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4 전암 훈련 보고서
2022.07.14 전암 훈련 보고서
등반대원: 김하영 박민규 최유근 정성윤 신동혁 조유빈 장정인 최선 조나단 김신정 손윤지
등반루르: 관악산 전암
이번 전암 훈련은 8월에 RC를 가기전에 RC를 갈 부원들에게 전반적인 시스템 교육을 하기 위해서 진행되었다. 전암을 가기전에 반실에 모여서 장비를 챙기고 다같이 외벽 앞에 모였다. 외벽 앞에서 간단한 매듭을 배운 후, 나무들에 슬링을 걸어 실제 멀티피치를 하듯 시스템 교육을 진행하였다. 10명에 달하는 부원을 유빈이형 혼자 가르쳤는데, 그걸 보면서 현재 시스템과 같은 교육을 나눌 부원들의 비율이 맞지 않으며, 교육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도 시스템 교육을 꾸준히 배우고 혼자 독학하여 2학기 신입이 들어왔을 때, 현재의 유빈이형처럼 교육을 줄 수 있는 입장이 되고 싶다. 시스템 교육을 받으며 내가 잘못 알아왔던 정보들을 고쳐나갔고, 나무를 이용해서 멀티피치 시뮬레이션을 할 때에는, 완전히 처음 배우는 신입들을 위해 일부 나도 보조해서 도와주곤 했다.
그렇게 시스템 교육이 오랜 시간이 걸려 끝난 후, 함께 전암으로 향했다. 전암의 1,2피치를 평소에는 끊지 않고 가지만 이번의 경우 교육을 위해 1,2피치를 끊고 갔다. 그리고 모두 2피치 오아시스에 모였다. 나는 앞쪽에서 등반해서 오아시스에서 시간이 남았고, 3피치를 탑 로핑 형식으로 선등 연습을 하였다. 하지만, 슬랩 벽의 한쪽면이 완전히 물이 흐르고 있어 왼쪽 손과 발 부분은 잘 쓰지 못하고 선등을 하였다. 결국, 볼트 하나 걸고 계속 추락하여 공포로 인해 내려왔다. 볼트에 걸려있는 퀵은 민규형이 팔을 쭉 뻗어서 회수하였다. 그리고 다같이 하강을 하였고, 밑에서 하강 백업을 봐줬다. 처음 간 전암은 아니었지만 부원들과 시스템을 배우고 바로 실천을 옮긴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관악산은 학교에서 어프로치도 가까우면서 초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단피치 암장인 자운암, 멀티피치 암장인 전암이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 매력적인 산인 것 같다. 예전에는 학교가 산에 있어 돌아다니기 힘들다고 불평했지만 요즘은 암장이 가깝다는 점에서 학교에게 너무 고맙다.
현재 시간이 지나서 보고서를 쓰는 지금은 이때보다 시스템에 대해서 좀 더 학습이 된 상태이다. RC에 거의 전참을 하며 실제 시스템을 계속 실행했고, RC 중 발생하는 시스템에 대한 변수들에 대해서도 해결법을 생각하며 고민했다. 또한, 하강사고의 경우 사고의 피해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혼자 유튜브랑 인터넷을 이용해 안전한 하강법, 매듭, 백업과 더불어 몸자 하강, 상황에 따른 하강 및 자일 회수 등을 계속 공부했고, RC가 끝난 후에 혼자 동방에서 미니 암벽을 이용해 연습하기도 했다. 그때 전암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현재와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으며, 그만큼 나뿐만 아니라 부원들의 안전에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곧 2학기 신입이 들어오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전하고 싶고, 나도 아카데미 등에서 계속 교육을 받으며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오류 등을 계속 검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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