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ㆍ작성자 |
조한성
|
| ㆍ작성일 |
2024/07/10 (수)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240113-240114 |
| ㆍ장소,코스 | 인제 매바위 인공빙폭 |
| ㆍ등반대원 | OB - 박시한, 정철의, 박범진, 이창근
YB - 홍재우, 조한성, 고예은, 이상현 |
|
ㆍ추천: 0 ㆍ조회: 36  
|
|
|
240113-240114 인제 매바위 인공빙폭
1년간 생각보다 암벽 등반을 많이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은 상태였는데, 빙벽을 등반할 기회가 있다고 하여 참여하였다. YB 4명 모두 새벽 4시 녹두에 모여 창근 형님 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매바위에 도착했을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장비를 착용하고 나니 해가 뜨면서 웅장한 인공빙폭의 모습이 드러났다. 상상 이상으로 크고 멋졌다.
암벽 등반은 신입 때 등반 스킬에 대한 별도의 교육 없이 등반을 시작하는데 빙벽은 암벽과 달랐다. 바일과 크램폰을 착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위험성 때문인지 아니면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좀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초적인 교육을 창근형님께 받고 등반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연습했던 건 크램폰에 익숙해지기 위한 훈련이었는데, 경사가 낮은 빙판을 올라가며 훈련했다. 얼음을 차듯이 발을 박아야 했는데 형님들 하시는 모습을 보니 뭔가 리듬감이 필요한 것 같았다. 비슷하게 차는 것 같아도 내 크램폰은 얼음에 잘 박히지 않고, 형님들 발은 얼음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빙벽 등반은 바일을 사용하기에 팔 힘만 강하면 절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몇십 미터나 되는 높이를 오르면서 팔 힘으로 계속 버틸 수는 없기에 발로 체중을 지탱하는 것이 중요한데 발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팔로 계속 버티게 되어 등반을 오래할 수 없는 것 같다. 이는 암벽 등반과 비슷한 점 같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얼음에 크램폰의 날을 제대로 박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창근형님께 사전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면 발이 계속 터지면서 팔에만 의존하는 수준 낮은 등반을 하였을 것이 분명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일을 잘 찍기만 하면 확실한 손 홀드가 있는 등반이기에 발을 잘 믿지 못하는 나에게는 빙벽 등반이 암벽 등반보다 훨씬 덜 무서웠던 것 같고 적성에 맞았던 것 같다. 아직은 크램폰을 박는 실력이 부족하여 팔 힘이 금방 털리고 자세가 불안정하였지만 좀 더 연습한다면 좋은 실력으로 등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팔 힘에 자신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빙벽 등반이 굉장히 적성에 잘 맞을 듯하다.
빙벽 등반의 최대 단점은 내가 잘해도 다른 사람들에 의해 내 안전이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낙빙에 의해서 다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고, 무엇보다 위에 등반하던 사람들이 떨어뜨리는 바일을 보면 차마 등반을 계속 할 수가 없다. 우리는 가장 양끝 코스에 줄을 걸어놓아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영향을 덜 받았는데 이틀간 등반하며 바일이 떨어지는 광경을 한 대여섯 번 보니 빙벽을 다시 찾기는 힘들 듯하다.. 하지만 추운 날 텐트 안에서 먹는 라면과 오뎅탕, 고기, 정종의 맛은 평소에 야영하면서 먹는 것과는 수준이 달라 한 번 쯤은 경험해보기 좋은 것 같다.
|
15
|
|
산행방 메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