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농업생명과학대학산악회 ::: CALSAC SNU

사랑방 메뉴

주요 내용 보기

회원동정

재학생소식

자유게시판

모음게시판

ㆍ사진모음
ㆍ글모음
ㆍ노래모음

기억속의 활동

ㆍ거성장학회
ㆍ진주소식

writing, song & photo
모음게시판[글/노래/사진]

ㆍ작성자	박영배
ㆍ작성일	2013/12/28 (토)
ㆍ분 류	사진모음
ㆍ첨부#1	dsc034121.jpg (434KB) (Down:0)

ㆍ추천: 0 ㆍ조회: 1141

歲暮

12월 마지막 숫자를 헤아립니다
또 한해가 저물어 간답니다

항상 씩씩한 청년으로 살아가는 산객
마른잎 덤불에 털썩 주저 앉아 손안 작은 기계에 간직했던 그림 들추어 본다

' 양지쪽 노란 생강나무꽃, 파릇파릇 새싹이 연두색 물감 뿌리고
이내 검푸른 록음되어 산하를 덮고 굵은 빗줄기 바윗 계곡 물보라 만들면
따가운 태양 산천을 불태우곤, 가지만 남긴채 모든것을 대지위에 내려 놓는다 '

낙엽 툭툭 털며 일어서는 나그네
" 한해도 이제 다 갔군 ! "

항상 홍안의 노객 길같지 않은 가파른 길 내려서다 힐끗 뒤돌아 보며
" 우리 여든까진 이길 걸을수 있겠지 ? "

無常의 한해가 간다

눈이 내렸습니다
모든것이 깔린 그 위를 하얗게 지워 버립니다

삼각산 삼각봉에도

벌거벗은 오봉에도 선인 연봉에도

수락산 기슭, 옹기종기 모여 사는 아련한 삶에 기억들도

' 나 하늘에 돌아가리라 --- ' 어느 시인의 뇌까림처럼

발 빠지는 눈속 길 인적 없는 외길 헤쳐가는 노산객 저 멀리

오후에 흩어지는 햇살 속으로 삼각산 연봉들 멀어져 갑니다, 세월이 무상합니다

김만식 2013-12-28 20:57	아쉬움과 한탄이 뒤섞인 세밑이지만 지난날에대한 후회보단 새해엔 보다 잘해보겠단 다짐을 해봅니다.세속에휩쓸려 욕심과 갈등에 마음고생하기보다 정에 용해되어 모두가 하나가되는 갑오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