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31 무의도 하나개 해벽
2019년 8월 31일 무의도 하나개 해벽
2019년 8월 30일 공익근무를 끝마치고 바로 무의도로 향하였다 3시간 반 가량을 달려 늦은밤 도착하여 반가운 얼굴들과 낯선얼굴들 모두 만나 다같이 맛있는 고기와 요리와 술을 먹었다.
무의도 해벽은 밀물시간에는 등반이 까다로워서 물이 빠지는 시간을 맞추어 다음날 출발하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 7시 30분 눈을 뜨니 지선이형이 미리 씻고 있다. 일어나기 싫었지만 달려온 3시간 반을 생각하면 등반을 실컷해야하기에 어서 일어나 나도 씻고 아침을 준비해 서둘러먹고 신이나서 출발한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바다도 이쁘고 바위도 멋지다. 기분좋게 바위를 둘러보다가 고둥바위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몸을 풀기로 한다. 난이도상 10b정도의 루트라 되어있기에 바로붙었다가 혼이났다. 역시 그날의 첫바위는 동작도 안되고 겁만 먹는것 같다. 지선의 형의 인내있는 빌레이로 어거지로 줄을 걸고 내려오니 왜 이리 겁을 먹었을까 싶으며 다시 자신감이 붙는다. 왼쪽에 모서리를 타고가는 루트가 재미있어보여서 시도해보는데 처음부분은 물에젖어 미끄럽지만 홀드도 큼직하여 겁없이 올라갔다. 줄을 걸고 빌레이도 보고 사진도 찍고 지선이형의 다운클라이밍도 구경하며 놀다가 모두가 몸이 풀렸다 싶어 에스트로맨월로 이동하였다. 정중앙에 있어서 인가 정중 이라는 이름의 루트를 하나 걸어놓고 모두들 감사하게도 식사준비를 해주시는 동안 지선이형이 F4라는 루트를 걸고 내려왔다. 나도 한번 올라본뒤 내려와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집에 가시는 분과 화장실가시는분들과 설거지하러가시는분들이 모두 해수욕장으로 떠났다. 나와 민휴형 진석이형이 남아 지선이형이 걸어준 루트를 번갈아가며 등반을 마치고 왼쪽에 바람남자라는 슬랩처럼 보이는 페이스를 등반하였다. 밑에서 마냥 재밌어보여 올랐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퀵을 걸때마다 텐션을 받아가며 올랐다. 이후 다들 돌아와서 민휴형과 도은누나가 수호천사, 짱구박사라는 루트를 선등서고 모두 돌아가며 탑로핑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바람남자라는 루트가 너무 재미있어서 농대산악부원들에게 강매하였다. 그렇게 실컷 등반을 하자 바닷물이 코앞까지 차올라있었고 모두 짐을챙겨 집으로 돌아갔다. 해벽은 처음이었는데 산이 아닌 바다에서 등반한다는것이 너무 새롭고 재미있었다. 나중에도 또 생각날것같은 즐거운 등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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