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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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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4/06/28 (금)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240524, 25 |
| ㆍ장소,코스 | 관악산 자운암~ |
| ㆍ등반대원 | 24: 안정현, 조한성, 이상현, 정시현 / 25: + 강소라 이창주 홍예진 노한얼 이현서 안준현, 김난유, 강용수....+ OB 형님들 |
| ㆍ등반장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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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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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24 관악산 자운암 홈커밍데
날씨 : 약간 흐림 17 / 25
25일 토요일이 홈커밍데이라 자운암 등반이 예정되어 있었다. 홈커밍데이 때는 9시 출발, 12시 하산 일정을 할 예정이라 등반을 많이 못할 걸로 예상되어 희망자들과 함께 금요일에 오후에 먼저 올라가서 등반을 좀 즐기고 야영을 하기로 했다.
어프로치
여름이 되었나보다. 자운암 가는 길이 우거져서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수영장 왼쪽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우리는 오른쪽으로 갔다. 작년 처음 자운암에 갈 때 왼쪽으로 갔는데 굉장히 가팔랐던 기억이 있다. 오른쪽은 반면에 중간에 바위봉 위로 지나가는데 바람이 매우 시원했다. 오른쪽으로 가다가 다시 왼쪽으로(관악산에 깊이 들어가는 방향)으로 빠져야 하는데 이 포인트를 순간 놓치고 301로 직행할 뻔 했다.
24(금) 등반
모기향을 피웠음에도 모기가 정말 많다.
옹달샘(10b)
처음 줄 걸 때는 루트도 잘 모르겠고 무서워서 하이캄을 쓰고 두 번째 퀵까지 줄을 걸고 등반했다.
처음에 하이캄을 살짝 써서 옹달샘 표시 위에 직상하면 있는 좌향크랙을 잡아 뜯어야 한다. 여러 번 했어서 이제는 이 동작을 선등으로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처음 좌향 크랙 부분만 넘어가면 이후는 큰 무리가 없었다.
광수생각 (10b)
광수 생각을 다시 만났다. 작년에 유빈이가 줄을 걸어준 뒤에 탑로핑을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무브에서 계속 실패했던 기억이 났다. 이후 그 날 풋살하다 발목을 다쳐서 23년에는 더이상 자운암장을 못 갔다.
초중반부는 별 문제 없다.(5.9) 이후 마지막에 테라스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위에 있는 바위를 잘 잡고 올라가야 한다. 테라스에는 고양이가 먹었는지 새 사체가 있어서 약간 놀랐다.
이후 광수생각의 크럭스는 야생화 크럭스와 약간은 비슷하기도..? 왼쪽 칸테..? 슬로퍼..?를 양손으로 잡아야 올라가지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오른손 홀드가 좋아서 오른손을 왼쪽으로 넘기는데 좀 용기가 필요하다.
처음에 하다가 떨어져서 테라스에 착지했다. 다행히 발목은 안 다쳤다. 이후 한 번 더 시도해서 성공했다.
마지막에는 살짝 어두워져서 헤드랜턴을 켜고 올랐는데 오히려 암적응을 방해해서 별로인 것 같다. 그렇게 안 어두움에도 랜턴을 쓰면 랜턴이 안 비치는 곳은 하나도 안 보이게 된다.
과자를 사오는 것을 깜빡해서 라면을 끓이고 부서셔 먹었다. 아침에 먹으려 한 계란도 먹으며 안주를 채웠다. 술은 가져온 와인과 막걸리, 소주, 맥주를 먹었다. 모든 종류의 술을 다 섞어마셔서 술이 매우 빨리 취했다. 부원들과 이렇게 여유있게 야영하면서 술을 먹은 것은 처음인 것 같았다. 자운암이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술이 더 있었으면 과음했을 것 같았는데 다행히 딱 알맞게 있어서 다음날 등반 가능할 정도로만 취하고 만족스럽게 잠에 들 수 있었다.
25(토) 등반
아침으로 카레에 짜파게티면을 넣어서 밥과 먹었다. 처음에는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갈수록 물리는 맛이었다. 그래도 준수했다. 형님들과 재학생들이 생각보다 일찍 오셔서 부랴부랴 정리하고 등반을 시작했다.
야생화 (10b)
선등하겠다고 호기롭게 도전했다가 큰 코 다쳤다. 전날 10b 선등을 했어서 가능할 줄 알았다. 중반부 오버행 크럭스가 맵다. 다행히 고정 퀵에 이어 볼트가 하나 더 있어 나름 안전을 신경써서 볼트가 설치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무섭다. 양 팔을 넓게 벌려 홀드를 잡고 궁둥이 힘과 유연성을 사용해 왼쪽으로 넘어서야 하는데 쉽지 않다. 어떻게 여차 저차해서 넘어가고 나면 바위를 슬랩처럼 올라야하는데 이 때 힘이 많이 빠져있고 추락이 걱정되어 절박하게 올라갔다. 다음 볼트에 퀵과 줄을 걸고 나서는 진땀이 빠졌다. 이후는 큰 문제 없고 오버행부 탑에 줄만 걸면 된다. 오버행 부를 등반안하고 줄을 걸면 큰 어려움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10b인데 탑 오버행부를 등반하는 것은 이상한 것 같다.
존재의 이유 (11b)
난유형이 걸어줬다. 마지막에 약간의 크림프지만 좋은 홀드 2개를 양손을 잡고 올라가야하는 부분이 있다. 손가락 힘이 부족했다. 못 올라간 이유에 대해서 핑계댈 건 많았다. 하산시간, 전날음주, 전날등반 등등.. 근데 사실 그냥 손가락 힘이 부족했고 쫄아서 테크닉을 하나도 제대로 안 썼다. 뭔가 정석대로 팔을 쭉 벋고 버텼으면 힘이 충분했을 것 같은데 무의식적으로 최근 자일을 달고 오를 때 긴장해서 팔을 구부리면서 등반을 한 것 같다. 특히 톱로핑을 할 때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동작을 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앞으로 스포츠클라이밍을 할 때는 영상을 찍어서 셀프 피드백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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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른 부원들보다 조금 일찍 하산해서 이후 홈커밍데이 준비와 진행을 도왔다. 홈커밍데이 총회를 하면서 예은, 동혁이 넘버를 따는 것을 보면서 나도 톱으로서의 능력을 길러서 선등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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