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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남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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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1/03/19 (금)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3월 18일 |
| ㆍ장소,코스 | 관악산 자운암장 |
| ㆍ등반대원 | 김신혜, 김난유, 조유빈, 남윤수 |
| ㆍ등반장비 | 로프 40미터 1동, 60미터 1동, 퀵 10개, 개인장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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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13 ㆍ조회: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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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3월 18일 자운암장
오전 수업을 듣고 녹강은 뒤로 제쳐둔 뒤 학교로 향했다. 동아리방에서 오늘 처음 오신 신입부원 조유빈씨를 만나 신혜누나와 셋이 자운암으로 출발했다. 가다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번에 신입부원으로 들어왔지만 경력은 신혜누나만 못지 않았다. 밥버거를 하나씩 사들고 지진관측소 뒤로 돌아 올라갔다. 폐수영장도 처음으로 들려서 구경도 해보고 열심히 올라갔다. 밥을 안먹고 올라가서인지 너무 힘들었다. 길은 다행히 잃지 않고 잘 찾아가서 금방 도착했다. 평일인지라 자운암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관리도 잘 되어있어 편하게 모여앉아 밥버거를 맛있게 먹고 유일한 5.9 루트인 하이캄을 등반했다. 신혜누나는 무섭다고 말은 하면서 항상 잘 올라가신다. 유빈씨가 다음으로 오르는데 발을 정말 잘 쓰신다. 오랫동안 암벽을 쉬다가 얼마전에 시작하였다는데도 너무 잘하셔서 미래가 기대되었다. 바로 옆옆 루트인 대암(5.10a)가 크랙도 있고 재미있어 보여서 등반해보았다. 크랙이 처음엔 레이백 잘 뜯기는 친절한 크랙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재밍을 해야하는 크랙이었다. 재밍은 잘 먹어서 재미있었다.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자 난유형이 도착하셨다. 다들 등반을 하는데 정말 잘 올라가셨다. 신혜누나가 최소 11은 해줘야 만족할거라고 하셔서 신입 분들을 위해 11대 온사이트를 도전하게 된 것이었다. 기분이 참 오묘했다. 운동도 한참을 쉰 탓에 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은 없었지만 신입 분들을 위해 내가 도전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흥미롭고 기분이 좋았다. 그나마 루트가 명확해 보이는 존재의 이유(5.11a)를 선택해서 올랐다. 다행히 생각했던 동작이 맞아서 한 번에 할 수 있었고 신입분들 앞에서 창피당하기는 모면했다. 다들 한번 씩 도전하는데 유빈씨는 서너 차례 만에 유려한 동작으로 넘어가고 난유형도 몇 차례 도전하다가 동작을 알려드리자 바로 완등 하셨다. 신입 분들이 첫 자연암벽에서 11a를 어렵지 않게 해내는 걸 보고 너무 신기하고 좋았지만 좀 더 난이도 높은 루트를 걸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이내 찾아왔다. 다른 루트를 물색하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러우셨다고 하시기에 그냥 남은 10a 두 개를 등반했다. 맨 왼쪽 루트인 까꿍과 맨 오른쪽 루트인 10월의 마지막 날 둘 다 밸런스로 가는 느낌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까꿍이 훨씬 짧지만 재미있던거 같다. 유빈씨는 처음했던 하이캄 루트를 선등도 서 보았다. 겁먹지 않고 웃으며 선등 서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다들 등반을 마치고 신혜누나가 마지막으로 존재의 이유 루트를 도전하여 완등하고 모두들 기분 좋게 하산하였다. 공대 나인온스버거에서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반실로 돌아와 마무리 운동을 하고 집으로 갔다. 평일에 암벽을 갈 수 있어서 기분 자체가 좋았던 것도 있지만 잘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과 재밌게 등반하니 너무 좋았다. 신혜누나는 오랫동안 갈고닦은 내공을 폭발시키는 중이고, 유빈씨는 벌써 선등도 무난하게 서는 인재인데다가, 난유형은 문보드에서 V7정도를 하시는 고수 이니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조합이 아닐 수 없다. 다들 계속 자연암벽을 하며 오래오래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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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