 바지를 입어서 내내 더웠다. 캠은 작은 것 두 개, 2, 3, 4, 5호를 챙기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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