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암은 가장 많이 갔던 단피치 암장이었지만 이날은 특별했다. 유빈이형의 대장 취임식도 있었고 허리 때문에 2달 동안 클라이밍을 완전히 쉬고 처음 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난 6개월전 허리를 굽힐 수 없을 정도로 다쳐버렸고 그 이후로 클라이밍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최근 2달 동안은 이것이 심화되어 클라이밍을 완전히 쉰 상태였다. 또한 의사선생님께서 볼더링 보다 지구력 클라이밍이 낫다 하셔서 자운암에서 등반하는 날만 손곱으며 기다리는 상태였다.
결국 유빈이형 취임식 겸 등반 날이 되었고 나는 설레는 만큼 등반을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정말 자운암 등반 중에서도 매우 재밌었던 날이 되었다. 올때마다 등반하는 너랑나랑 루트를 몸을 풀 겸 깨었고 그 이후에 내가 가장 애착있는 루트인 야생화 또한 텐션 없이 깼다. 올때마다 야생화의 크럭스인 오버행 부분은 나를 설레게 하고 이젠 무브 정도는 손발 모두 외우고 있어 기분 좋게 후등하였다. 다음에는 선등을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늴리리맘보라는 루트를 시도하였는데, 처음에서 두 번째 볼트부터 헤매었다. 줄에 매달려서 동작을 오래 고민하다 보니, 해결할 수 있었고 그 위에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이 루트 또한 다음에는 꼭 선등을 해볼 것이다.
유빈이형의 대장 취임식이 있었기에 더욱 기억 남는 하루가 될 것이다. 과 선배로써 유빈이형을 먼저 만났고 유빈이형이 클라이밍을 체험 시켜주어 산악부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유빈이형이 대장이 되는 날이어서 기분이 신기했다. 나는 예과 동안 여러 가지 취미를 시도했고 그 중 앞으로 내가 인생에서 즐겨 나갈 취미를 클라이밍으로 정했다. 그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유빈이형이 어느덧 산악부를 이끌 대장이 된다는 것이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이전 대장인 윤수형을 보며 정말 등반 뿐만 아니라 시스템 교육에 있어서 멋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유빈이형 또한 그런 사람이 된다는 것이 정말 기대가 되었다.
앞으로 유빈이형의 멋있는 대장 모습을 기대하며 보고서를 마무리하겠다.
산행방 메뉴
2022.01.29_자운암_보고서.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