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정환이 형, felix, 진원이 형이 오시기로 해서 늦게 일어났다.
나랑 펠릭스랑 정환이 형은 인수봉으로 가고
대걸이 형, 진원이 형, 학용이, 예림이는 백운대로 연습바위를 하러갔다.
첫 탑을 설 생각을 하니 흥분이 되었다.
취나드B를 가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딴 오아시스로 갔다.
오아시스까지는 정환이 형이 탑을 서셨는데 막상 바위에 붙으니 탑을 서기 무서웠다.
오아시스에 가니 인수B 항아리가 보였다.
작년에 엄청나게 비볐던 생각이 나면서 무서웠다.
드디어 출발.
항아리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갔다.
침니 왼쪽 볼트에 퀵드로를 하나 걸고 항아리를 오르기 시작.
오르다보니 점점 손이 안좋아지면서 손목에 걸고 있던 시계, 그리고 버프가 너무 거슬렸다.
한 발만 더 움직이면 나무가 잡히는데...
떨어진다....어떻하지..떠..떠.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뒤집혀있었다. 가방을 매고 있어서 다행이다.
왼쪽 팔꿈치 쪽이 조금 까졌다. 티를 걷고 있지 말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등도 조금 쓸린 듯하다.
재밌다 재밌다를 외치며
버프도 빼고 시계도 빼고 초크도 바르고 다시 올랐다.
이번엔 떨어지지 않고 항아리를 넘었다.
두번째로 펠릭스가 올라왔는데 펠릭스에게 다쳤다고 투정 부릴려고 했다.
그런데 펠릭스는 발목이 까져서 피가 신발을 적실만큼 나고 있었다.
가방에 토마토가 들어있었는데 떨어지는 바람에 주스가 되었다.
우리 위에 서강대팀이 있었는데
이쪽도 탑을 처음 서는 것 같았다.
이쪽 팀은 캠 두개로 하나 박고 하나 빼고 하나 박고 하나 빼고 이런 식으로 올라갔다.
2피치, 3피치도 무난히 통과~
하강도 내가 준비했다.
재밌었다.
5.8정도까지는 탑을 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5.8은 인수봉에 2개 밖에 없다.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