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관악산 전암
작년에 자연암벽을 처음했는데 너무 재밌었고 다시 하고 싶었지만 날씨가 추워져 더 하지 못했다. 그래서 봄이 되어 다시 바위갈 날만 기다렸는데 드디어 두번째 자연암벽을 가게되었다. 전암은 인수b랑 달리 슬랩밖에 없고 피치도 얼마 안돼 쉽다고 했다. 인수b오를때 슬랩이 제일 편했던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등반길에 올랐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등반을 시작하려 하니 문제가 발생했다. 확보줄이랑 하강기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 것이다. 신혜누나한테서 받은기억은 나는데 그러고 안챙겼나 보다... 출발전 경태가 장비다 챙겼는지 정검할때 다 챙겼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확인을 안했는데 이번 산행으로 방심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자는 교훈을 얻었다. 다행히 신혜누나에게 하강기를 빌리고 경태가 자신의 확보줄을 빌려주고 자일에 확보를 하였다. 정말 고맙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였다. 오르기 시작하니 정말 슬랩뿐이었는데 오랜만에 하는 등반이라 그런가 처음에 만만히 봤다가 시작부분에서 자꾸 발이 미끌어졌다. 맘을 다잡고 천천히 발 디딜 좋은곳을 찾으면서 올라가니 점점 감도 돌아오고 속도도 났다. 첫 피치보다는 두번째 피치가 좀더 어려웠던거 같지만 둘다 그렇게 힘들지 않아 전암이 왜 쉽다는지 알거 같았다. 2피치까지 올라가니 시간이 한시반이 넘었다. 3시에 과외가 있어 어쩔수 없이 하강해야했다. 온김에 어려운 3피치를 정말 하고싶었는데 과외가 너무 가기 싫었다. 다음부턴 일정을 넉넉히 비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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