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농업생명과학대학산악회 ::: CALSAC SNU

사랑방 메뉴

주요 내용 보기

회원동정

재학생소식

자유게시판

모음게시판

ㆍ사진모음
ㆍ글모음
ㆍ노래모음

기억속의 활동

ㆍ거성장학회
ㆍ진주소식

writing, song & photo
모음게시판[글/노래/사진]

ㆍ작성자	박영배
ㆍ작성일	2012/04/30 (월)
ㆍ분 류	사진모음
ㆍ첨부#1	dsc00707.jpg (534KB) (Down:0)

ㆍ추천: 0 ㆍ조회: 1017

뜻밖의사고

2012/04/29 뜻밖의 사고

지난주에는 종일토록 비바람 속에 도선사에서 용암문에 올라 진달래 능선으로 하산하는
우중 산행이었지만 빗방울 흠뻑 머금은 연약한 꽃잎이 강풍을 이겨내는 놀라움에 매료되어 지루한 줄 몰랐다

이번주 교춘형과 동기 남광헌형 그리고 이양섭도 함께하여 킬리만자로 철쭉을 기대하며
용어천 우측 능선에 오른다

허지만 지난주 비바람에 꽃은 다 떨어지고 킬리만자로 철쭉도 잎파리는 싱싱한데 꽃대는 부러져 소식이 없다
새로 자란 줄기에 내년 꽃 소식을 기약 하는 수밖에------

연두색 용어천 계곡에 흘러 들어가 겨우내 얼어 붙은 대지를 녹여내는 맑은 물가에 자리하고

도가니 안주에 광헌형의 지난 이야기 꽃 피우며
많다던 소주 막걸리 맥주 바닥내며 두어 시간은 보낸 듯 싶다

이양섭이 술깰겸 마당바위로 돌아 내려 가자며 주봉 쪽으로 올라 관음암 갈림길에서 한숨 돌린다
마침 침니하기 좋은 바위가 있어 교춘형이 오름 본능이 발동하여 바위에 붙었다

다시 내려오다 불과 1미터 정도에서 신발이 슬립하며 떨어졌다
모두들 바닥 돌덩이에 떨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양섭이 낮은 곳이니까 괜찮을 것이라며 "다리 괜찮아여? " "뭐 조금 아픈것 같아"

오른쪽 다리를 약간 절면서 그래도 무사히 마당 바위 산벚꽃 감상하며 내려와

활어 집에서 보리숭어 회 쳐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둠이 짙어 질 때까지 광헌형 한없는 이바구가 이어졌다

늦은 시간 일어나 양섭과 광헌형은 버스 편으로 가고
교춘형은 조금 걷다가 도저히 걸을 수가 없단다. 택시 잡아 보내드리고

늦은 밤 전화하니 받지 않으신다. 그리고 이른 아침 전화벨,
밤사이 통증 때문에 세브란스 영동 병원에 갖더니 복사뼈가 부러졌단다

"이 무슨 변괴냐 !" 더구나 히말라야 대장정을 눈앞에 둔 단장님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