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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강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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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22/04/06 (수) |
| ㆍ분 류 |
YM 산행 |
| ㆍ등반일자 |
220309 |
| ㆍ장소,코스 | 춘클릿지 |
| ㆍ등반대원 | 최돈하 OB형님, 김신혜, 박민규, 신하연, 백준혁, 정성윤, 조유빈, 장정인, 강준아 |
| ㆍ등반장비 | 퀵 10개, 짧은 슬링 3개, 긴 슬링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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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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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9 춘클릿지
멀티는 10월 9일 설악산 이후로 오랜만에 간거라 무섭기도 하고 특히 첫선등이라 긴장해서 잠도 잘 못 잘 줄 알았으나...어림도 없지! 12시반쯤 잠들어서 푹 자고 5시 58분에 일어나서 집에서 6시 4분인가에 나왔다ㅋㅋㅋㅋㅋ (긴장은 했지만 피곤함이 이긴 것 같다.) 전날 학교 외벽 운동때문에 4시부터 7시반에 밖에 나가 있었어서 힘들었지만 힘을 내보기로 했다..
선등하면서 느낀 점은 겨울동안 열심히 트레이닝을 해서 조금은 강해진 줄 알았지만 난 아직도 많이 머리가 모자라다는 것이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하는 건 맞는데, 몸이 안 좋으면 머리라도 써야 하는데 막상 바위에 붙으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것 같다. 좋은 홀드가 있어도 어렵게 가고 (사실 바위가 울퉁불퉁 튀어나와서 도무지 어디가 좋은지 위에서 보면 잘 보이지가 않는다) 무서워서 바위에 바짝 붙어서 비비면서 갔다...
2피치는 약간 쉬운 길(왼쪽)과 약간 어려운(나한텐 많이^^) 길(오른쪽)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가는데 자유등반으로 가다가 발도 못 찾겠고 무서워서 인공으로 갔다. 미끌미끌하고 판판한 그 부분을 넘으면 바로 약간 평평한 공간이 있고 오른쪽에 나무가 있는 곳이 나온다. 평평한 공간에서 그냥 일어서면 퀵이 안 닿고, 한 스텝 바위에 올라가 퀵을 걸어야 하는데 거기서 떨어지면 그 평평한 공간(턱) 아래로 떨어져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2피치를 끊어 가기로 했다. 그래서 그냥 나무에서 빌레이를 보려고 하는데 나무에 걸 수 있는 긴 슬링을 잘못하고 아래 인공등반할 때 써버려서 확보줄을 나무에 감고, 빌레이기도 확보줄에 그냥 걸어서 빌레이를 봤다. 근데 그렇게 하니까 빌레이를 볼 때 후등자가 추락할때마다 확보줄이 나무에 쓸리고 내려가면서 일어서있던 내가 점점 앉게 되서 텐션을 주다가 조금씩 후등자를 내려버려서 미안했다. 근데 대장님 후등 빌레이를 보는데 맨날 뒤에서 따라가다가 위에서 내려다보니까 뭔가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대장님이 올라올 때 절대 텐션을 주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선등빌레이 볼 때 잔소리하던 대장님이 시간이 없어 몇 번 자유로 올라오다가 추락해서 그냥 인공으로 올라왔다.
3피치는 이상하게 어떻게 갔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3피치까지만 선등하고 4피치의 아찔한 그 모습에 쫄아서 후등하게 됐다ㅠㅠ 근데 막상 올라가보니까 그렇게 빡세지 않아서 선등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선등으로 갔으면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오늘은 연습으로 온거니까 다음번에는 무조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4피치까지 사람들이 다 도착하니 5시가 넘어서 하강했다! 안전을 위해 좋은 선택이었지만 조금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을 기약하며 탈출로로 하산했다. 탈출로가 낙엽이 많아서 미끄럽긴 했지만 생각보다 길이 엄청 나쁘지는 않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돈하 형님이 닭갈비를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 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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