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날 아침에 반실에 모여 승환이 형과 도원이 형과 산행에 필요한 하네스, 헬맷, 자일, 헤드랜턴 등을 챙기고 아침을 간단하게 먹었다. 8시를 좀 넘긴 시간이여서 여유롭게 산행을 준비할 수 있었다. 농대 앞에서 버스를 탄 후 우리는 경인교대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니 산이 나왔고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들린 후 바위를 향해 갔다. 가는 길에 약간 헤매긴 했지만 중간에 다른 분을 만나 올바른 길로 숨은암까지 갈 수 있었다. 바위에 도착을 해보니 바로 보이는 바위 앞면은 이미 다른 사람들로 꽉 차 있어 올라 갈 수 없어서 우리는 옆면으로 향했다. 앞면에만 볼트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옆면을 가보니 옆면에도 볼트가 있었고 새삼스레 암벽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등반에서 느낀 점은 같은 위치여도 발을 어디에 두는지 손을 어디에 두는지 미세한 차이가 등반에 들어가는 힘을 매우 아끼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같은 코스를 두 번 씩 올랐는데, 처음 올라갈 때는 쉬웠던 부분에서 갑자기 두 번째에 올라갈 때 막히기에 처음에는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지만, 계속된 시도 끝에 처음과 같은 홀드로 올라갔을 때 잘 올라가지는 것을 느꼈다. 돌아올 때는 왔던 길이 아니라 산을 넘어 반실까지 걸어 돌아왔다. 돌아온 후에는 승환이 형이 사준 냉면과 만두를 맛있게 먹었다.
산행방 메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