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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조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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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4/07/12 (금)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240330 |
| ㆍ장소,코스 | 원주 간현암장 |
| ㆍ등반대원 | 고예은, 김난유, 노한얼, 손영민, 안정현, 이상현, 이현서, 정시현, 조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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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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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30 원주 간현암장
작년에 간현암장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부담되어 가지 않았었다. 이후에 사람들의 평가가 워낙 좋아 후회하고 있었는데 학기 초에 갈 기회가 생겨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게 되었다. 간현암장이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어프로치가 없다는 것이다. 예은이 차를 통해 이동하였고, 암장 바로 옆에 주차를 해놓고 3분 정도 걸어 간현암장에 도착하였다. 암장에 일찍 도착한 덕분에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한 팀이었고, 관리인 분께서 가장 좋은 자리를 우리에게 안내해 주셔서 햇빛이 쨍쨍한 날 지붕이 있는 오두막에 운 좋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약 30개의 루트들이 있었는데 좌측의 루트들은 비교적 손 홀드보다 발 홀드를 많이 사용하는 루트들이었고, 우측은 경사가 있어 팔 힘이 요구되는 루트들이 많았다. 발을 잘 사용하지 못하고 팔 힘에 자신이 있는 나는 오른편의 루트(엘리다, 깍쟁이)들이 훨씬 재미있고 잘 맞았던 것 같다.
비몽사몽(5.8)
가장 좌측에 있던 루트로 난이도가 매우 낮다. 뒤 팀이 도착하기 전 예은이가 몸을 풀기 위해 선등을 섰고, 예은이 건 줄로 내가 후등을 섰다. 하이캄 만큼이나 쉬운 난이도였다.
호랑이(5.9)
마찬가지로 예은이가 선등을 섰다. 마지막에 약간 오버행 부분이 있는데 경사가 심하지는 않아 팔에 잠깐 힘이 들어간다. 후등은 무난히 할 수 있으나 선등 서기에는 약간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목련이 피는 봄날(5.9)
후등을 한 번 선 후 선등까지도 선 루트다. 손 홀드가 안 좋은 것도 같으나 몇몇 크림프 홀드들이 무게를 실으면 잘 버텨져서 쉽게 오를 수 있었다. 반실에서 지구력을 열심히 한 보람이 있었던 루트이다.
엘리다(10b)
난유형이 줄을 걸어주셨고 그 줄로 탑로핑 방식으로 등반하였다. 뒤에서 아저씨들이 장난식으로 남자가 무슨 탑로핑이야~ 라고 하셨지만 자존심보다 안전이 중요한 나는 아무렇지 않게 탑로핑으로 올라갔다. 크럭스 구간에서는 두 팔로 홀드를 잡고 왼발로 힐훅을 걸어 몸을 버틴 상태로 팔을 이동시켜야 하는데 딱 마지막 홀드를 잡기 전에 힘이 털려 텐션을 받았다. 지구력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는 어려운 부분은 없으나 팔 힘이 조금은 필요한 동작들이었는데, 오버행 구간에서 팔 힘을 다 써버린 후 다시 힘이 되돌아오지 않아 기진맥진 한 채로 겨우 끝까지 올라갔다. 다음 번에 다시 하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깍쟁이(10b)
엘리다와 함께 간현암의 유명 코스 중 하나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손 홀드가 좋으나 팔 힘이 많이 요구되는 루트이다. 내가 할 순서가 되었을 때 줄을 걸어줄 사람이 없어서 선등을 서며 올라갔다. 초반에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템포로 등반이 잘 되어서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는데, 한 번 팔 힘이 털리고 나서 펌핑이 풀리지 않아 좀 오래 쉬었다. 이번에 실패하면 내려가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올랐는데, 저그일 줄 알았던 홀드에 손을 놓았더니 슬로퍼여서 절망과 함께 3-4m를 추락했다. 오버행 비스무리한 루트라 떨어질 때 부딪힐 위험이 없는 루트여서 편한 마음으로 추락했는데 내려와서 난유 형이 그렇게 떨어지면 빌레이 보는 사람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빌레이어의 입장에서 선등자를 위한 노력은 많이 해봤는데 선등자가 빌레이어를 위해서 해주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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