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07 삼성산 숨은암 등반
신입부원 3명과 기존부원 3명의 산행이 예정 되어 있었으나 부담감과 컨디션 난조등의 이유로 하나둘씩 이탈하여 신혜누나와 나만 남게 되었다. 결국 친구를 한명 불러 3명이서 가게 되었고 아침 8시 30분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만나 어프로치를 시작했다. 다들 잘 걸어서 숨은암까지 3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도착하니 우리밖에 없었고 여유롭게 줄하나 걸어놓고 간식을 먹고 있으니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숨은암은 만석이 되었다. 중앙벽이 인기가 많기에 좌벽으로 이동하여 우리들만의 등반을 즐겼다. 좌벽에서 한참을 등반하고 나서 슬슬 집에 가볼까 하는데 신혜누나가 굉장히 열심이시다. 하나의 루트를 또 다시 올라보기도 하고 다른 곳도 올라보고 싶은 눈치였다. 그래서 우벽에 있는 슬랩으로 이동하였다. 우벽은 사람들이 많이 하지 않는 곳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밌었다. 우벽에는 5.9 슬랩 1개, 5.10a슬랩 3개, 5.10b 슬랩 1개가 있다. 그 중 5.9 루트는 볼트가 노후되어 하고 싶지 않았고 5.10b 슬랩인 '이게뭐야'는 정말 오르면 이게뭐야 소리 나오는 루트라는걸 알았기에 훗날 도전하기로 하고 '말타기'라는 루트를 올랐다. 이전에 해본 적 있는 루트지만 후등으로만 해봤기에 확신이 없었다. 첫 볼트는 한스텝 일어서면 닿지만 두번째 볼트는 모든 크럭스 동작을 마쳐야지 안정적으로 닿는다. 두번째 볼트에 도달하기 전에 추락한다면 바닥을 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를 발발 떨며 간신히 오르고 나니 기운이 쪽 빠졌다. 정말 등반은 멘탈 싸움임을 느꼈다. 위에 걸린 줄로 신혜누나가 여러 루트를 모두 마치고 하산을 하였다. 하산역시 매우 빠르게 하여 3시 이전 하산 계획을 지킬 수 있었다. 집으로 가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다시 동아리방으로 가 짐정리후 고량주에 중국음식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꿀잠을 청했다. 즐거운 하루였다.
산행방 메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