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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조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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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4/07/12 (금)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240628 |
| ㆍ장소,코스 | 인수봉 인수릿지 |
| ㆍ등반대원 | 김난유(T), 조한성(S), 최지요(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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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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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 인수봉 인수릿지 (여름 RC)
산악부 활동 1년반 만에 처음으로 난유형과 같이 등반을 했다. 평소에는 루트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가는 편은 아닌데 루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고 처음 하게 되는 시스템(티롤리안 브릿지, 안자일렌)이 많을 것 같아 전날 예습을 열심히 하고 등반을 했다.
인수릿지는 인수봉 북쪽으로 이어진 릿지 코스로 설교벽 쪽으로 어프로치를 하게 된다.항상 동,남,서 쪽의 루트만 가다 보니 처음 가보는 길이라 어프로치가 쉽지 않았다. 가보지 않았다는 이유 말고도 어프로치 자체가 길기도 하고, 길이 길 같지 않게 생기기도 하여 길을 헤맬 가능성이 커 보였다.
릿지 코스라 그런지 루트의 전반적인 난이도 자체는 굉장히 낮았지만, 암벽 등반 치고 난이도가 낮은 것이었지 안자일렌 만으로 릿지 등반을 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어쩌다 보니 어프로치를 옆으로 하게 되어 1피치를 건너뛰고 2피치부터 등반을 하였다.
2피치는 크랙이 있어 재밍을 해야한다. 왼발 재밍 후 오른발로 벽을 딛으면서 가면 무난하지만 두 발을 모두 재밍하려고 하면 중심이 무너져 쉽지 않다. 3피치는 일명 젖꼭지 바위로 우측 바위에 젖꼭지처럼 튀어나온 바위를 두 손으로 잡고 일어서면 쉽다. 다만 바위가 떨어져 바위 사이가 낭떠러지처럼 보여 무서울 수 있고, 등반자가 리치가 짧을 경우 젖꼭지 바위에 두 손이 바로 닿지 않아 몸재밍처럼 고정을 어느 정도 한 후 한 발을 딛어야 두 손이 닿는데 나였으면 못할 정도로 무서워 보였다.
4피치에서는 선등자가 하강 후 등반을 하여 4피치 종료 지점에 확보를 한 후, 티롤리안 브릿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티롤리안 브릿지의 정확한 설치 방법을 이해하진 못했는데 대충 자일을 양쪽 확보 지점에 통과 시킨 후 자일을 고정시켜 후등자들이 그 자일을 타고 이동하는 느낌이다. 체인에 확보 비너를 통과시켜 이동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티롤리안 브릿지는 자일에 확보 비너를 통과시켜 이동한다. 백업용으로 빌레이 루프와 자일에 퀵을 하나 연결한다. 가방은 가벼울 경우 매고 이동해도 되지만 무겁다면 벗어서 퀵드로우로 자일에 하나를 연결하고 가방의 다른 쪽은 내 장비걸이와 연결시켜 내 몸이 이동할 때 같이 따라올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횡단을 할 때는 줄이 아래에서 위쪽으로 설치가 되어 있어 중간에 쉴 때나 이동할 때 경사를 팔 힘으로 버텨야 했는데 짧은 거리를 이동해서 다행이지 이동 거리가 길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는 굉장히 있어서 한 번쯤 경험용으로 해보기 좋은 것 같다.
티롤리안 브릿지 이후에는 짧은 거리를 하강하며 테라스로 이동한다. 5피치의 사선 크랙은 난이도 상으로는 이 루트의 최고 난이도였으나 재밍만 좀 해주면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2피치의 크랙이 더 쉽지 않았다.
6피치는 악어 크랙으로 난이도가 굉장히 쉬운 크랙이 꽤 길게 이어져 있다. 얇은 판에 손을 깊게 집어넣을 수 있어 레이백을 하기 굉장히 좋다. 중간에 인공등반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이후부터는 난이도가 낮은 릿지 코스들이 이어진다. 꽤 긴 거리를 이동하면 정상에 갈 수 있고 우리는 비둘기길 쪽으로 70자 2개를 연결하여 한 번에 하강하였다. 내가 가장 처음 하강지점에 이동하여 자일 2개를 8자로 연결해 놓았는데 난유형이 기겁을 하시며 놀랐다. 절대 사용하면 안될 듯하고, 대체용으로는 옭매듭이 좋다고 하셨다. 전체적으로 쉬운 난이도에 행복하게 등반을 해서 좋았고, 어프로치와 티롤리안 브릿지만 제외한다면 신입들이 오기에 정말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산 TC PRO에 적응 중이라 발이 아파 계속 암벽화를 벗었다 신느라 시간이 좀 지연됐는데 이해해 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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