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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홍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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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3/04/02 (일)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대원 | 강준아(T), 정성윤(S), 홍재우, 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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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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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1 춘클릿지
230401 춘클릿지 (4/7)
삼성산 이후로 제대로 된 첫 멀티피치를 다녀왔다.
등반 과정 중 많이 지체가 되어 총 7피치 중 4피치까지만 올랐고 그중 3피치는 우회를 하였다.
1피치: 지난 멀티피치때 너무 급하게 올랐던것 같아 차분하게 완급을 조절하며 오르려고 했었다. 그러나 후반부 빡센 부분에서 올라가기 전에 잠깐 팔을 쉬게 해주려고 좋은 발 홀드에 서려고 한칸 내려갔는데 그 상태에서 팔에 힘은 별로 안 실리지만 팔이 쭉 뻗어진 상태여서 오히려 펌핑이 올라왔고 그 상태에서 내려가야하나 그냥 올라가야하나 고민하던중에 손 땀에 점점 미끄러져 추락했다. 순간 뇌정지가 왔었던걸로 기억나는데 더욱 빠른 판단이 필요하고 처음에 쉬어야겠다는 판단이 미스였던것 같다. 그 이후로 진이 좀 풀리고 손에서 식은땀이 엄청나게 나서 초크도 안 먹었고, 굉장히 불편하고 힘들게 올라갔었다.
2피치: 초반 절반을 풀길을 따라 우회했고, 거기서 협곡같은 부분으로 다시 원래 루트로 돌아가는 거였는데 그부분에서 자일이 90도이상으로 꺾인 상태이기 때문에 떨어지면 꽤 아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았으나 무서움을 느끼며 정말 천천히 올라갔었다.
3피치: 초반 절반만 오르고 나머지 절반은 우회했는데 그 과정에서 소통의 오류가 있었다. 탑과 세컨은 우회길을 따라 먼저 4피치로 이동했고, 나는 라스트가 올라오면 바로 확보한 것을 회수하고 4피치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세컨이 탑의 4피치 선등 빌레이를 본 후, 세번째인 나의 빌레이를 봐주는 것인것으로 착각하여 확보 포인트에서 기다렸고, 그때문에 시간이 지체가 되었다.
좀 더 제대로 물어봤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
4피치: 그냥 길고 험난했다.
긴만큼 근육이 털리는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 그 중에서도 발이 문제였다. 보통 등반을 하면 한쪽발이 번갈아가면서 무게를 지탱해야하는데
내가 간 길에서는 계속 왼발이 아래, 오른발이 위로 가있는 자세가 잠깐 버티기 용이했고, 계속 그런 상태로 버티다보니 왼발이 완전 털려버렸고, 왼발로 짚고 올라가야하는 부분에서 버티질 못해 추락을 했었다. 그때 오른쪽 손이 다치기도 했는데 그 이후로부터는 그냥 기억이 없고 입에서 단내를 풍기며 꾸역꾸역 힘들게 올라갔던것 같다.
지난 삼성산 이후로 팔을 아끼고 발을 최대한 많이 쓰자라고 의식한건 좋았는데 어떻게 발을 쓰면 좋을지는 몰라 별로 효용이 없었던것 같다.
자일도 신경써서 이쁘게 사리려고 했지만 빡텐으로 빌레이를 봐주려고 하다보니 역시 중간중간에 이쁘지 않게 사려진 부분들이 생겼다.
그래도 빌레이보는게 삼성산때보다는 좀 더 편했던것 같긴하다.(여전히 혼났지만)
사람도 많아 의사소통도 어려웠고 여러모로 정신없는 등반이었는데 잘 복기하고 피드백해서 다음에는 더 잘했으면 좋겠다.
<비교적 쉬운 개선사항>
1. 컨디션 조절(수분보충)
등반을 마친 후 식당과 동방에서 마신 물의 양을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니 2~2.5L정도 될정도로 탈수에 시달렸던것 같다.이번에 챙긴 물의 양은 1L인데 앞으로 날씨가 훨씬 더워질 것이므로 물은 최소 2L는 챙겨야 할것 같고 등반중 화장실이 가고 싶을때는 망설이지않고 다녀오는것이 좋을것 같다.
최대한 통풍이 잘 되는 시원한 옷을 입어야할것 같은데 얇은 바지는 금방 쓸려서 찢어지거나 부딪혔을때 충격을 흡수해주지 못할것 같아 약간 딜레마이다.
2. 자일 관리 연습
동방에서 연습해도 좋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도 개선이 어느정도는 될것 같다.
3. 발 근육 단련
등반을 복기해보았을때 발만 덜 털려도 2번 쉴것을 1번 쉴정도로 훨씬 수월하게 오를 수 있을것 같았다.확실히 평소에 쓰지 않은 근육인만큼 주 3회정도로 단련해도 적어도 이부분에서만큼은 금방 적응이 이루어질 것 같다.
장기적 개선사항
기술, 홀드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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