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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노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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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8/03/23 (금)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2018.03.18 |
| ㆍ장소,코스 | 전암장 1, 2, 3피치 |
| ㆍ등반대원 | 17 노승환(T), 17 남윤수(S) |
| ㆍ등반장비 | 퀵 2조, 자일 한 동, 개인장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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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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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관악산 전암 등반
일요일 2시에 반실에서 윤수와 만났다. 신입생들 시간이 안 나 시간 되는 재학생들이 오랜만에 등반시스템 맞춰볼 겸 가게 되었다. 장비를 빨리 챙긴 후 산행에 나섰다. 우선 반실 앞 CU에서 물은 각자 500ML, 갖은 행동식을 샀다. 암장 앞 개구멍으로 빠져나와 관악산 매표소 앞에서 돌아 삼막정 방향으로 길을 향했다. 삼막정을 찍으니 오른 편으로 전암장이 보였는데 어디서 등산로를 벗어나 오른쪽으로 꺾어야할지 헷갈렸다. 여차저차 다져지지 않은 길 밟으며 전암에 다다랐다.
전암에 오니 숨이 정말 가빴다. 먼저 10분 정도 숨을 고르고 등반 준비를 시작했다. 당시 전암장에는 한 팀이 더 있었다. 그들에게 물으니 그들은 우리가 오르는 1, 2, 3피치 오른편에 있는 루트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라 했다. 난이도가 10.c정도 된다고 해서 그곳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등반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다. 내가 탑을 섰는데 너무 오랜만에 암장에 오니 작은 경사에도 지레 겁이 났다. 하지만 대슬랩보다 훨씬 까끌까끌한 바위라서 금방 적응이 되었고 손쉽게 1피치(5.6)를 마쳤다. 2피치(5.7)는 1피치 확보점에서 오른쪽에 하나가 있고 왼쪽에 하나가 있었다. 오른쪽은 초반 경사는 급하지만 이내 곧 누워 쉬워보여서 비교적 어려운 왼쪽 루트를 통해 올랐다. 경사는 급한데 바위에 요철이 꽤 있어서 오르기 어렵진 않았다. 그 요철을 잘 이용하려고 훅도 걸고 다리도 높게 들면서 갔다.
3피치(5.10a) 앞에 다다르자 신입생 때 첫 자연암벽 등반으로 전암에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당시에 상당히 누워있는 바위를 보고 쉬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붙어보니 무지 미끄러졌던 기억이 났다. 우선 첫째 볼트까지가 쉽게 갈 수 있는 경사라서 고민하지 않고 오르기로 했다. 2피치에서 윤수 빌레이까지 보고 10분쯤 쉬면서 덕담을 나누다 올랐다. 첫 볼트는 퀵 드로우를 걸기 매우 쉬웠다. 첫 번째 볼트쯤부터 경사가 확 가팔랐는데 쉬운 슬랩 1, 2피치를 오르고나니 몸이 한결 풀려서 적응하기 괜찮았다. 2번째 볼트까지 어찌어찌 퀵을 걸고 3번째 볼트가지 가야겠는데 무척 어려웠다. 좋은 발 홀드라고 인식한 지점 외에는 발을 대면 미끄러지는 것이 일쑤였다. 하지만 좋은 발 홀드만 밟고 가자니 밸런스가 깨지는 지점이었기 때문에 무척 고민이 생겼다. 두 번째 볼트에서 텐션을 받고 고민하다가 루트의 약간 왼쪽으로 새서 몸을 올리고 다음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확 벌려 좋은 발 홀드를 딛고 곧 오른발과 두 팔로 미세한 홀드를 잡고 서서히 왼발에 힘을 빼며 오른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첫 번째엔 실패하고 두 번째엔 성공했다. 그래서 세 번째 볼트에 퀵을 걸 수 있었다. 이후 4번째, 5번째, 6번째 볼트는 무난무난하게 오를 수 있었다. 중간 중간 흑점이 2개나 있어서 팔도 편했고 발도 편했다. 이후 경사가 확 누워 3m 정도 오르니 탑 앵커에 이르렀다. 빌레이까지 보고나서 앵커 바로 위 테라스에서 김밥을 먹고 쉬었다.
곧이어 자일을 옆 루트(5.10c)에 걸고 하강한 후 그 루트에서 탑로핑을 해봤다. 아까 오른 루트보다 홀드가 훨씬 밟기 어려웠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미끄러지다 오르다를 반복하다 비가 몇 방울씩 내리기 시작해서 마음이 급해졌다. 그래서 하강을 결정했다. 오랜만의 등반이었지만 기분 좋은 기억을 남기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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