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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bing reports
산행 보고
  
작성자 조유빈        
작성일 2021/10/19 (화)
분 류 YM 산행
등반일자 2021.06.07
장소,코스 관악산 자운암장
등반대원 김신혜, 조유빈, 성대15 하세강
ㆍ추천: 0  ㆍ조회: 326      
210607 관악산 자운암장
등반일자 2021년 6월 7일

지난주 금요일(6월4일)에 윤수 형이 rc 대비를 위한 멀티 장비를 사자고 하셔서(멀티용 암벽화를 구매했다!) 종로를 갔다. 윤수 형이 알레 클라이밍으로 오라고 하셔서 2시까지 알레 클라이밍으로 갔다. 발목이 다친 것을 알게 되고 나서 등반을 쭉 쉬다가 약 2달 만에 볼더링 장에 가게 되었다. 알레 클라이밍에서 신혜 누나를 오랜만에 보았고, 정훈이 형과 세강이 형을 처음 만났다. 발목을 다치고 나서 운동을 천천히 하자고 다짐했는데, 막상 볼더링장에 가니 옛 기억이 떠올라 열심히 했는데 잘 안 되어서 속상했다.

그래도 다시 암벽등반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다. 6월 5일(토요일)에는 rc대비 멀티피치 교육이 있어서 참여했다. 이 곳에서 세강이 형을 다시 만났고, 세강이 형과 같이 온 알레클라이밍 다니시는 형 2분도 만났다. 그리고 윤수형이 신입부원 나와 윤호누나, 수현이 이렇게 3명을 교육시켜주었다. 이후에 세강이 형이랑 어떻게 둘이서 맥주를 먹게 되었고, 윤수 형, 신혜 누나에게도 연락을 해 낙성대 호프 맥주 노가리에서 술을 엄청 먹고 윤수 형 집에서 잠을 잤다.

이런 계기로 세강이 형과 친해지게 되었고, 6월7일 자운암과 6월8일 인수봉 등반을 계획하게 된다. 6월 7일 자운암은 나랑 신혜누나 그리고 세강이 형 셋이서 가게 되었다. 나랑 신혜누나는 반실에서 짐을 챙기고 세강이 형은 따로 장비를 챙겨서 지진관측소 앞에서 만났다. 수영장에서 왼쪽 갈림길로 간 다음에 자운암장 표지판을 보고 오르막길로 올라갔다. 세강이 형이 엄청 잘 걸어서 되게 힘들기도 했지만 2달만의 자운암장에 설렘이 가득했다.

처음은 먼저 세강이 형이 야생화 10b를 걸었다. 약 2달 전인 4월 1일에 이 길을 두 번의 시도 끝에 올랐었다. 그 때의 기억은 오버행 구간 전에 구석으로 들어가서 많은 고생을 했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2번째로 올라가야 했기에 퀵 회수를 하면서 더 볼트 가까이로 등반할 수 있었다. 2달 전에도 그랬고, 올 때마다 항상 야생화는 물길이 있는데, 2달 전에는 물길 왼쪽으로 이번에는 물길 오른쪽으로 갔다. 물길 오른쪽이 경사가 가파른 슬랩 같아 보여서 왼쪽으로 갔었던 것인데, 오른쪽 길이 맞는 길 같고, 손 발 홀드가 좋아 그렇게 어렵진 않다. 사실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보니 그 전에 야생화의 첫 번째 크럭스라고 생각되는 곳을 만났다. 슬랩인데 손 발 홀드의 위치가 멀어서 유연성이 좋거나 팔 다리가 길면 쉽고 아니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나도 아리까리하게 넘어갔는데, 신혜누나가 이 구간에서 무브를 좀 어렵게 만드는 것을 보았다.

첫 번째 크럭스를 지나 물길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오버행을 만나면 진정한 크럭스가 시작된다. 물길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 것 같은 이유는 크럭스를 더욱 손 쉽게 만날 수가 있다. 왼쪽으로 진행한 경우 오버행 안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매우 이상하다. 왼쪽 오버행으로 넘어가는 형들도 보았으나 두 개 다 해본 결과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깔끔한 무브로 자운암장의 이름값에 어울리는 길인 것 같다.

암튼 물길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수직방향으로 생긴 저그 홀드를 잡고 무게 중심을 빠르게 왼쪽으로 넘기면 굉장히 안정적인 자세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왼쪽 멀리 있는 홀드를 잡고 오버행 위의 작은 홀드에 왼발을 올려 넘어가면 크럭스가 끝나게 된다. 이후는 다 저그 홀드로 이루어져 있어 잘 찾으면 쉽게 갈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내가 광수생각 10b 선등을 섰다. 2달을 쉬고 다시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광수생각 선등을 설 수 있다고 왜 생각했는 지 모르겠다. 광수생각은 마지막 부분만 크럭스이고 처음부터 마지막 전까지는 5.9정도의 난이도이다. 마지막 부분 전까지 오른 뒤에 뒤에 테라스가 있어서 경치를 한번 구경하고 시도를 하였다. 여기서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데, 첫 손이 멀고 발도 높아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혔다. 한 3~4번 정도 떨어졌나 하여튼 떨어질 때마다 밑에 테라스에 발이 닿아서 밑에서는 엄청 걱정을 했다.

고군분투 중에 테라스에 큰 돌이 있어서 그 돌을 약간 위치를 옮겨 밟고 첫 발과 손을 잡았다. 훨씬 수월했으나 그 이후로도 2번 정도 더 떨어지면서 자일에 다리가 쓸리기도 하였다. 이렇게 하다보니까 오기가 생겨 믿지 못하던 발을 믿고 그냥 올라갔는데 다행히 끝까지 오를 수 있었다. 다쳤는데 끝까지 못 갔으면 엄청 억울할 뻔했다.

이후에 너랑나랑 후등을 해보았다. 10a, 11b 두 개로 난이도가 측정되어있어 10b는 왼쪽 크랙 11b는 실크랙을 사용하는 문제인데, 11b로 가려고 하면서 다른 홀드들을 많이 사용하여 뭔가 무용지물의 난이도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다. 11b크랙이라면 아마 정확히 실 크랙만 사용해야 할 것 같은데, 출제자의 의도를 알기가 어려웠다.

네 번째로 3번 째 자운암이니까 새로운 루트를 해보자 하여 늴리리맘보를 가기로 하였다. 세강이 형이 초크로 길을 보여주면서 친절하게 선등을 섰다. 1,2볼트 구간이 크럭스인 듯 한데, 후등으로 올라가보니 밸런스가 나에게는 아직 어려웠으나 친절한 세강이 형의 초크칠 덕에 깔끔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조금 실력이 올라가면 이런 코스의 무브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럭스를 지나고 다른 자운암장의 루트와는 달리 늴리리맘보는 꾸준히 난이도가 10대였다. 그래서 지구력이 딸려 2번 정도 텐션을 받고 완료할 수 있었고, 완료한 뒤에 하강 할 때는 전완근이 탱탱해져있었다.

그 후로 영원한 시간 11a 하나를 더 붙어봤는데, 세강이 형도 어려워했고, 나에게는 약간의 희망도 없었다. 2-3번 정도 시도해봤는데 손 끝이 다 까지고 시간도 없어서 정리하고 하산했다. 관구에서 치킨을 먹었는데 나는 발목을 생각해서 치콜을 했고, 형 누님들은 치맥을 하셨다. 소수의 인원으로 스포츠 암장을 가는 것도 재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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