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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이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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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3/07/02 (화)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첨부#1 |
 집중_RC.hwp
(22KB) (Dow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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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등반일자 |
6/20, 6/22 |
| ㆍ장소,코스 | 인수봉(고독의 길, 의대길) |
| ㆍ등반대원 | 10 유선필, 10 강병구, 10 이학용, 12 김민수, 13 문상우, 13 김신혜 |
| ㆍ등반장비 | 암벽등반 장비 일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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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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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용 집중RC 보고서(6/18~6/22)
어제 올렸었는데 실수로 수정한다는게 삭제를 눌러버려서 다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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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RC
기간-6/18 저녁~6/22 오후
요약
19일: 대슬랩+취나드B 1피치 연습
20일: 고독의 길
21일: 짬뽕길
22일: 의대길
6월 19일-나, 선필, 상우, 신혜
오전 11시쯤에 반실에 갔다. 이것저것 짐을 챙긴 다음에 파닭을 시켜먹었다. 그리고 출발해서 7시 14분에 도선사 도착. 이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7시 50분에 텐트사이트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려하는데, 경비대 대장님께서 비 그칠 때까지 경비대에서 쉬라고 하셨다. 기상청에 따르면 9시에 그친다 하였는데, 그치지 않고 계속 비가 와서 결국 경비대 처마 밑에서 저녁을 먹었다. 갈비였나.. 아무튼 고기를 구워먹고 냉면도 먹었는데 맛있엇다. 그리고 12시 조금 넘어서 먹던거 정리하고 그 자리에서 취침하였다.
6월 20일-나, 선필, 상우, 신혜
오전 6시에 너무 밝아서 깼다. 신혜가 나 다음으로 일찍 일어났다. 한 30분쯤 지나자 경비대 대장님께서 나오셔서 우리나라가 이란한테 1:0으로 졌다고 알려주셨다. 다행히도 월드컵 진출은 하였다. 그리고 상우랑 선필이가 일어나서 짐을 챙겨 텐트사이트로 갔다. 우리가 짐을 챙기는 동안 옆에서 경비대 대장님은 BB탄 총으로 갈색여치들을 잡고 노셨다. 텐트사이트에 텐트 치고, 아침밥 해먹고 천천히 인수봉에 갔다. 우선 대슬랩 연습을 하였다. 신혜는 소리를 지르면서 잘 올라갔고, 상우는 조용히 올라갔다. 나는 락준이의 “운동화를 신고 대슬랩을 오르니 대슬랩이 쉬워졌다”라는 말에 따라 등산화를 신고 올랐는데, 등산화는 운동화와 달리 잘 미끄러지지 않아서 그 효과를 누리지 못 했다. 대슬랩에서 기본적인 내용을 신혜와 상우에게 가르쳐 준 후 땅으로 내려와서 밥을 먹었다. 밥은 고추참치 통조림과 김을 넣어 만든 주먹밥이었는데, 영 맛이 없어서 먹는데 오래 걸렸다. 밥을 다 먹은 후 취나드B 1피치만 해보자 하여 인수봉을 왼쪽에 끼고 쭉 올라갔다. 거기서 준비하여 선필이가 선등을 서고 두 번째로 신혜, 그 다음에 상우, 나 순서로 올라갔다. 신혜는 의외로 잘 올라갔다. 소리를 계속 지르긴 했지만 멀쩡해 보였다. 상우는 크랙을 올라갈 때 좀 힘들어 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어떤 아저씨가 하강하다가 자일로 상우를 때려서 상우가 심하게 화가 났다. 나는 또 등산화로 올라가봤는데, 1피치는 등산화로 할 만 했다. 그렇게 나까지 올라간 후에 등반을 마치고 하산하여 탠트로 돌아왔다. 병구가 12시에 온다고 하였는데 술이 부족하여 상우와 선필이가 술을 사러 내려갔다왔다(뽑기에서 졌기 때문이었다.). 그 후 저녁밥을 먹고 넷이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병구가 9시에 나타났다. 병구는 오자마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선필, 나, 병구 셋이서 소주를 7병정도 마신 듯 했다. 그렇게 술을 마시며 놀다가 잠을 잤다.
6월 21일-나, 선필, 병구, 상우, 신혜
이 날은 조금 늦게 일어났다. 주섬주섬 아침을 챙겨 먹고, 고독의 길을 향해 출발했다. 예전에 정환이 형과 눈 쌓인 고독의 길을 오른 적이 있는데, 별로 어렵다고 느끼지 않고 쉽게 올라갔었다. 그래서 당연히 일찍 끝날 거라 생각했고(등반을 시작했을 때 1시였는데, 7시 정도엔 텐트로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다.) 기쁜 마음으로 등반을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신혜가 첫 피치에서 꽤 시간을 끌었다. 다행히 상우는 금방 올라갔고, 나도 뒤이어서 올라갔다. 올라갈 때 내가 기억했던 고독의 길보다는 힘들어서 ‘뒷부분은 더 쉽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번째 피치에서는 신혜가 아예 오르지를 못 했다. 그래서 선필이가 유마를 타고 내려와 이것저것 코치해 줬지만, 그래도 오르지 못 했다. 결국 신혜를 픽스해서 조금 쉴 시간을 주기로 하고, 상우를 등반시켰다. 상우는 꽤 빠른 속도로 등반을 했고, 나 역시 뒤이어서 등반을 했다. 두 번째 피치는 딱 봤을 때 길이 어딘지 보이지 않아서 어려웠는데, 차근차근 올라가다보니 끝나있었다. 내 뒤에 다시 신혜를 올리는데, 여기서도 20분은 걸린 것 같다. 그렇게 신혜가 올라오고나니 5시였고, 우리는 계속 올라갈까 내려갈까 고민하다가, 나의 주장에 따라 오르기로 하였다. 그 다음 피치들은 이 전 피치보다 쉬웠다. 세 번째 피치에서 신혜는 유마를 사용하여 올라갔는데, 유마 자세가 잘 안나와서 병구, 상우가 모두 올라갈 때 까지 계속 유마를 하고있었다. 상우에 뒤이어 내가 올라갈 때 나와 함께 정상에 도착했다. 이 때도 계속 등산화를 신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등산화가 잘 안 미끄러져서 재미있게 등반할 수 있었다. 전에 정환이형이랑 왔을 때는 눈이 꽤 쌓여있어서 나는 이 길을 유마를 써서 올라갔었는데, 이번에 해보니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4피치 역시 신혜는 유마로 올라갔고, 나는 뒤이어서 바로 올라갔다. 상우는 어렵다고 찡찡거리더니 금방 올라갔다. 5피치는 상우가 병구 뒤에 오르고, 나는 신혜와 연등을 해서 올랐다. 그런데 신혜가 올라가지 못하고 한 곳에 계속 서있는 바람에 나는 굉장히 무서웠다. 그렇게 오른 후 좁은 침니 비슷한 길을 오르고나니 영자크랙 밑이었다. 하지만 시간은 벌써 12시에 다가가고 있었고, 그냥 전면하강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 다신 안온다던 상우와 힘겹게 오른 신혜 모두 서울의 야경을 보고 굉장히 좋아했다. 나도 인수봉에서 그 시간까지 있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보는 야경이었는데, 굉장히 멋있었다.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아무도 핸드폰이 없었을뿐더러 사진을 찍어 봤자 그 느낌이 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여튼 그렇게 하강을 하는데, 우리가 하강하는 길은 엄청나게 가파른 슬랩이었다. 하강하면서 ‘이런 걸 어떻게 올라. 길이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 볼트 하나가 나타나서 이곳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길임을 알려주어 내 간이 쪼그라들게 만들었다. 열심히 하강하여 텐트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어있었고, 민수는 저녁에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다 지친 상태였다. 상우와 신혜는 그 길로 짐을 챙겨서 하산하였다. 선필이는 이 둘을 북한산 밑에까지 배웅한 후에 인천대의 심혜진과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내 고등학교 동창인 김대연군을 우리의 텐트까지 데리고왔다. 나는 그 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산 속에서 옷을 다 벗고 비둘기 샘의 물을 받아 샤워를 하였는데, 그 시원한 느낌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팬티와 바지, 웃옷을 갈아입은 후 텐트에서 유선필. 심혜진-남친 일행을 맞이하였다. 우린 밖에 나와서 술을 먹었는데, 나는 소주를 2병 조금 넘게 마신 후 민수가 자고있는 텐트에 들어가서 잠을 청하였다.
6월 21일-나, 선필, 혜진, 민수
아침에 일어나니 대연이는 집에 갔고, 병구와 선필이는 술을 먹고 완전 죽어있었다. 나와서 술을 얼마나 마셨나 보니 각각 3~4병 씩은 마신 듯싶었다. 그렇게 술병이 난 친구들과 밥만 먹고 계속 늘어지게 잤다. 그러다 4시쯤 나. 선필, 민수, 혜진은 간단히 하늘길 한피치를 해보자고 인수봉에 붙었는데, 그 곳에선 창근이형이 강사시험을 보고 계셨다. 우린 창근이형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밑으로 쭉 내려와서 짬뽕길을 하였다. 그 때 짬뽕길 앞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인수봉 지도를 만드신 교수님을 만나서 저자 싸인도 받았다.짬뽕길은 선필이가 줄을 걸고 내려온 후 아무도 오르지 못했는데, 민수가 두 번의 시도 끝에 정상을 찍었다. 나는 민수의 실력에 한 번 무서움을 느꼈고 내일 내가 우리 팀의 등반 속도를 결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두 번째 무서움을 느꼈다. 그렇게 우리가 짬뽕길에서 놀고 있을 때 정신이 돌아온 병구는 집에 가겠다는 전화를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우리는 좀 놀다가 하산하였고, 저녁을 먹은 후 카드게임을 했다. 민수는 아침밥에 당첨됐고, 혜진이는 부채질, 나는 설거지에 당첨됐다. 하지만 혜진이는 혼자 10분 동안 밖에서 부채질할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는지, 부채질 대신 우리의 반실청소를 해주겠다는 제안을 하였고, 우리는 수락했다. 그 후 혜진이는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7월 1일까지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게임이 끝난 후 이를 닦고 잠을 자고 있는데, 승미누나가 우리 텐트에 찾아왔다. 그리곤 선필이와 혜진이를 깨워서 술을 마셨다. 나는 너무 졸려서 그냥 잤다.
6월 22일-나, 선필, 민수
아침에 일어나서 승미누나와 인사했다. 처음 보는 사이라 어색했지만, 나는 그 누나의 휴지를 이용해 모닝변을 보았다. 아침밥을 먹고, 짐을 챙겨 취나드B 쪽에 붙었다. 우리 뒤에도 다른 팀이 있었는데, 우리는 의대길로 빠지고 그 팀은 취나드B로 가서 만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아시스에 올랐는데 배가 아파왔다. 이대로 가다간 큰일나겠다는 생각에 민수에게 휴지조각을 빌려서 급한대로 오아시스의 나무 틈에 살짝 누었다. 당시에는 우리팀 외에 인수A를 오르는 팀 밖에 없어서 별 생각 없이 의대길을 올랐다. 그렇게 가벼운 몸으로 의대 첫피치를 하는데, 등산화를 신고 했더니 계속 미끄러졌다. 그런데 왠지 왼쪽으로 빠졌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넘어오면 길이 쉬울 것 같았고, 선필이에게 그리 말하자 선필이는 가소롭다는 듯이 “해보든가”라고 하였다. 나는 그래서 그렇게 갔고 매우 쉽게 첫피치를 끝냈다. 자신의 예상이 빗나가자 민망해진 선필이는 나를 사기꾼이라며 비난했고, 쓸 데 없이 오아시스의 내 변까지 끌어들여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선필이가 오르고 민수가 오를 쯤에 정환이형이 내가 있는 곳까지 올라오셨다. 그 뒤로 수경이형님도 바로 올라오셨는데, 민수가 크랙에서 오래걸리는 듯하자 의대길 옆에 있는 다른 길로 오르셨다. 그 후 내가 두 번째 피치를 시작하였는데, 두 번째 피치는 꽤나 어려웠다. 5.10a 난이도의 크랙이라 하였는데, 두세번 미끄러진 후에야 겨우 오를 수 있었다. 그 위로는 볼트 따기였는데, 민수가 참 어려워했다. 난 선필이가 절대 미끄러질리 없다는 왼발을 막무가내로 믿었다가 미끄러져버린 것을 빼면 별 탈 없이 세 번째 피치도 마쳤다. 마지막 피치는 슬랩이었는데, 첫 부분은 조금 힘들어 한 번 미끄러지기도 하였지만, 길을 잡고 나니 꽤 쉬웠다. 이렇게 의대길을 끝내고 전면하강을 했는데, 오아시스에는 굉장히 사람이 많았다.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알았으면 다른 곳에 변을 누었을 텐데, 라고 생각하며 그 곳을 봤더니 사람들이 그 근처에서 쉬고 있었다. 물론 흙으로 덮어놓긴 했지만, 이러다가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도 있겠다 싶어 이끼를 한주먹 떠다가 그 위에 덮어놓았다. 그 후 2L 들이 소주병에 담긴 물을 마셨는데, 오아시스의 사람들이 내 물병을 굉장히 좋아했다. 나보고 상남자라고 해주셨다. 정환이형 역시 내 물병을 좋아하셨다. 정환이형이랑 산에 갈 때는 그 물병에 물을 담아가야겠다. 그렇게 우리는 하산을 했고, 정환이형과 수경이형, 철의형도 뒤이어 하산하셨다. 다만, 우리의 지저분한 텐트사이트를 정리하느라 한 시간 정도를 소비한 후에야 북한산을 하산할 수 있었다. 도선사 바로 앞에서 막걸리와 묵을 먹은 후에, 우촌식당에 가서 닭도리탕을 먹었다. 닭도리탕도 맛있었고, 막걸리도 맛있었고, 가지무침도 맛있었다. 잘 먹고 수경이형님의 차를 타고 노원역에 간 후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차도 태워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사주신 형님 세 분! 감사드립니다.) 학교에 짐을 풀고 자취방으로 오는 길에 태진이형과 인혁이형이 풍년집으로 들어가시는 것을 보았다. 나는 두 분이 너무 반가워 가게 안으로 쫓아 들어갔고, 예상치 못한 맛있는 삼겹살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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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방 메뉴
이창근
이학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