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riting, song & photo
모음게시판[글/노래/사진]
|
|
| ㆍ작성자 |
박영배
|
| ㆍ작성일 |
2013/08/13 (화) |
| ㆍ분 류 |
사진모음 |
| ㆍ첨부#1 |
 dsc02947.jpg
(372KB) (Down:0)
|
|
ㆍ추천: 0 ㆍ조회: 2100  
|
|
|
물놀이산행
2013/08/11 물놀이산행
지루한 장맛비, 굵은 빗줄기 멎으면서 더위가 기승이다
유사이래 관측이래 떠들면서 더위를 부추키고
잎새 사이 숨어 있는 까만 감꽃 헤아리며 언제나 익어갈까 싶더니
벌써 밤송이 만하게 싱그럽게 영글어 가고 있다
엊그제 입추 보내고 내일 말복 지나면 남은 더위도 대엿새면 고빗길
세월이란놈 잡지도 밀지도 않았건만 제 맘대로 흘러가고
그리고 잊혀진다 허지만 또 다른놈 어김없이 찾아들어 그자리 메워주고----
오랜만에 만식형이 6단위 소집했다
회룡역엔 허길행 전 회장이 얼굴을 보이고
오늘의 안내 담당 미남 산객 정진세가 환하게 웃고 있다
가도길 몇번 돌아 십여분 걸었을까 벌써 땀으로 다 젖는다
오르막 조금 올라 그늘 벤치에서 땀 말리기 적지 않은 수박 상자가 단숨에 비워진다
회룡사까지 오르막 포도길 조금은 지루하지만
길옆 계곡물, 자그마한 소에 맑은물, 회룡폭포 물소리가 더위를 식혀주고
회룡사 입구에서 산길로 접어들며 이내 바위계곡 오솔길을 오른다
회룡 폭포 오르는 마지막 피치, 장마 그치면 바위 계곡가에 타오르는 태양볕 움켜쥐고
정념을 토해 내는 원추리 노란꽃 한송이가 땀 흘리는 남정내 발길을 잡는다
진세폭포에 올라섰다
정진세가 처음 이 폭포를 소개하여 이름 없던 곳을 우리는 진세폭포라 명명하였다
우선 더위 식히고
폭포수 즐기는 법까지 시범한다
먹어야 할 시간 폭포수 물가 높은터에 명당을 찾이 한것도 행운이다
녹두전 아페타이저, 오리구이 여름 보양식에 흑맥주 소주
열기 가신 다음 천천히 내려 가기로 하고 2차 물놀이
이대목에서 교춘형 끼가 발산한다
<영상 삭제---->
"교춘아, 아직도 싱싱하다, 애첩 서넛은 있어야 할것 같애! 부럽다"
노병 들의 물놀이, 아니 조금 우아하게 濯身이라 할까 濯囊(탁낭)이 좋을까?
그럭 저럭 댓시간은 놀았나 보다 한낮 땡빛 열기도 조금은 기울고
진세폭포 계곡을 미끄러져 나온다
단아한 여인의 옷 매무새 처럼 정갈하게 정돈된 비구니들의 절간, 회룡사
이글거리는 태양열에 삼라만상이 지친듯 고요한 적막감이 산사에 흐른다
역전 맥주집, 생맥주에 소주 돌며 오랜만에 폭포수로 씻겨진 개운한 몸
돌아가는 잔 속도가 빨라진다 드디어 교춘형 발동 걸렸다 2차란다 '그새 더위 먹었나'
도봉산 통나무 집으로 직행
세상은 좁다 만식형 동기 이상남 형이 마시고 계시다
새손님 새상 차려 특유의 상남형 허스키 저음이 낮게 깔리고
돌아가는 술잔이 생기를 찾으며 저물어 가는 여름밤
파장 마지막 객이 되어 놀다가 텅빈 도봉산 길 빠져 나온다
|
15
|
|
사랑방 메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