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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유선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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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4/07/06 (일)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6월 28일 |
| ㆍ장소,코스 | 선인봉 박쥐길 |
| ㆍ등반대원 | 02서정환, 10유선필, 13김신혜 |
| ㆍ등반장비 | 캠 큰거 3개, 퀵 6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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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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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등반보고서
7시 50분 도봉산입구역 도착
9시 12분 바위 밑
약 17시 하산 완료
숭실대 입구에서 6시 반 만나서 출발하였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정환이 형이 박쥐는 비가 와도 할 수 있다고 해서 가기로 했다.
오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올라가는 내내 해가 쨍쨍했다. 기상청 사람들이 다시 게임을 시작했나하고 욕을 했었는데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선인봉 가는 길은 항상 멀고 어렵다. 정환이 형이 먼저 가시고 나는 신혜와 정환이 형 사이에서 걷다가 신혜가 쳐져서 결국 신혜랑 걸어갔다. 바위 밑에 도착하니 날이 너무 좋다. 내가 3피치까지 가고 그 이후 정환이 형이 탑을 서서 정상에 가기로 했다. 1피치 시작하는데 조금 어렵다. 손도 발도 애매하다. 가기 전에 등반하는 동영상을 봤었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한 피치를 끝냈다. 다음은 신혜였다. 역시 신혜도 시작을 잘 하지 못한다. 빌레이를 느슨하게 봤더니 좀 많이 떨어졌다. 시작 빌레이는 타이트하게 봐야하는데…. 신혜가 올라오는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한다. 신혜가 조금만 더 빨리 올라왔어도 박쥐를 비를 맞지 않고 등반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비는 점점 강해지다가 정환이 형이 올라오고 내가 등반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서 그쳤다. 하지만 바위의 이끼는 이미 살아나 있었다. 기상청은 정확했다. 날개를 뜯고 가는데 손이 계속 젖는다. 쉬면서 바위가 마르기를 기다렸지만 충분히 마르지 않았다. 크럭스 부분에서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힐훅을 시도했지만 다리가 걸리지 않고 떨어졌다.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좀 쉬다가 한 번 더 도전하였지만 역시 팔에 힘이 없어서 떨어졌다. 세번째 시도를 하였지만 역시 떨어지고 더 이상은 팔 힘이 없어서 못할 것 같아서 정환이 형과 교체했다. 정환이 형은 크럭스 바로 밑에서 캠을 박고 쉬었다가 한번에 넘어가셨다. 나도 저렇게 할 걸… 후등으로 올라가면서 보니 힐훅을 하는 곳은 내가 시도하던 곳에서 두 동작 다음이었다. 그리고 바위가 마르니 훨씬 넘어갈 만 했다. 정환이 형은 왜 비가 와도 할 만하다고 하셨을까? 3피치까지 끝내고 대망의 4피치가 시작되었다. 정환이 형이 중간에서 어쩔 줄을 몰라하시길래 왜 저럴까 생각했었는데 내가 붙어보니 답이 없었다. 정환이 형이 올라가고 신혜가 올라가고 내가 등반을 하고 있으니 비가 다시 왔다. 하….. 크랙 시작 부분에 시작하기도 까다롭고, 크럭스 부분은 손가락 끝마디만 들어가서 잡고 갈 수가 없었다. 크럭스 부분을 어떻게 넘어왔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다시는 가고 싶은 곳이 아니었다. 또한 확보지점이 애매하여 줄이 바위에 쓸리는 것도 등반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다른 이유이다. 예전에 시간을 끌었던 크랙이 끝나고 넘어가는 부분은 그래도 쉽게 넘어갔다. 등반을 끝내고 보니 정환이 형이 하강할 준비를 하신다. 힘드셨나보다. 하강을 해서 표범을 할까하다가 그냥 하강을 했다.
등반하는 내내 정환이 형이 신혜에게 많은 충고를 하셨는데, 이는 내가 애들을 잘 못 가르쳐서 그런 것이라 부끄러웠다. 예전에는 산악부가 선배가 후배보다 많았기 때문에 등반을 하면서 애들을 가르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후배가 선배보다 많아서 산행을 통해 배우는 건 등반 경험일 뿐 지식이 아니라는 형의 말도 와닿았다. 2학기부터는 애들을 공부시키고 산에 데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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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