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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bing reports
산행 보고
  
작성자 이학용        
작성일 2013/09/23 (월)
분 류 YM 산행
등반일자 2013년 9월 22일(일)
장소,코스 북한산 인수봉, 취나드B
등반대원 02서정환(T), 03이상헌(S), 10김양길, 10김민수, 10이학용
등반장비 암벽등반 장비 일체
ㆍ추천: 0  ㆍ조회: 1170      
9월 22일 이학용 산행보고서
     아침 5시 45분, 알람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10분만 더 잘까 하고 다시 누웠지만, 지각할까 걱정되어 그냥 일어났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이를 닦은 후 간단하게 등산복을 챙겨 입고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집을 나섰다. 짐은 상헌이형이 서울대입구역까지 가져다주셨다.(부모님 몰래 암벽을 하기 때문에 짐을 집으로 가져올 수가 없었다. 상헌이형 고마워요..ㅋ)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하였고, 바로 뒷 버스로 상헌이형이 오셔서 짐을 받아들고 서울대입구역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기다려서 6시 30분이 조금 지나자 정환이형이 오셨고, 민수도 곧이어 왔다. 양길이는 수유역에서 합류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민수가 왔을 때 바로 수유역으로 출발했다. 이른 시간이라 사당에서 4호선을 탔을 때 자리가 꽤 있었다. 그래서 우리 넷은 나란히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갔다. 양길이는 서울역에서 환승할 때 우연하게도 우리 넷이 타고 있는 열차로 환승을 하였다. 그래서 등반대원은 서울역에서 모두 모이게 됐다. 수유역에 도착한 후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맥모닝을 먹었다. 값은 2,500원으로 저렴하였지만, 양이 너무 적어 좀 아쉬웠다. 아침을 간단히 먹은 우리는 맥도날드 앞에서 택시 2대를 잡아 도선사까지 올라갔다. 우이동에서 택시를 타면 한사람당 2천원인데, 수유역에서 바로 가면 택시 한대당 6천원이 넘지 않는다. 그래서 굳이 우이동으로 가지 않고 바로 택시를 탔다.

     도선사에 도착한 후 민수가 물을 한 병 샀다. 도선사 앞에 있는 마트에서 900ml짜리 생수를 1,500원인가에 파는데, 밑에서 물을 못 사왔으면 여기서 사는 것도 좋은 듯 하다. 민수가 물을 산 후 바로 인수봉을 향해 출발하였다. 꽤 빠른 속도로 걸어서 힘들기는 했지만 금방 야영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야영장에서 양길이와 정환이형이 화장실을 갔는데, 사람이 꽤 많아서 조금 기다려야했다. 우리와 같이 올라온 사람들도 있었고, 야영장에서 잠을 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는 늦었다간 다른 사람들이 길을 오르는 것을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인수봉을 향해 올랐다. 정환이형이 나보고 앞장서서 가라고 하셔서 내가 원래 알던 길인 대슬랩방향 길로 갔는데, 정환이형이 대슬랩을 거쳐서 가면 오래 걸리니 길을 가다가 오른쪽으로 빠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처음보는 길을 앞장서서 가야했다. 그래도 그렇게 가니 확실히 더 빠르게 취나드B 시작부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취나드B가 시작하는 부분 밑에 바위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서 무릎보호용 긴 바지를 입고, 벨트와 장비를 착용한 후, 옆에 계시던 아저씨께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하였다.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취나드B를 시작하였다. 이 때 시각이 9시쯤 되었다.
 
 
오늘의 사진- 새벽에 어두운 곳에서 양말을 고르는 바람에 엄마의 컬러풀 양말을 신고왔다.

     취나드B 시작 부분은 간단한 크랙과 슬랩이라 쉽게 오를 수 있었다. 다만, 슬랩에서 살짝 미끄러졌는데, 너무 급하게 가서 그런 것 같다. 슬랩은 1. 안미끄러질 만한 발 디딤 부분 찾기 2. 디딤발에 체중을 온전히 싣기 가 중요한 듯 싶다. 급하게 가면 1번을 제대로 할 수 없고 겁을 먹으면 2번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침착하고 용기있게 해야겠다. 선등을 설 때에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1피치를 끝내고 본격적인 취나드B가 시작되었다. 2피치가 가장 크럭스가 아닐까 싶은데, 정환이형도 올라가실 때 조금 긴장하신 듯 보였다. 그래도 역시 한 번의 미끄러짐도 없이 침착히 잘 올라가셨다. 이어서 상헌이형, 양길이, 민수가 올랐는데, 다들 침착히 잘 넘어갔다. 나는 앞에 가는 사람들이 어딜 밟는지 잘 보아두었다가 뒤이어 올라갈 때 사람들이 많이 밟은 곳 위주로 밟고 올라갔다. 이 길은 크랙같이 생겼지만 크랙에 손이 들어가지 않아 슬랩이나 다름 없다. 그것도 직상이 아니라 오른쪽 위로 가야하는 슬랩. 그래서 가다가 몇 번 미끄러져서 깜짝깜짝 놀랬다. 그래도 어느 정도 가다보면 크랙에 손가락이 약간씩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손으로 잡을 곳이 아무데도 없다가 그런 작은 흠이 나오니 굉장히 반가웠다. 그렇게 한참 오르고있는데, 양길이가 3피치 등반을 하는데 줄이 엉켜 풀어줘야된다 하여 볼트에 확보줄을 걸고 3~5분정도 기다렸다. 이 때 내가 있던 곳이 크럭스의 거의 끝 부분이었는데, 크럭스를 지나고 나니 홀드도 좋고 오르기 쉬운 크랙이라 그 뒤는 별 무리없이 올라갔다. 그렇게 2피치를 마치고나니 곧이어 민수가 3피치 등반을 시작했다. 3피치의 시작은 오른쪽 벽으로 넘어가는 것인데, 민수는 그런 길은 잘 못하겠다며 좀 낑낑대다가 넘어갔다. 그 뒤로는 쉬워서 쉽게쉽게 잘 올라갔다. 민수 뒤로 내가 바로 올랐는데, 별 탈 없이 잘 올랐다. 오른쪽으로 넘어 가는 건 다리를 쭉 뻗었더니 발이 잘 닿아 쉽게 갈 수 있었고, 그 뒤로는 홀드가 굉장히 좋은 크랙이어서 금방 올라갔다. 그리고 바로 엄청 긴 침니가 나왔다. 예전에 취나드B에 갔을 때 너무 길어 힘들어했던 기억이 나서 살짝 겁을 먹고 있었는데, 이번에 해보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2주 전에 했던 우정A에 비하면 체력적으로나 난이도로나 더 쉬웠다. 처음 시작부분만 홀드가 좋지 않아 속도가 느렸지만, 그 뒤로는 잡을게 적당히 있는 침니였다. 다만 침니 끝에 가서는 오른쪽으로 침니를 빠져나와 턱 하나를 넘어야했는데, 거기서 어떻게 할 지 생각하느라 시간을 좀 썼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왼팔을 턱과 침니 사이에 끼운 후 오른다리를 높게 올려 넘어갔던 것 같다. 그렇게 4피치를 끝내고 5피치를 했는데, 처음 부분은 크랙이긴 한데 틈이 몸보다 넓어 팔로 벽을 밀어 크랙과 등에 마찰이 생기게 한 후 그 마찰로 지탱하며 올라갔다. 덕분에 자세는 안정적이었지만 체력적으로는 좀 힘들었다. 그 위로는 쉬운 크랙이어서 금방 올라갔다. 그렇게 취나드B가 끝나고 나니 2시쯤 되었다. 뒤이어 귀바위를 넘고 영자크랙을 넘어 참기름바위에 도착했다. 영자크랙은 정말 발가락이 아픈 길 같다. 올라갈 때 아파서 너무 힘들었다. 참기름바위는 항상 형들이 위에서 몸빌레이를 해줬는데, 이번엔 그냥 올라가려다 미끄러져서 발목이 삘 뻔했다. 다행히 민수가 밑에서 몸으로 막아주어 괜찮았다. 두번째 시도에서 참기름 바위를 오를 수 있었고, 뒤이어 민수, 양길, 상헌이형, 정환이형이 올라왔다. 그리고 정상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었는데 이때가 오후 3시 10분쯤 이었다. 사진을 몇 장 찍은 후 바로 하강하였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힘들었다. 그리고 팔자로 하강하였는데, 외줄하강임에도 큰 구멍에 줄을 넣는 바람에 제동이 잘 안돼 힘을 많이 썼다. 다음부터는 웬만하면 ATC가이드를 쓰고, 팔자를 쓰게된다면 외줄하강 할 때에는 작은 구멍을 이용해야겠다. 그렇게 내려와서 짐을 다 싸고 하산하였다. 정환이형이 등반할 때 시간 남는다고 놀지 말고 미리미리 할 수 있는 일들은 미리 해 놓으라고 하셨다. 그래야 빨리 내려갈 수 있다고. 다음부터는 이 부분에 신경써야겠다.

     하산 후, 도선사에서 절버스를 타고 우이동으로 내려갔다. 거기에서 술을 먹을까 하다 그냥 반실로 가기로했다. 반실에 도착하니 7시 20분 쯤 되었고, 짐을 다 푼 후 녹두 풍년집에서 고기를 먹고 막걸리와 맥주를 마셨다. 역시 산행 후 막걸리는 정말 맛있었다. 이로써 이번 바위를 무사히 마쳤다.(산행의 끝은 막걸리..) 특히 지금까지는 등반할 때 몸을 많이 사용해서 이곳저곳에 상처가 많이 났었는데, 오늘은 자세를 잘 잡고 오르려 노력한 덕분인지 상처가 거의 나지 않았다. 그리고 예전에 갔을 때에는 굉장히 힘들어했던 길을 나름 잘 오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또한 슬랩, 크랙, 침니 등 다양한 코스를 해볼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고 즐거움이었다. 다음 산행에서는 나의 등반과 팀 전체의 시스템 모두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P.S. 맛있는 고기와 술을 사주신 정환이형과 상헌이형 감사드립니다!
이름아이콘 박상준
2013-09-23 17:42
한가위 끝 일요일이니 조금 늦으면 차례가 늦어져 무척 고생하겠지요.
이번 등반은 아주 조심성 있고 안정된 등반이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나의 등반과 팀 전체의 시스템의 질을 높여야 겠다는 멘트는 정말 감동적이고
앞으로 등반의 완성도를 높이고 즐겁게 산행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하는 것 같읍니다.
언제 한번 아마도 가을 홈커밍데이때 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름아이콘 한상봉
2013-09-24 15:28
든든한 한참 윗 선배형들이 앞에서 잡아주니 힘은들지만 마음만은 편안했겠네!!!  난 아직까지 내가 탑을  서본적이 없었던것 갔다.
앞엔 바위에 날아다니는 바로 윗 선배님들에 또 뒤엔 다람쥐 처럼 날렵하게 달려다니는 후배님들이 있었으니 난 아주 편안하게
산에 다녔던갔다 ...     즐거운 산행 얘기 좀 자주 올려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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