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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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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4/05/21 (수)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첨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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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KB) (Dow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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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첨부#2 |
img_8717.jpg
(2,197KB) (Dow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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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등반일자 |
5/17(토) |
| ㆍ장소,코스 | 학가산 상사바위 |
| ㆍ등반대원 | 87 정철의, 97 이창근, 03 이상헌
(+ 동국대 87 임영대박사님) |
| ㆍ등반장비 | 자일 3동, 퀵드로 2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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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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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17(토) 학가산 상사바위
안동 근처 예천이란 곳의 학가산 상사바위로 등반지가 결정되었다. 서울에서 거리가 꽤 멀었기에 새벽 일찍 일어나 갈 준비를 했다. 잠은 부족했지만 새벽의 시원한 공기, 등반의 기대로 기분은 상쾌했다. 오전 5시 좀 넘어 출발하여 창경궁-강남을 거쳐 용인에 도착하니 6시 40분. 창근이형이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시간은 금이니 만나자마자 바로 차에 올라타 안동으로 향한다. 차안에서 이어지는 30대의 폭풍수다에 어느덧 안동 도착. 이번엔 오랫만에 만나뵙게되어 더욱 반가웠던 철의형님께서 두툼한 손을 내밀며 환영해주셨다. 등반 전 다슬기국을 먹었는데 안동 사투리로 골부리국이란다. 파 등 푸른 야채가 많이 들어가 있고 국물이 더 시원한 느낌이 드는 맛있는 음식이었다. 아점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학가산으로 출발!
차로 20분 정도 이동하니 학가산 상사바위가 보인다. 산 밑까지 차가 올 수 있어 어프로치가 용이한 편이었다. 3~40분 정도 걸으니 어느덧 상사바위 앞이다. (오전 10:30) 서둘러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 준비를 한다. 2주 전에 수락산 내원암장에서 오랫만에 선등을 섰었는데 제법 감이 되살아나 이번에도 선등에 도전키로 했다. 상사바위는 총 9개 코스로 5.9~5.11의 난이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가 할만한 루트가 많아서 좋았다. 동국대 OB 87학번 임영대 박사님까지 합류하셔서 나와 박사님(A팀), 철의형과 창근이형(B팀) 이렇게 두팀으로 나눠서 등반할 수 있었다.
1. 오전 등반 (11:00 - 14:00)
- A팀 : 천주길 1~3피치 (5.10a / 5.10c / 5.7)
- B팀 : 날개 1피치(5.10b) + 천주 2,3피치
총 3피치로 구성된 천주길은 난이도는 제법 높았지만 볼트가 2~3m 간격으로 촘촘히 박혀있어 심리적으로 부담은 덜했다. 페이스가 주를 이루는 코스였다. 2피치에서 까리한 페이스가 있어 몇번 추락했지만 여차저차 넘어갈 수 있었다. 바위 높이가 높진 않았으나 고도감이 있어 무척 스릴있고 재밌었다. 더불어 선등으로 멀티피치 완등을 했다는 뿌듯함도 간만에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자주 더 해야지)
2. Break time (14:00 - 15:00)
술이 빠질 수 없다. 안동에 왔으니 안동소주를 과자 및 여러 주전부리와 함께 마셨다. 22도, 30도 두 종류가 있었는데 앞에꺼는 일본 고급 사케 맛이, 뒤에 꺼는 순한 고량주 맛이 났다. 매우 맛있었다는 뜻이다. 여분으로 사온 막걸리 두병도 뚝딱해치우니 기분이 알딸딸했다. 오후 등반.. 잘할 수 있을까?ㅋㅋㅋ
3. 오후 등반 (15:00 - 16:30)
임박사님께서 가시고 다시 셋이 팀을 꾸려 댕기길 1,2피치(5.10c, 5.10a)를 등반했다. 철의형이 선등을 멋지게 서주셨고, 내가 세컨, 창근이형이 라스트로 올라오셨다. 첫 피치가 굉장히 까리했었는대다가 술까지 마셔놓으니 몸이 비틀비틀, 등반 욕구도 좀 떨어진다. 슬링에 발을 걸어 넘어가는 칸테 비슷한 구간이 있었는데 프리로 여러차례 시도하다가 결국은.. 힘차게 밟고 넘어갔다. 그 후 2피치는 크랙 + 페이스가 섞인 구간으로 큰 어려움 없이 올라갔다.
4. 보너스 등반 (16:30 - 17:00)
오전에 철의+창근형이 등반했던 날개 코스 1피치만 선등서보기로 한다. 10b 답게 각이 선 크랙이 이어진 루트다. 밑에서 형들이 재밍을 자꾸 해야한다고 하시는데 재밍을 한 내 주먹을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자꾸 크랙 바깥으로 나오려고 하다가 결국은 추락. 왼팔에 스크래치와 출혈이.. 더 오기가 생긴다. 심호흡 후 추락했던 구간을 돌파하고 나머지 크랙을 최소한의 재밍으로 올라갔다. 등반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마을 쪽 경치를 감상했다. 너무 멋진 곳이다 여기!
등반을 마치고 철의형님께서 보신음식을 사주셨는데 이런 꿀맛이라니.. 정말 감동의 맛이었다. 하아.. 술을 안 마실수가 없구나. 원래 저녁 먹고 상경하려 했으나 술이 술을 부르고 결국은 운전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으니.. 철의형님댁에서 하루 저녁 신세까지 지게 되었다. 감사&죄송합니다 형님 ㅠㅠ 간만에 매우 높은 밀도의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날 새벽 서울로 향하는 창근형 car에 몸을 싣는다.
전반적으로 등반 성취도와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더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암장이었기에 우리만 등반을 했다. 마치 산 전체에 우리만 존재하는 듯한.. 서울이나 서울근교 암장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다음에 또 놀러갈게요 철의형~~
용인-안동 왕복 운전해주신 창근이형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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