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진형님 승환형 셋이서 요델버트리스를 가려고 했는데 시작지점을 찾아 가는 길이 상당히 험난했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이 생각을 10번쯤 하고 나니 눈 앞에 아름다운 풍경과 볼트가 등장했다. 막다른 길인데다 시작지점인지도 모르겠어서 그대로 하강하고 보니 우리가 한피치를 더 올라온 거였다.
헤매는 사이 거의 두팀이 요델버트리스 시작 지점에 줄을 서 있어서 형님들의 선인b에 합류했다.
춘식형님까지 4인팟으로 출발했는데 선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했다. 심상치 않다.
불길함은 바위에 발을 댄 순간 느껴졌다. 각도도 세고 패인 부분도 작고. 볼트따기로 어거지로 올라왔다. 전에 학교 암장에서 주운 퀵이 있어 다행이야!
2피치도 어려운건 비슷했다. 발은 물을 또 밟았는지 마찰력이 떨어져 있었는데 큰 바위를 돌아서 올라올 때 손도 발도 잘 잡히지 않았었다. 손을 뻗고 미끌거리는 발을 그나마 거친 부분에 올리니 올라갈 수 있었다.
범진형님께 난이도를 여쭤보니 우리가 오를 수는 있었으므로 11 은 안 될거라 하셨다. 그럼 10c나 d 이 정도려나.
빠르게 도망쳐 내려오고 좀 시간이 지나니 은벽 ob 생일바위가 끝날 때가 되었다. 이젠 정말 민휴형인가 ㅊㅊ
처음에 길을 잘못 들어 그렇게 많이 등반을 못한 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간 멀티피치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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