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악b 등반
2018년 10월 27일 검악b
아침 7시 수유에서 지용이형 지희 성대 태일이형을 만나 도선사로 향했다. 승환이형은 걸어올라와서 도선사에서 미리 기더리고 있었다. 나는 우정A와 검악B를 고민중이었고 지용이형과 지희는 고독길을 간다하여 승환이형 태일이형과 등반을 하였다. 태일이형이 우정A 시작점 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하여 그 길로 가보았다. 생공사 시작 바로 오른쪽 크랙이었는데 볼때는 쉬워보였으나 올라가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 오른발은 재밍 왼발은 벽에 디디는 식으로 오르는 크랙이었는데 왼발이 너무 안붙어서 캠을 당기고 일어나며 올랐다. 2피치는 처음이 까다로워 보였는데 태일이형이 일러주는 방법으로 어찌어찌 올라갔다. 우정A시작점에 도착하니 크랙에 물이 줄줄 흐르는 것이 보였고 검악b를 가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앞팀이 검악b를 바로 시작하셔서 아미동을 가기로 하고 왼쪽으로 많이 트래버스 하여 올랐다. 아미동 크랙 옆에 확보를 하자 인수b를 오르던 팀이 아미동으로 끼어들어 확보하셔서 다른길을 둘러보다가 검악b를 가시던 팀이 인수b를 가시기에 다시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여 항아리 크랙을 올라 검악b 1피치 확보점에 도착하였다. 검악b2피치는 볼트따기를 해야했는데 거리가 꽤 멀어 생각보다 애를 먹었다. 첫 볼트는 그냥 걸렸지만 두번째 볼트는 한 스텝을 일어나야 손이 닿았고 세번째 볼트는 흑점하나를 멘틀링하여 밟고 일어나야 손이 닿았다. 그 뒤로는 무난히 갔지만 생공사와 길이 합쳐지는 듯하여 이상하게 생각하던중 검악b는 오른쪽으로 휘어진다는 걸 아래서 알려주어 제대로 갈 수 있었다. 꺾이는 부분에서 볼트를 밟고 오른발을 좀 멀리 두고 균형이동 해서 발정리를 하여야 다음 볼트에 손이 닿았다. 사실 경사도 별로 안쎄고 발자리도 좋은 곳이지만 볼트에서 발을 떼고 균형이동 하는게 좀 무서웠다. 계속해서 오르고 마지막엔 밴드를 잡고 일어서면 끝이었는데 손에 힘이 다 빠져서 아주 잘 잡히는 밴드를 놓칠 뻔 하였다. 힘이 빠져서 인지 겁이 많이 나기 시작했다. 다들 오르고 5.7슬랩을 오르는데 발이 떨어지지를 않았다. 아래서 승환이형이 발자리가 좋다고 격려해줘서 어찌어찌 오를 수 있었다. 슬랩을 하는게 긴장을 해 손에 힘을 주다보니 슬랩을 하며 전완근에 쥐가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공룡발톱을 따라 작은 오아시스에 도착했다. 다음으론 인수b4피치로 오르는 길만 남아있었는데 워낙 많이 가보기도 했고 지용이형팀도 하강했다하여 우리도 하강을 결정하고 전면 하강하였다. 옆에서 등반하던 분들이 밥을 사주시겠다고 하여 내려가서 우촌식당에서 밥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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