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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bing reports
산행 보고
  
작성자 최유근        
작성일 2022/08/30 (화)
분 류 YM 산행
첨부#1 2022.07.09_취나드B+의대길_보고서.pdf (886KB) (Down:2)
등반일자 2022.07.09
장소,코스 인수봉 취나드 B
등반대원 남윤수(T) 오지선 최유근 김난유
ㆍ추천: 0  ㆍ조회: 21      
2022.07.09 취나드B+의대길 보고서
2022.07.09. 취나드B+의대길 보고서
제목: 인생 첫 멀티
등반대원: 남윤수(T), 오지선, 최유근, 김난유
등반 루트: 취나드B+의대길

어프로치: 새벽 2시 사당 출발 > 4:30 등반 시작
대슬랩 기준 오른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서 어프로치 피치를 올라가면 왼쪽으로 의대길, 오른쪽으로 취나드 B를 등반할 수 있다.
(어프로치 피치 모습)

등반 루트: 취나드 B 1피치 -> 취나드 B 2피치 -> 의대길 3피치 -> 의대길 4,5피치(한번에)※ 중간에 의대길로 넘어간 것은 취나드 B 3피치가 평소에도 이끼가 잘 끼는 루트인데 이날은 이미 비가 온 날이라 등반에 위험이 될 정도로 이끼가 껴있었다. 그래서, 윤수형이 취나드 B 2피치 끝나는 지점에서 의대길로 넘어갔다. 제대로 된 루트를 타고 간 것이 아니었으므로 슬링을 잡거나 밟는 등으로 등반을 용이하게 하여 모든 등반대원들이 넘어갔다.
의대길로 넘어간 후 취나드 B에 여전히 있는 난유형을 본 시점, 안개가 많이 껴있다

각 피치에 대한 코멘트
취나드 B 1피치: 우측 상향으로 나아가는 크랙이다. 크랙이 잘 잡히는 부분이 많으며 원래는 크랙을 잡으면 발을 충분히 서있을만하다고 한다. 하지만 물바위이며 슬랩을 잘 못하는 나에게는 매우 서있기 어려운 상태였다. 후등으로 올라감에도 10번 넘게 추락하며 애를 먹었다. 윤수형께서 중간 중간에 크랙에 캠을 설치하며 등반하였고 형께서도 평소보다 바위상태가 좋지 않아 쉽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취나드 B 2피치: 직상하다 밴드부분을 넘어간 후 크랙을 따라 올라가면 양쪽에 큰 바위가 벌어진 크랙을 통과한다. 1피치보다 훨씬 추락 없이 등반하였지만 밴드 부분을 넘어가는 것이 개인적으로 무서웠다.
의대길로 넘어가는 길: 없는 길을 윤수형이 만들어가는 것이 놀라웠고, 윤수형이 슬링을 걸어주셔서 그나마 할만했지만 볼더링하는 듯이 힘이 많이 들었다.
의대길 3피치(A0): 상승하는 루트를 볼트따기 하는것인데 처음 하는 볼트따기여서 노하우도 없고 방법도 잘 몰라 매우 애를 먹었다. 사실 겨우 올라간 후 더 이상 못가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볼트에 걸려있는 퀵을 잡고 위로 올라가 볼트에 발을 올리며 올라가는 코스인데 노하우가 없어 괜히 힘을 빼다 보니 점점 힘들었다.
의대길4,5피치: 슬랩으로 4,5피치를 한번에 올라갔는데, 내 인생에서 이 피치만큼 힘든 등반이 없었다. 체력과 기운이 다 빠진채로 슬랩을 올라가려니 겁이 계속 나서 20번 이상 미끄러졌고 계속 텐션을 받아 위에 빌레이 봐주신 분한테 너무 죄송스러웠다.

하강: 형님들을 제외한 많은 인원들이 새벽부터 시작된 물바위 등반에 이미 지쳐서 의대길 마지막 피치를 오르지 않고 오아시스로 하강하였다. 최종 하강 시간 오후 4시

등반 날의 날씨 및 기후: 등반일 주위로 비가 많이 내렸으며 등반 시작 시에도 안개가 심하게 껴있어 대부분의 루트가 물에 젖어있었다. 온도도 평소보다 낮았다.

전체적인 느낀점
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오늘을 기준으로 해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등반은 이 날의 등반이었다. 새벽 2시 출발에 1시간 겨우 자고 출발했으며, 사실 그전날부터 장염기운으로 밥을 거의 먹지 못하였다. 그러기에 행동식은커녕 물도 못 마셨으며 가져간 이온음료 두 페트병으로 겨우 버텼다. 심지어 물바위에 계속 미끄러지다보니 이미 1피치 끝난 시점에서 내 체력은 한계에 도달했었다. 내가 운동을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있었던가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 선등을 서는 형들이 너무 대단해보였다. 내가 앞으로 선등자가 되어 어떠한 상황에도 이겨내고 등반자들을 이끌고 완등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하강하고 싶다는 안 좋은 마음이 계속 들었지만 그럼에도 등반에 대한 열의도 한편으론 커졌다. 이날의 등반은 어떠한 이유로도 오랜날 동안 기억이 될 것이다. 먼날에 내가 부원들을 이끌고 멀티 선등을 원활하게 다니는 시점이 되었을 때, 이 보고서를 다시 본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며 내가 등반에 대한 초심을 잃어갈 때 이 보고서를 본다면 다시 등반에 대한 열의를 불태울 수 있을 것이다.

이름아이콘 장정인
2022-09-14 22:55
동의합니다... 해본 등반 중에 가장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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