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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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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3/03/28 (화)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23년 03월 26일 |
| ㆍ장소,코스 | 인수봉 우정B |
| ㆍ등반대원 | 장정인, 이상현, 황태규(외) |
| ㆍ등반장비 | 헬멧 1, 잠카 4, 랜턴 1, atc 1, 확보줄(자동) 1, 코드슬링 1, 하네스 1, 자일 1, 초크백 1, 배낭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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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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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6 인수봉 우정B
첫 멀티를 인수봉으로 다녀왔다.
개인 일정으로 인해 토요일 삼성산에 다녀오지 못해 멀티 시스템을 익힐 겸 일요일에 정인과 북한산 인수봉을 다녀왔다.
대슬랩에서 어프로치부터 쉽지 않았다. 나는 이게 왜 등반이 아니라 어프로치로 취급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였다. 나는 무서워서 힘들게 올라가고 있는데 옆에 아저씨는 '얘 뭐하지'하는 표정으로 평지를 걷듯이 지나가셨다. 어프로치만 하는데 오전이 다 갔던 것 같다. 확보줄에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대슬랩은 잡을 곳이 없어서 좀 많이 무서워했던 것 같다.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하고는 그래도 어프로치보다 속도가 붙었던 것 같다. 자일과 빌레이어를 믿게 되면서 보다 속도가 오른 것 같다. 그리고 이후 등반은 오히려 잡을 곳이 있어서 그나마 나았던 것 같다.
벌써 각 피치가 정확히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1 피치에서 레이백 자세가 있었던 것 같다. 옛날에 물리를 처음 배울 때 일반물리학 연습문제에서 마찰력을 계산하고 할 때 봤었던 자세였는데 직접하니깐 정말 힘들었다. 사실상 텐션에 의지해서 조금씩 올라가서 성공할 수 있었다.
그 외에는 3 피치에서 침니로 올라가야 했는데 허벅지와 허리에 쥐가 날 것 같았다. 등반 후에는 바람막이의 등 부분이 다 찢어져있을 줄 알았지만 다행히 아무 이상 없었다.
그리고 4 피치에서인가 발 재밍을 좀 많이 써야했는데 발이 자꾸 끼여서 어려움을 겪었었다.
하강도 쉽지 않았다. 처음에 코드 슬링 때문인지 atc 때문인지 무게를 실어도 몸이 거의 내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하다보니 감이 잡혔다.
정상까지 완등은 하지 못했지만 안등은 하였기에 마무리는 만족스러웠다. 하루종일 등반 뒤에 먹는 치킨과 소맥은 정말 맛있었고 고되었어서 그런지 빨리 취했다. 멀티 등반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겪어보니 전보다 강인한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겪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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