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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bing reports
산행 보고
  
작성자 조유빈        
작성일 2021/10/19 (화)
분 류 YM 산행
등반일자 2021.07.06
장소,코스 춘클릿지
등반대원 송채현, 강지희, 강준아, 조유빈
등반장비 퀵 다수, 슬링 다수, 70m로프, 40m로프 각각 한동
ㆍ추천: 0  ㆍ조회: 364      
210706 춘클릿지
아침에 채현이 형 집 근처에서 모여 채현이 형이 모는 차를 타고 춘천으로 향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아침밥을 먹고, 편의점에서 행동식과 물을 보충했다. 인어상 앞에 차를 대고 어프로치를 시작했는데, 설악산 어프로치에 익숙해져있던 나와 준아는 굉장히 당황했다. 정말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였다. 춘클릿지는 전체적으로 볼트가 잘 되어있어 캠이 필요 없다. 그리고 3p 이후엔 설악산 적벽을 연습하는 작은 스포츠 암장(멀티 피치 중 일부이지만 사람들이 스포츠 암장처럼 이용한다고 한다.)이 있다. 4p는 그래서 5.11~5.10까지 다양한 난이도를 경험해볼 수 있다.

[1피치, 5.9 30m]
1피치 시작 전 장비를 착용하고 순서를 정했다. 순서는 선등 채현이 형, 세컨 지희, 써드 준아, 라스트 나 이렇게 3피치까지 등반하고, 4피치부터 7피치는 지희와 내 순서를 바꿔서 진행하기로 했다. 1피치는 무난한 5.9 난이도의 등반이다. 춘클릿지의 최저 난이도가 5.9라서 그렇지 설악산에 갔으면 5.7~8 정도의 난이도가 나왔을 것 같은 쉬운 길이다. 첫 피치라서 춘클릿지의 바위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1피치를 무난하게 마무리하였다. 1피치 끝나는 점에 쌍볼트가 있는데, 2피치 시작점이랑 거리가 아주 조금 있다(약 5m). 자일 유동성을 위해 자일이 꺾이기 전 쌍볼트부터 2피치 시작점까지는 걸어서 이동했다.
1피치 시작 전에 7명 정도로 구성된 다른 팀이 와서 좀 걱정이 됐다. 앞에 진행이 안 되면 라스트가 눈칫밥을 다 먹어야하기 때문에..

[2피치, 5.10c 30m]
내가 경험한 춘클릿지의 하이라이트는 5.10c 2피치 구간이다. 설악산 이후로 난이도가 높은 벽을 경험해 보고 싶었던 나는 5.10c 2피치에 대한 큰 기대를 하고 춘클릿지를 왔다. 좀 오래 걸리더라도 2피치 무브를 좀 풀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으나 뒤에 팀이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왼쪽 우회로는 5.10a이다. 5.10c는 페이스인데 손 발 홀드의 거리가 멀고, 굉장히 짜다. 2번 정도 시도해보다가 인공등반으로 갔다. 2번 시도 속에서 뭔가 재밌는 구간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밸런스가 많이 필요한 곳인 것 같다. 다음에 다시 춘클릿지를 온다면 2피치를 꼭 자유등반 하고 싶다.

[3피치, 5.10a 23m]
3피치 시작점에서 뒤에 팀이 먼저 진행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그러나 7인 중 4명 정도가 초보자였고, 진행 속도가 느린 것을 보고 우리가 먼저 진행하겠다고 하였다. 3피치는 10a 라고 나와있지만 앞에서 진행을 하는 것을 보니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10a인만큼 23m로 가장 짧았으나 약간의 지구력이 필요했다. 3피치 이후에 쌍볼트에서 하강을 해야 하는데, 이 쌍볼트의 방향이 좀 애매해서 하강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확보 상태에서 하강을 하려고 내려가게 되면 쌍볼트 체인이 확보줄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여기서 확보줄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들이 나에게만 발생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아 마지막 하강자는 숙련자가 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4피치, 5.10b 30m]
하강 후 4피치 시작점까지 조금 걸어서 이동했다. 4피치 시작점에서 지희와 나와 세컨 라스트 순서를 바꿔 4피치부터는 내가 세컨이 되었다. 4p는 11b와 10b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10b를 선택하였다. 5.10c 2피치에서 어려움을 경험했기 때문에 10b에 대한 우려점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올라가보니 바위의 상태도 좋고 손, 발 홀드가 넉넉해서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뒤 5.9 난이도보다 4피치가 더 쉬웠다. 4피치 확보점부터 그늘이 사라지게 된다. 여기서부터 정말 힘들었는데, 7월의 뜨거운 태양이 세컨으로써 빌레이를 볼 동안 나를 뜨겁게 쬐었다, 춘클릿지는 가을에 오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 동안 설악산의 시원한 날씨만 경험해서 우리나라의 여름이 얼마나 더운지 체감하고 있지 못하기도 했다. 4피치가 끝나고선 약간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5피치, 5.9 30m]
5피치는 무난한 5.8정도의 난이도 길이다. 5피치 이후에 15분 정도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데, 우리는 5피치 이후 6피치 시작 점에서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점심을 먹었다.

[6피치, 5.9 30m]
6피치는 험준한 바위길을 볼트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이 길은 2m 정도되는 돌들을 계속 오르는 구간인데, 돌들 중 볼트가 어디있는 지를 잘 보아야 한다. 이 구간의 크럭스는 오버행 바위를 넘어가는 구간인데, 선등자나 후등자 모두 추락하면 밑에 바위에 발이 닿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무브가 어렵기 보다는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손을 멀리 뻗으면 정말 좋은 홀드가 잡히는데 이 홀드가 보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후등자의 경우 자일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2m 정도되는 크지 않은 바위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길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지희와 준아 모두 오버행 크럭스를 경험하지 못했다..

[7피치, 10a 30m]
마지막 7피치는 나에게는 그래도 10a 같고 힘든 구간이었다. 일단 4~5번 째 볼트가 크럭스인데, 여기서 오른쪽 발 밟을 곳이 애매하여 밸런스가 약간 깨졌다. 여기서 추락하면 선등자의 경우 볼트 확보 바로 밑 지점이라 추락을 많이 하게 되고, 여기서 안정적인 밸런스를 찾지 못하면 볼트에 퀵을 걸 수 없다. 그래서 내가 만약 선등이었다면 이 구간을 넘어가기가 좀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후등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구간에서 밸런스가 순간적으로 깨져 텐션을 외쳤다, 추락하지는 않았지만, 순간 아찔했다.

7피치 이후 바로 정상 데크가 나오고 여기서 20분 정도 하산을 하면 끝이다. 우리는 끝난 이후 옆 카페에서 음료수를 먹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춘천닭갈비를 먹은 후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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