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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장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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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2/07/17 (일)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2022/07/17 |
| ㆍ장소,코스 | 인수봉 - 고독길 |
| ㆍ등반대원 | 앞장 - 남윤수
뒷배 - 장정인 김신정 강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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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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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7 인수봉 - 고독길
전날에 술 마시다가 집에 들어가서 몇 시간 잠을 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4시에 일어났다. 녹두에서 5시 쯤에 도은 누나를 만나서 첫 차 타고 북한산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첫 차란 상상도 안 했는데, 산 다니기 시작한 뒤로 새벽 기상과 첫 차 타기가 자연스러워졌다. 안 좋은 거 같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낮에 돌아다녀야 하는데 말이다.
인수봉은 안개가 끼고 흐려서 등반하기 좋았다. 물론 바위가 축축해서 바위 상태는 안 좋았고, 그냥 덥지는 않아서 좋았다. 오늘의 목표는 정상이었다. 왜냐하면 인수봉을 네 번째 오는데, 정상을 못 가봤기 때문이다. 인수봉 정상에 있다는 음료수 자판기를 보고 싶었다. 고독길은 편해서 좋았다. 나는 슬랩도 싫고 크랙도 싫은데, 고독길은 슬랩이 없었다. 그렇지만 윤수 형한테 발 재밍을 배우고서 처음 해봤는데, 발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니 크랙 때문에 싫었다. 아무튼 중간에 소나기도 내리고 했지만, 결국 정상까지 엄청 빨리 갔다. 바위에 8시쯤 붙은 것 같은데, 12시에 정상이었다. 놀라운 속도였다. 내 생각에, 일단 팀이 아주 좋았다. 윤수 형이 앞장섰고, 준아가 세컨이었다. 그리고 신정이 다음에 내가 라스트였는데, 신정이랑 내가 초보지만 그래도 꽤 잘 했다. 바위를 잘 탔다는 게 아니고, 멀티 피치 시스템을 수월히 잘 해냈다는 말이다. 특히 신정이는 멀티가 처음인데도, 정신이 나가지 않고 정말 잘 했다. 금방 강해질 것 같은 사람이다.
근데 난 오늘 중요한 걸 알게 되었다. 나는 등반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렇지만 산악 활동은 좋아한다. 그러니까 등반 기술을 늘리고 싶기보다는, 멀티 시스템을 능숙히 파악하고 수행하고 싶고, 산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들에 잘 대처하고 싶다. 즉, 산에서 안전하게 지내기 위한 지식과 실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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