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 진주 와룡산 남도산행
부산 경남 지역회원들과 남도 산행 보고
진주님: 김종현, 조옥자, 강형복, 정병호,
서울님: 전양 이종석 윤상봉 윤수철, 신종규, 손희영. 박완수, 이동수 박범진, 정철의
진주호스트: 박시한 회장
1.일 시 : 19.11.30 (토) 10:00-익일 10 00
2.장 소 : 와룡산 (801.4m) (경남 사천시 사남면 일대-삼천포시 인근)
4시간여 능선산행 또는 상사바위 암벽등반- 이후 사천 미룡 횟집 -박회장집
3.운행: 만재봉 능선종주, 상사바위 암벽등반 장비.
비고: 이종석형님 xx년만에 암벽등반. 전양큰형님 천봉교 설파. 진주님들 능선 파티
공지: 12월 20일 산악회 송년모임
새벽 4시, 벌써 설레임에 눈을 뜬다. 짐을 챙겨 서울역으로. 서울역에서 범진형과 맥모닝(맥도날드의 아침 메뉴)을 들고 5시 40분 첫 기차를 탄다.
한시간 여 후 대전에서 전양큰형님 합류. 전양형님과 여행은 자뭇 즐겁다. 다양한 삶의 경험과 최근 등반의 즐거움 특히 주변 다양한 지인들과의 교류하는 이야기는 지루할 줄 모른다. 매번 느끼지만 아버지로서의 짙은 애정을 듬뿍 담고 계신다는 느낌이다. 진주라 천리길.... 기차는 동대구 경산 밀양 마산을 지나 진주에 다다른다. 완수형님 만나고, 박시한회장이 마중해 주신다. 최근에 고장이 났는가 한번씩 삐걱 소리 내는 차로 사천 용두공원으로 내달렸다. 다시 용주사로 미팅포인트를 옮겼다.
진주님들과 반가운 조우. 몇은 낮설고 몇은 매우 반가워하고. 특히 완수형님은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천에서부터 차로 달려온 희영, 종규, 동수형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가까운 부산에서 오신 이종석(64), 윤상봉(66), 윤수철(68)형님들까지 모두 모였다. 용주사 바로 위 갑룡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 달 다친 종아리를 의식하면서 천천히 걸어가며 관찰한다. 어떤 느낌이 오는지, 종아리에 무리가 되지는 않는지. 다행이 별 이상은 못 느낀다. 그래도 조심 또 조심이다.
와룡산은 경남 사천에 높이 801m의 산으로 높고 낮은 봉우리가 연달아 있고, 상사바위라는 큰 바위와 함께 다양한 암벽구간과 너덜지대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는 산이다. 특이하게 능선부에 초원지대, 진달래능선 등이 포함되어 구구연화봉이라고도 불리며 하늘에서 보면 용이 굽이쳐 누워있는 형상이라 해서 와룡산이란 명을 받은 듯하다. 사천앞바다와 삼천포 한려수도의 섬들을 바라보며 능선을 걸을 수 있는 멋진 산이다. 출발지인 갑룡사 주변을 보니 돌탑사, 약사전, 칠성각, 산신각, 용왕각 등 산의 기운을 얘기해 주는 듯 하다.
일정보다 조금 지체되어 산행을 시작한다. 앞서가고 뒤따르고 30여분을 오르니 도암재에 이른다. 출석 체크를 하고.
2019년 11월 30일 와룡산 도암재에서 (사진: 손희영)
3시30분에 이 자리에서 만나기로 하고 능선팀은 새섬봉 민재봉으로 향하고 암벽팀은 상사바위를 향한다.
도암재에서 10여분만에 도착한 상사바위. 폭 200여미터, 높이 100미터의 큰 바위이다. 북벽을 포함한 정상벽, 직벽, 중앙벽, 바위벽(슬랩) 등 4개의 벽에 40여개의 등반루트가 개척되어 있는 명실상부 남도의 거벽이다. 지역산악인 정병호씨의 설명을 듣고 맨 안쪽 바위벽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기존A(5.10a)20m, 기존B(5.8)25m, 단독길(5.7)20m, 맥산길(5.7)20m등 4개의 루트가 열려 있다. 박시한대장을 선두로 해서 전양, 박범진 형등이 등반한다. 나는 아무래도 이번은 빌레이서비스로 만족해야 지, 절대 무리하지 말자이다.
이종석형님(김밥 배달하러 오셨는 데)께 암벽화의 느낌을 알려드린다. 한번 신어보니 괜찮으신 듯.
내친 김에 안전밸트 착용법도 시도. 드디어 밸트 차고 안벽화 신고, 헬멧 쓰니 멋진 장년부 등반가로 변신.
한 피치 시범 등반을 요청하였다.
2019년 11월 30일 와룡산 상사바위 등반 (이종석대원)
약속 시간 3시반에 맞추어 부랴부랴 등반을 정리하고 도암재 도착. 능선팀은 진주님들이 준비한 엄청난 파티로 인해서 약속 시간보다 약간 지체된다는 전갈이 온다.
하산주는 지역 명물인 사천 미룡자연산횟집으로.... 오동통하고 뽀득뽀득한 자연산 회와 함께 자리는 무루 익어가고, 진주님들과의 친목은 더더욱....
윤상봉형님이 1966년 하계 지리산 등반, 설악산 등반 등부터 페넌트를 가지고 오셔서 우리 역사 자료로 기증하셨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산악회의 긍지를 더해 주는 순간이다.
사천 앞바다에 부두 뱃전에 바닷물도 차오르고 술잔에 술이 차 오르는 데, 기차 예약이 있는 이들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고, 나머지는 계 쭈욱 일요일 아침까지 진주는 즐거웠다는...
비고: 많은 분들이 역시 많은 분들을 그리워했습니다.
우리 산악회는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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