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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보고
  
작성자 조유빈        
작성일 2021/10/19 (화)
분 류 YM 산행
등반일자 2021.04.01
장소,코스 관악산 자운암장
등반대원 남윤수, 송채현, 김신혜, 양태현, 김난유, 조유빈, 김예린
ㆍ추천: 0  ㆍ조회: 543      
210401 관악산 자운암장
12시 15분 즈음 지진관측소에 도착했는데, 예린 누나가 와있었다. 하강기와 헬멧을 챙기지 못해서 75동에 먼저 갈 걸 후회가 찾아왔다.
12시 반이 되니까 윤수형, 채현이형, 신혜누나, 태현이형, 난유형이 왔다. 걸어오는 모습이 전장의 나가는 장수들의 모습 같았다.
관악산 자운암장을 2주 전에 윤수형,신혜누나,난유형이랑 갔었던 경험이 있어서 어프로치 길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험한 어프로치 길이 굉장히 힘들게 느껴졌다. 자운암장에 도착했을 때, 이제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성취감마저 느껴졌다.
짐을 풀고, 줄을 걸기 시작했다. 형 누나들이 선등 해보라고 해서, 하이캄 선등을 했다. 몸 풀기라고 생각했는데, 선등이 생각보다 무서워서 약간 위축돼었다. 줄을 걸고 내려와서 태현이형이랑 예린이누나가 하이캄 올라가는 모습을 봤는데, 둘 다 너무 잘했고, 태현이형은 내려와서 자연암벽이 너무 재밌다고 하셨다. 근데,, 그 말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았다.
자리를 옮기려고 보니, 채현이형이 폭풍선등으로 2개 째 자일을 걸어 놓고 있었다.(그 이후에도 폭픙선등은 계속되었다.) 10b짜리 두개를 걸어주셨는데 그 중 야생화를 윤수형이 올라갔다.(야생화는 오버행 한 구간이 빡센 루트) 형이 힘들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나는 저렇게 못 올라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윤수형 뒤에 내가 등반을 했는데, 오버행까지의 길도 바위가 젖어있는 부분이 많아 쉽지 않았다. 오버행 구간에 도착해서 윤수형과는 다른 오른쪽 길로 가고자 하였으나, 손 방향이 애매하고 밟고싶은 바위는 젖어있어서 계속 실패했다. 그리고 그냥 왼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실패하여 그냥 내려왔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기분이 꿍해서 앉아있는 날 채현이 형이 불렀다. 선등머신인 채현이형이 옆에 10b 페이스(옹달샘) 걸어놨는데, 재밌다고 빌레이 봐줄테니 해보라고 하신다. 방금 실패를 경험한 나는 10b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지만, 재밌을 거라는 채현이형 말을 믿고 갔다. 형이 시작할 때 왼쪽 (영어로 뭐시기)를 잡는 것을 목표로 가라고 했는데, 클라이밍 용어를 모르는 나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사실 알아들었어도 밑에서 보기엔 그냥 다 돌이여서 큰 차이는 없었겠지만) 그래서 처음에 저건가? 저건가? 고민하다가 1번 떨어지고 밸런스가 왜이렇게 안나오지 라는 고민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위로 일단 올라가보자라고 하고 위에 홀드를 잡았는데, 밸런스도 나오고 잘 잡혔다. 그리고 나서 채현이 형이 말한 곳을 잡았는데, 이제서야 형의 말 뜻을 알 것 같았다. 정말 좋은 홀드였다. 하지만 목표로 정하라고 한 것이었지 처음부터 잡으라는 뜻은 아니었는데,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옹달샘은 작은 홀드들 가지고 밸런스를 잡으면서 가는 느낌이라 너무 재밌었다.
페이스를 하면서 조금 자신감을 얻은 나는 다시 아까 떨어진 야생화에 도전했다. 야생화를 풀지 못하고 가면 잠이 안 올 것 같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올라가자는 마음으로 올라가서 오른쪽 루트를 집요하게 팠다. 형들이 어떤 홀드 잡는 지를 보았어서,, 오버행 지나서 있는 잡기 쉬워보이는 목표 홀드를 정했다. 그리고 물이 조금 있었지만 오른쪽 길로 최대한 몸을 벽에 붙였다. 그리고 한번에 손을 뻗어서 목표 홀드를 잡고 밸런스를 잡고 완등을 할 수 있었다. 무섭기도 했지만 결국 완등해서 엄청 뿌듯했다.
시민의 혼(10b)을 후등하고, 채현이 형이 대암(10a)에서 선등 빌레이 교육을 해주셨다. 직접 몸소 내 빌레이를 믿고 선등을 가주셔서 엄청 감사했다. 클립할 때 줄을 좀 천천히 준 것 같은데, 다음부턴 더 빨리 주어야겠다. 이후에 너랑나랑(10a) 선등을 섰는데,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로프 무게만 해도 되게 무거워서 클립할 때 힘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빌레이 볼 때 줄을 빨리 주어야겠다고 느꼈다. 너랑나랑 선등은 처음에는 되게 쉽고 마지막에 크랙이 한 구간 있었다. 크랙 구간이 왼쪽에 있어서 왼손 왼발로 밸런스를 잡고 클립을 해야했는데, 되게 무서웠다. 한번은 클립을 하는 도중 벽에 대고 있던 오른발이 터져서 빌레이 봐주던 신혜누나가 놀라기도 했다.
빌레이를 봐주기도 하다가 마지막에 광수생각(11a) 하나를 했는데, 억지로 올라가긴 했지만 내 팔 힘에 굉장히 실망했다.. 볼더링 같은 마지막 구간이 잘 되질 않아서 다음에 오면 꼭 완벽하게 완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등반을 마무리했다.
다른 약속이 있어서 하산 후에 저녁을 함께 하지는 못하고 바로 집으로 갔다. 날씨도 좋고, 완등도 많이 하고, 참으로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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