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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백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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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2/06/11 (토)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2022.03.09 |
| ㆍ장소,코스 | 춘클릿지 |
| ㆍ등반대원 | 최돈하(T)-김신혜(S)-신하연-백준혁(L)/ 박민규, 정성윤, 조유빈, 장정인, 강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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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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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9 춘클릿지
작년 6월에 설악산에서 처음으로 멀티를 경험한 후 그때의 힘들고 무서웠던 기억에 한참 멀티를 가지 않다가 춘클릿지는 어프로치가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도저히 안 갈 수가 없었다.
전날 동방에서 준비를 하고 12시쯤 집에 도착해서 잠든 시간이 1시쯤이라 최대한 자려고 아슬아슬하게 아침 5시 40분에 알람을 맞췄는데 잘 일어나서 알맞게 갈 수 있었다.
정인이와 신혜누나가 늦잠을 잔 덕분에 춘천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할 수 있었다. 어프로치는 버스를 타고 간 뒤에 내려서 한 15분 정도 걷다 보면 나온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멀티피치가 악랄한 어프로치를 경험하게 했던 설악산이어서 바로 스타트가 보이는 춘클릿지의 어프로치를 보고 감격밖에 나오지 않았다. 스타트 지점에 도착하니 앞에 팀이 있어서 30분 정도 기다렸다. 최돈하(T)-김신혜(S)-신하연-백준혁(L)으로 이어지는 팀의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맨 밑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생각보다 추워서 조금 놀랐고, 어젯밤에 오늘 챙길 것들을 챙긴다고 했는데, 핫팩을 빠뜨린 걸 알게 되어서 다음엔 준비를 더 철저히 하자는 생각을 했다.
첫 번째 피치는 쉬운 듯 하다가 어려웠다. 5.9의 난이도라고 들어서 괜찮겠다 싶었는데 신혜누나가 생각보다 고전하는 부분이 있어서 나는 잘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올라갔다. 오버행 구간이 crux였는데 그까지 가는 동안 손이 얼어서 감각이 없어지고, 오버행이라 손이 잘 잡히는 곳이 보이지 않아 더듬으면서 찾는다고 고생을 많이 했다.
두 번째 피치는 원래 가는 길은 엄청 어려운데(10c라고 한다) 거기는 준아 팀이 가고 우리는 쉬운 왼쪽 길로 갔다. 길이 위험하지 않았는데, 바위에 몸을 비비면서 가니까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편안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세 번째 피치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10a였는데 중간에 오버행만 넘기면 무리없이 갈 수 있었다. 올라가니 하강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3피치에서 4피치를 가기 전에 조금 하강을 해야 했는데 하강이 너무 오랜만이기도 했고 절벽에서 바로 내려가는 느낌이라 무서워서 어설프게 하다가 손을 약간 다쳤다. 내려와서는 아침에 사온 김밥이랑 행동식을 먹고 다른 사람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렸다.
네 번째 피치가 제일 빡셌는데 난이도는 10b라고 들었다. 거기다 길이가 30m라 되게 길어서 밑에서 봤을 때 압박감이 있었다. 돈하 형님도 조금 고전을 하는 느낌이었는데 신혜누나랑 하연 누나 둘 다 초반과 중반 사이에 있는 크럭스에서 고전을 하는 걸 보고 내가 저걸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쫀 상태로 올라갔다. 4피치는 밟을 곳과 잡을 곳을 잘 찾아야 하는 곳이 많았다. 크럭스에서 제일 심해서 다른 사람들이 올라가는 걸 본 대로 했는데도 가서 해보니까 왜 고전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나머지 구간은 비교적 괜찮아서 잘 올라갈 수 있엇다. 4피치에 다 올라와서 보니 시간이 늦어서 하강하기로 했다. 춘클릿지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휴일이기까지 해서 다른 팀이 많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좀 있었고, 사람도 많아서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하강은 4피치 구간만 내려가고 나머지는 걸어서 내려갈 수 있었다. 길이 조금 미끄럽긴 했지만 길진 않아서 좋았다. 시내로 돌아가서 돈하형님이 닭갈비를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정말 오랜만의 멀티였는데 큰일 없이 마무리되어서 다행이었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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