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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박영배        
ㆍ작성일 2012/10/28 (일)
ㆍ분 류 사진모음
ㆍ첨부#1 dsc01592.jpg (613KB) (Down:0)
ㆍ추천: 0  ㆍ조회: 1191      
2012/10/26 도봉산 가을

2012/10/26 도봉산가을

단풍나무 붉게 타는 화려한 북한산 가을, 아낙의 가을이라면
갈색 단풍 휘몰이 속에 우뚝 솟은 선인 만장 자운봉의 도봉산 가을, 남정네의 가을이다


오늘은 도봉 가을맞이 기대하며 녹야원 지나 은석암 왼편 계곡 타고 오른다



먼저 "쉬자" 소리 절대 아니하고
먼저 "그만 마시자" 소리 절대 아니하는
진정한 산꾼 이양섭이 앞서 가고



빨간 단풍 노란 단풍은 어디나 변함 없지만





도봉가을은 팔뚝에 힘들어가는 강열한 느낌이 온다







다락 능선 올라설 즈음 솔밭 쉼터에서 불끈 솟은 가을 선인에 빠져들고



능선에 올라 연무에 아련한 만장봉 바라보며 깊은 가을에 젖어든다



다락 능선 넘어 민초샘으로 넘어가는 산허리에 오색 낙엽이 두텁게 쌓여 있다
저 낙엽 짙은 갈색 되면 무언가 좋은일 마무리되고 반가운 객 찾아 올듯한
晩秋가 기다려 진다



오붓한 터에 둘이 마주 앉는다
북어찜 갈비찜 익혀 가며 커다란 빈병이 세개나 모였다
마지막 비상용 작은 병 까지 탁탁 털어 비우고는 너무 늦은 시간이다 서너 시간 지났을까



두꺼비 바위 감싸 안은 단풍잎도 갈색 짙어 간다

망월사길 중간 부터 어둠이 깔리고 어둠속에 역전 어느 집인가 술국 한사발 앞에 놓고
얼마나 마셨는지---  
가을에 취했는지 酒님에 취했는지 대취한 歸路가 생각 나지 않는다
"이양섭 고맙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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