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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백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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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1/07/06 (화)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2021.04.10. |
| ㆍ장소,코스 | 하이캄, 너랑나랑, 대암 |
| ㆍ등반대원 | 85 박범진, 17 노승환, 19 백준혁 |
| ㆍ등반장비 | 퀵 1조, 자일 1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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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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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0 자운암장
지난번에 전암을 갔다 온 뒤 다시 한번 자연암벽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이번엔 자운암장을 가게 됐다. 이번엔 승환이 형과 범진 형님과 함께 가게 되었다. 어프로치를 할 때 수영장 철거 공사를 하고 있어서 원래 가려던 길로 가지 못하고 조금 돌아갔는데, 거의 60도 정도의 경사를 그냥 내려가야 하는 지점이 있어서 조심해서 내려갔었다. 아직 등산화를 사지 않았을 때라 어프로치를 할 때 조금 바위에서 미끄러지는 걸 더 주의하며 갔다. 어프로치는 총 30~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자운암장에 도착했을 때 ‘아 이게 진짜 암벽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랩이었던 전암과 다르게 홀드로 잡을 게 꽤 있어 보였고 크랙도 좀 있고, 경사도 거의 직벽에 가까워 내가 상상했던 자연암벽의 모습과 흡사했다. 루트들이 정리된 안내판에 5.9, 10a, 10b 등 생소한 표현이 있었는데, 이것이 난이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옛날엔 5.9도 힘들었다는 병진 형님의 말씀은 덤이었다. 승환이 형이 선등을 서고 그 다음 범진 형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등반했다. 처음 올랐던 건 하이캄(5.9)이다. 약간 긴장을 하며 올라갔지만 무난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오른 건 너랑나랑(10a)이었는데, 처음엔 무난해서 이것도 그냥 올라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마지막 구간에 길게 크랙이 나 있고 다른 홀드가 없어서 어떻게 올라가야 할지 모르겠어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형님이 재밍을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게 뭔지 몰라서 여쭤보니 크랙에 손을 넣어 고정시키고 발을 조금씩 올리고, 다시 손을 조금 올리고 하는 식으로 올라가라고 하셔서 그런 방법도 있구나 하면서 일단 해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몸이 무겁고, 팔 힘이 많이 약하다는 걸 절실히 느껴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두 번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 악물고 어떻게든 올라가 보니 조금씩 완료 지점에 가까워지는 게 느껴졌다. 거의 10분 넘게 이 구간에서 고전한 것 같은데 겨우 완료하고 나니 성취감이 물밀 듯이 몰려왔다. 승환이 형이 이걸 보고 조금 더 쉬다가 한 번 더 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마지막 구간 전까지는 더 쉽게 올라갈 수 있었는데, 마지막 구간을 다시 하기엔 힘에 부쳤다. 3번 정도 더 시도해도 힘들어서 아쉽게도 다시 하지는 못했다. 다음에 올 때는 쉽게 완료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후 점심을 간단히 먹고 다시 등반을 시작했다. 다음은 대암(10a)이었는데, 쉽지 않았지만 형과 형님의 조언을 들으며 올라가니 올라가졌다. 나는 여기까지 하고 쉬기로 하고 형과 형님은 까꿍(10a)까지 하셨는데, 승환이 형이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다. 선등을 휙휙 하던 형이 저렇게 힘들어하면 진짜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래도 다음에 오면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하산하여 학교 외벽에 있는 윤수 형과 함께 넷이서 족발을 먹었다. 윤수 형은 운동을 덜 하셨는지 외벽에서 계속 운동하셨는데 전완근이 장난 아니었다. 기초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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