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에서 6515를 타고 경인교대 후문에서 내려 정문쪽으로 돌아가 도로를 따라 걸으면 입구가 나온다. 노란색 바리게이트가 끝나는 지점에서 계곡을 건너고 좀 올라가다 또 계곡을 건너 등산로를 따라 쭉 올라간다. 인터넷에서 찾은 바로는 노란색 슬링이 나오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래서 노란 리본을 발견하고 꺾었는데 한참을 가도 보이지 않자 뭔가 아닌 듯하여 다시 내려왔다. 좀 더 올라가면 파란색 글씨가 써 있는 바위가 나오는데 여기서 꺾는 게 맞을지 아닐지 고민하는 중에 어떤 분이 숨은암에 가는 길이냐고 물으셔서 따라갔다. 빨간 글씨로 암벽<-이라고 써 있는 바위가 나오면 그 때 왼쪽으로 가면 된다. 숨은암은 처음 와보았는데 간현과 같이 아래쪽에 짐을 풀고 단일피치 길을 여러 개 할 수 있었다. 매트나 돗자리를 가져오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5.9 난이도의 길-SR로드, 탈춤이 나란히 두 개가 있기에 나와 도은형이 하나씩 줄을 걸었다. 고리에만 줄을 걸고 내려왔는데, 탑로핑을 할 때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퀵으로 한 번 더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아까 길을 알려주신 분이 5.10a 영보의 전설에 줄을 걸어주시고 나에게 해보라고 했다. 첫 부분에 초크가 잔뜩 칠해져있는 좋은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오른발로 일어서면 왼쪽 위 칸테보다 깊숙이 손을 집어넣는 홀드가 잡힌다. 왼발을 틈에 끼워넣고 일어서서 오른손으로 바위 윗부분을 감싸 잡아야 하는데 이 때 오른손 홀드가 별로 좋지는 않아 한번에 치면서 일어났다. 오른손 쪽에 합손하고 오른발을 조금 올린 후 왼다리를 높이 올려 바위에 올린다. 맨틀링을 하면서 바위 위에 올라서면 그 다음부터는 수직 크랙이 나온다. 양쪽 벽에 발홀드가 다 있어서 오르다가 한 동작만 레이백으로 올라가면 길이 끝난다.
중앙벽의 왼쪽편으로 가 5.10a 난이도인 3번길-안아줘에서 도은형 빌레이를 봐 주었다. 첫 볼트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캠을 챙겨갔다. 줄이 걸린 후 나도 올라갔는데 선등이었으면 절대 못 올랐을 것 같다. 세 번째 볼트인가를 지나서 직상하려면 가로로 긴 틈을 잡고 올라간 후 왼쪽의 홀드를 쭉 뻗어 잡아야 하는데 몇 번 텐션을 받아 겨우 올라갔다.
영보전설, 하늘아, 마이웨이를 후등으로 한 번씩 더 오르고 정리해 내려왔다. 어프로치도 짧고 다양한 길을 할 수 있어 좋았는데 아직 내 실력으로는 줄을 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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