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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bing reports
산행 보고
  
작성자 홍재우        
작성일 2023/05/29 (월)
분 류 YM 산행
등반일자 230527
장소,코스 북한산 고독길
등반대원 T: 김난유 S: 노수경 홍재우 이경미 윤태현
ㆍ추천: 0  ㆍ조회: 281      
0527 비오는 고독길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아침 7시에 모여서 빠르게 등반하면 쏟아지기 전에 하산을 시작할 수 있을거라 믿고 도전했으나 아침 일찍부터 비가와서 절반 이상을 쫄딱 젖은채로 등반했다.

등반자체는 전반적으로 좋은 홀드가 많아 비가 와도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1피치: 왼쪽으론 쌍크랙이 있고 오른쪽엔 완만한 면으로 움푹 들어간 크랙이 있다.
오른쪽에 볼트가 있어 그쪽으로 등반했는데 울퉁불퉁해서 딱봐도 홀드가 많아보이는 왼쪽에 비해 홀드가 적어 약간 애매했는데 구멍안에서 스테밍을 하다, 왼쪽으로 나와서 칸테를 해서 올라갔다.

2피치: 좋은 홀드잡고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는데 여긴 선등을 선다면 많이 무서울것 같았다.
이때부터 비가 좀 오기 시작했다.

(2~3피치 바위동굴 통과)
비가 좀 오기 시작해서 진흙, 낙엽등이 은근 미끄러웠다.
빌레이보면서 사린 자일을 들고 이동했는데 그냥 다음 등반자인 경미에게 맡기고 갈걸 그랬다.
중간에 동굴 바위에 가방이 쓸리면서 물병이 떨어졌는데 그거 줍다 자일 꼬이고 시간을 좀 지체했다.

3피치: 언더홀드로 크랙을 잡고 레이백하면서 오르면 되는데 경사도 별로 안 세고 중간에 좋은 발 홀드도 있어서 별로 힘 들이지 않고 올라갔다.

4피치: 이때부터는 폭포였는데 발홀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냥 손으로 쌍크랙 뜯으면서 올라갔는데 할만했다.

(4~5피치 걷기)
미끄러운 경사길인데 떨어지면 바로 사망각이라서 무서웠다. 솔직히 등반보다 걷기가 더 무서웠던것 같다.

5피치: 걍 계단이다 길긴한데 그냥 쉽게 올라갈 수 있다.

6피치: 침니 구간인데 짧아서 대충 비비면 올라갈 수 있다. 먼저 위로 이동하고 그다음에 수평으로 이동하는 느낌으로 가면 위에 좋은 손홀드도 있어서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이 구간부터 바람이 엄청 불어서 쌀쌀 -> 매우 추움으로 바뀌었다.

영자크랙: 유일하게 빡셌던 구간
처음에 배흘림 기둥 모양의 구멍에 발을 넣고 올라가야하는데 미끄러워서 그냥 퀵을 잡고 올라갔고, 그 뒤부터는 몸을 잘 비비면서 올라갔다.
퀵 잡고 끝까지 올라간 후에 손을 쫙 올리면 1.5cm정도의 테라스? 홀드가 있는데 그거 잡고 한번더 오른 후에는 왼쪽 크랙에서 다리 재밍 등, 몸을 잘 비비면서 올라가면 되고 마지막에 왼쪽 크랙을 언더홀드로 잡고 올라가면 된다.

참기름 바위 전 슬랩: 여기도 미끌하면 바로 사망이라 무서웠다 ㅜㅜ
참기름 바위: 누가 줄을 걸어놓아서 쉽게 올라갔다.

반성할점
1. 비오는것을 알고 대비를 어느정도 했었는데 레인커버를 까먹었다.
덕분에 가방이 젖어 굉장히 무거운 등반을 했었다.(안에 자일도 한동 있어서 장난아니긴 했다.)

2. 원래는 등반 영상도 찾아보고 가는데 이번엔 개념도만 보고 올라갔다.
실제로 뭐 영자크랙에서 퀵한번 잡은거 외에는 텐션도 거의 안 받고, 추락도 없이 정말 수월하게 등반했지만
중간에 걷는 구간 등에 대해 사전 지식이 부족했다.
비가 오는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빠른 등반을 했어야했는데 그런걸 고려하면 무조건 정보는 많은게 좋은것 같다.

3. 행동식을 덜 먹었다.
5피치 끝나고 가져온 빵을 먹긴했는데 비도오고 여러모로 귀찮아서 적당히 몇입먹고 말았는데 추위를 느낀 상황이었으므로 그 자리에서 다 먹었어야했던것 같다. 특히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미한테는 억지로라도 더 먹으라고 했어야했는데 빵 한입 주고 알아서 배고프면 더 먹겠지 했던건 실수였던것 같다.

기억이 미화되어서 좀 여유롭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아주 위험한 등반까진 아니었고, 적당히 위험한 수준의 등반을 했던것 같다.
등반 중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이번 등반을 통해서 그런 안전문제에 대해 예방주사를 톡톡히 맞은것 같다.
또 지금까지 4번의 북한산 등반 중 한번도 정상을 보지 못하고 이번에 드디어 인수봉 정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런 내 맘을 배려해줘서 정상 볼 수 있도록 해준 강준아 대장에게 감사한다. 힘들었지만 살았으니 장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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