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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강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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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2/04/04 (월)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대원 | 성대 하세강, 강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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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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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4 자운암장
농대 산악부와 함께 간 등반은 아니지만 첫 선등을 한 날이라 의미있는 등반이라서 적어본다. 설악산 집중 rc에 주말만 빼고(토요일에 집을 가고 일요일에 다시 설악산을 갔을 정도로) 계속 설악산에 머물면서 멀티만 7번을 가면서 클라이밍에 엄청난 열정을 갖게 됐다. 6월 29일에 설악산에서 돌아온 후, 7월 1일에 알레 혜화를 간 후, 3일에 교대암장을 가고, 결국 4일에는 선등연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클라이밍 스승님(유빈님이 6월 9일에 교대에서 클라이밍 강사분이 온다고 뻥(?)을 치는 바람에 혹해서 교대에 갔고, 덕분에 스승님이 생겼다! (세강님은 대장님(남윤수)과 연맹에서 만난 지인이다!))이었던 세강님과 학교외벽 혹은 자연암벽을 가기로 한 것이다. 그날 12시 정도에 낙성대역에서 만나서 학교 동방에 들러서 장비를 챙겼다. 사실 전날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해서 비가 오면 학교 외벽에서 운동하고 비가 안오면 자연암벽을 가기로 했는데 아침에 비가 조금만 오니 자운암장을 가자고 하셔서 자운암장을 가게 됐다.
여름이라 수풀이 우거져 세강님이 길을 분명히 아신다고 하셨는데 뭔가 이상한 길로 가다가 결국 도착했다. 등산복이나 기능성 옷이 없었던 나는 위아래 면으로 된 반팔과 츄리닝을 입고 있어서 축축해져 있었다... 자운암 어프로치로 난 벌써 힘든 기분이었지만 일단 왔으니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을 하기로 했다. 난 도착해서야 깨달은 건데, 다른 사람들이 시간이 안 맞아서 내가 선등빌레이를 봐야 했는데 선등 빌레이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걱정이 됐다. 그래서 내가 세강님한테 저를 믿을 수 있어요?하니까 세강님이 자기자신을 믿는다고 했다... 그래도 세강님과 내가 무게 차이가 나니까 혹시 내가 미끄러질 수도 있어서 옆에 나무에 슬링을 걸어 확보줄로 확보를 시키셨다.
처음에 세강님이 5.9 하이캄 선등을 서셨는데 바위가 축축해서 쵸크로 막 표시하고 닦으면서 가셨다. 그 다음에 내가 하이캄을 후등을 했는데 물바위라 발도 못 믿겠고, 저그 손홀드에는 물이 찰랑거려서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세강님이 10a 대암도 걸어주셨는데, 크럭스는 위쪽에 레이백과 재밍을 사용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그나마 후등이어서 마지막 동작에서 발을 최대한 열심히 재밍하면서 레이백으로 올라갔는데, 선등으로 갔으면 볼트에 손을 뻗을 때 엄청 불안정해서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선등 연습을 하러 간거니 물바위라 고민고민하다가 제일 쉬운 하이캄 선등을 서기로 했다. 하이캄 후등을 했으니까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등을 했는데, 확실히 후등보다는 휠씬 무서웠다. 후등을 할 때는 손을 딱딱 잡고 적당한 곳에 발을 찍고 일어나는데, 선등을 하니까 발이 미끄러질 것 같고 일어났는데 좋은 홀드가 없으면 떨어질 것 같아서 엄청 무서웠다. 어찌저찌해서 선등을 하고, 하산을 하는데 물이 불어있어서 슬리퍼를 신고 내려오다가 계곡이 내 신발 한짝을 빼앗아 갔다...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했던 최애 슬리퍼 안녕..)첫 선등한 기념으로 대장님 집에 가서 뒷풀이를 했는데 대장님 집에 아이스크림 케익과 당근 케익이 있어서 선등기념케이크인 것처럼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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