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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보고
  
작성자 유선필
작성일 2013/05/19 (일)
분 류 YM 산행
등반일자 5월 17일
장소,코스 인수봉 크로니길
등반대원 유선필, 인하대10임승미
등반장비 퀵 10개, 슬링 3개, 캠 1조
ㆍ추천: 0  ㆍ조회: 1400      
5월 16일~5월 18일 연맹 춘계 보고서
5월 16일.나는 카고와 내 어택 둘 다 매고 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어택을 먼저 하루재에 옮기고 카고를 옮겼다.

카고를 옮겼는데도 다른 아이들은 아직 하루재까지 오지 않아서 다시 내려가서 짐을 들어주었다.

텐트를 치고 짐 정리를 하고 나니 1시였다. 한잔하고 3시에 잠에 들었다.

5월 17일. 아침에 일어나니 8시다. 어제 나름 술을 많이 마셨는데도 피곤하지가 않다. 산은 참 신기한 것 같다.

더 잘려고 해도 해가 떠서 잠에 잘 수가 없었다. 승기와 혜진이는 일이 있어서 내려가고 나와 승미는 등반을 갔다.

오늘의 루트는 크로니길. 예전부터 한 번 가보려고 했으나 기회가 없었던 길이다.

9피치로 인수봉에서 가장 길고 난이도는 높지 않은 길이다. 예전에 찾은 자료에서는 10a 크랙이 있다고 봤는데 새로 산 책에는 5.9 슬랩이 최고 난이도고 크랙은 5.8이 최고 난이도다.

준비해 간 장비는 슬링 3개, 퀵 10개, 캠 8개이었다. 10시에 등반을 시작했다. 9피지 짜리지만 한 피지에 30m를 넘지 않으므로 2피치씩 끊어 등반하기로 정했다.

클로니길 시작지점. 중대형 캠으로 확보하고 빌레이를 보고 있는 임승미

시작지점 빌레이를 볼 곳이 마땅치 않아 승미가 작은 바위를 하나 올라서 빌레이를 봤다.
1피치는 크랙을 시작되어 슬랩으로 이어진다. 개념도에 따르면 5.7 크랙이라는데 체감 난이도는 이보다 높았다. 경사도는 높고 크랙은 재밍을 하기는 좋으나 레이백을 딸 수는 없었다. 꽤나 큰 크랙이라 중대형 캠이 필요한데 하나 뿐이 중대형 캠은 승미의 확보물로 쓰이고 있었다. 거의 한달만에 등반을 하면서 처음 가보는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가 벌써 들기 시작했다. 크랙이 끝나는 지점에서 크랙이 작아져 작은 캠을 하나 박고 겨우 한 숨 돌렸다. 크랙이 끝나는 부분부터는 왼쪽으로 트레바스를 해여하는데 어차피 2피치를 한꺼번에 끊을거라서 그냥 왼쪽에 있는 이름 없는 5.9 슬랩으로 등반을 하였다. 5.9 슬랩이다보니 볼트 간 거리가 멀어서 덜덜덜 떨어가며 등반을 하다보니 슬랩으로 가거나 아니면 크랙으로 가야하는 길이 나왔다.(독립수 바로 밑) 까리해보이는 슬랩이기는 했는데 크랙의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그냥 슬랩으로 올랐다. 오르고 보니 크랙이 벙어리에 거의 90도에 가까운 크랙이었다. 이렇게 1,2 피치를 한번에 끊고 승미가 올라오고 나니 1시간이 걸렸다. 이 속도라면 5시간이 걸려야 등반이 끝난다. 우리 뒤에 따라오던 선등자가 크랙으로 등반하려고 하길래 여긴 사람이 등반할 곳이 아니라고 하니, 캠을 잡고 올라온다. 아?

3피치의 시작은 크랙으로 시작된다. 5동작 정도 크랙을 다 오르고 나니 슬랩이 이어지는데 볼트가 없다. 15m 쯤 가니 볼트가 하나 나왔다. 3피치 종료점은 또 왼쪽으로 가야해서 그냥 작은 크랙에 가장 작은 캠을 박고 4피치를 시작하였다. 이 부분은 지난번에 철의형이랑 와본 곳이라 수월히 등반하였다.  이번 피치는 쉬웠는데 승미까지 올라왔는데도 35분 밖에 안 걸렸다.

5피치는 내가 이 피치를 선택한 이유인 팬듈럼 구간이다. 요세미티에서 철의형의 팬듈럼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팬듈럼에 대한 환상이 생겨있었다. 개념도 상에는 4피치가 종료점과 팬듈럼을 하는 부분이 가깝게 나와있는데 실제로는 10m쯤 슬랩으로 등반을 해야한다. 슬랩의 난이도는 5.9쯤인 것 같다. 왼쪽 사선으로 볼트를 3개 지나면 팬듈럼을 할 수 있게 카라비너가 하나 걸린 쌍볼트가 있다. 적당히 내려와서 동남대침니를 건너야하는데, 1m 정도면 뛰면 되었다. 형님들처럼 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뛰는 줄 알았던 나로서는 김이 빠졌다. 승미는 퀵만 회수하고 내가 줄을 내려주어서 뛰었다. 확보를 하고 몸에 묶인 줄을 풀고  줄 회수 후 다시 줄을 묶었다.

6피치도 5.9 슬랩 구간이다. 5.9 슬랩은 어려운데 볼트가 멀리 있다. 30m짜리 피치인데 볼트가 3개 뿐이다. 기억에 남는 스탭은 무릎까지 발을 올리고 일어서는 스탭이었다. 오른발에 무게가 다 실리기 전에 왼발이 미끄러져서 추락하는 줄 알았는데 운 좋게 추락하지 않았다. 체력이 다 된 승미는 유마를 쳐서 올라왔다. 우리 산악부도 아닌데 등반을 강요하는 것 오지랖인 것 같아서 그냥 두었다. 6피지 쯤 오르니 힘이 빠진다. 머리도 아프고 긴장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청맥 3피치 11.b 슬랩을 선등서고 있는 여성 클라이머

오르고 보니 여기는 여정길 3피치였다. 왼쪽 3m 지점이 크로니 6피지 끝나는 지점이었다. 거기로 갈까하다 여기서 직상을 하면 밴드에서 턱걸이를 하는 부분도 나오고 캠을 박을 수 있는 곳도 나오고, 결국 크로니길과 만나서 그냥 등반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였던 것 같다. 볼트는 하나도 없는데 슬랩은 지금까지의 슬랩 중에 가장 짜다.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며 겨우겨우 정신을 부여잡고 오르고 있는데 옆에는 인수B 끝나는 테라스가 보인다.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다. 용캐 안 떨어지고 슬랩을 오르고 나니 캠을 박을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캠을 받고 밴드에서 턱걸이를 하여 크로니 7피치 크랙 중간으로 끼어들었다. 그런데 크랙이 좌우가 바뀐 D 형태다. 그리고 크랙이 넓어서 아래쪽 크랙으로 내려가서 레이백으로 등반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내 손이 닿는 가장 높은 곳에 캠을 하나 박고 위쪽 바위에 올라타서 레이백을 뜯으면서 크랙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아래쪽 부분을 끝내고 위쪽 부분은 경사는 완만하지만, 손이 별로 안 좋은 크랙이라서 왼쪽 발을 걸고 손을 옮기고 왼쪽 발도 옮기는 식으로 등반을 하였다. 7피치 종료점은 꾀나 좋은 테라스였다.

좌우가 바뀐 D형 크랙

8피치 크랙은 레이백을 뜯을 수가 없는 크랙이었다. 여길 어떻게 올라가나 걱정을 하며 붙었다. 하지만 발이 좋고 재밍이 잘 되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문제는 9피치였다. 개념도에는 난이도도 없는 크랙이지만 어떻게 등반해야 할 지 감이 안오는 크랙이었다. 한자 사람 인자 처럼 생긴 크랙이라서 크랙을 뜯고 가자니 위에 있는 바위 때문에 자세가 안 나오고, 재밍을 하자니 몸과 왼 손이 너무 멀어서 이것도 불가능하였다. 한마디로 크랙 쪽으로 기울어진 바위 때문에 크랙에 가까이 갈 수가 없는 크랙이었다. 하지만 막상 붙어보니 크랙 쪽으로 기울어진 바위 덕분에 몸재밍을 할 수가 있었다. 왼손 또는 왼쪽 어깨로 위쪽 바위를 밀고 왼발을 크랙에 재밍을 하고 오른손으로 아래쪽 벽을 밀면서 올라가니 오른발을 버려도 등반이 가능하였다. 각이 쌔서 쉬면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쉴 수가 없었다는 문제점을 빼면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렇지만 처음해보는 등반이라 재미있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참기름 바위를 넘어서였다. 시간은 3시 20분. 5시간 20분 등반하였다. 아침도 안 먹고 점심도 안 먹고 한 등반이었다. 살이 많이 빠졌을 것 같다. 사진 몇 장을 찍고 부랴부랴하산 준비를 하는데 두 분이서 등반 오신 분이 같이 하산을 하자고 하신다. 그래서 줄을 연결하고 우리 줄을 고정을 시키고 확보줄을 회수하였다. ?????? 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확보줄을 걸었다.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오른손으로 자일을 잡고 있지 않았다면 자유낙하이다. 왜 이랬는지 생각해보니 9피치를 선등서는 동안 집중력을 다 써서 생각이 없어져서인 것 같다. 그렇게 하산을 하고 내려가는데 어떤 분들이 1피치짜리를 탑로핑으로 하고 계시길래 무슨 길인지 물어봤다가 같이 하게 되었다. 하늘길 1피치(10a)는 할만 했는데 학교A(11c)는 사람이 등반할 길이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언제 이런 등반을 해보나? 내려가서 저녁을 먹고 술을 왕창 먹고 잤다.

5.18. 7시 집합이었는데 다들 술을 많이 먹었는지 다들 늦다. 집합 장소로 가려는데 어쩌다 다리를 다친 연대 신입생을 산악구조대와 같이 업고 내려가게 되었다. 나는 10분만 업었는데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구조대원은 멀쩡하게 잘 걷는다. 도선사 입구에서 119에게 인계를 하고 올라면서 이야기를 해보니 산악구조대는 식사를 직접 해먹고, 핸드폰을 쓸 수 있으며, 5명 뿐이라 가족 같다는 장점이 있고, 단점은 주말이 더 바쁘고, 일주일에 2번 밖에 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동갑이라 친해져서 다음에 갈 때 커피를 얻어먹기로 하였다.

가다가 볼더링하는 중급반에 껴서 볼더링을 해봤는데 확실히 암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더 잘하였다. 12인데 나보다 잘하는 아이도 있었다.

교육에서 내가 한 일은 50m 쯤 되는 곳에서 신입생들에게 후등자 빌레이를 보게하고 자기 혼자 하강 시키는 법을 교육하는 일이었다. 3시간 반이나 붙어서 그 일을 끝내고 부랴부랴 하산하였다. 본부 텐트에 도작하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짐을 챙겨 버스타는 곳까지 오니 6시 15분. 구자란 형님께 전화를 드리니 신용산으로 오라고 하신다. 신용산에 가니 현중섭형님, 장낙필형님, 권태경형님, 서윤섭 형님, 구자란 형님이 계신다. 청계산을 등산하고 왔다고 하신다. 중국집에 가서 보도 듣도 못한 음식들(완자?)와 아는 음식들(쟁반 짜장, 탕수육)을 먹고 있는데 형님이 갑자기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고 물어보신다. 모른다고 하니 에베레스트 정상 1주년이라고 하신다. 그것 때문에 축하해주기 위해 형님들이 나를 보러 오신 거라고 하셨다. 형님들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은 것도 나이고, 좋은 경험을 한 것도 나인데 형님들이 나를 축하해주로 오시다니…..정말 감동이었다. 거하게 얻어 먹고 학교로 돌아와서 집에 가려는데 너무 피곤해 눈을 잠깐 붙였다 일어나니 아침이었다.

후배들이 많이 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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