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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리만자로 훈련등반-사패산, 도봉산 |
ㆍ작성자: 김신혜  |
ㆍ작성일: 2014/01/23 (목) |
ㆍ조회: 919 |
| ㆍ분류: 킬리만자로(2014) |
ㆍ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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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1월 19일 일요일 |
| ㆍ : 사패산, 도봉산 |
12시 20분 포대능선 정상에서 세 번째 휴식
2시 30분 우이암 밑에서 휴식
3시 40분 우이동으로 하산 완료
이번 훈련등반이 원래 17, 18, 19로 잡혀있었는데, 내가 18일까지 일정이 있어서 참여를 못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사정을 미리 철의형님께 말씀드렸더니 형님이 내가 참여할 수 있도록 19일 하루만 훈련등반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꿔 주셨다. 18일 저녁 늦게 집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늦게 잠들었다. 훈련 당일 7시 반쯤 일어나려 했는데 8시쯤 일어나서 서둘러 준비를 했다. 가는 중에 철의형님께 늦는다고 연락을 드렸는데 거의 한 시간이나 늦어버렸다. 나는 지하철에서 오면서 아침을 먹었는데, 다행히! 다른 분들은 아침을 안 드시고 오셔서 회룡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9시 회룡역에서 모여 출발하려 했던 일정이 한 시간 정도 늦어졌다. 패딩을 벗어서 가방에 넣고, 모자를 쓰고 스틱을 꺼내서 길이를 조정하면서 사패산 입구를 향해 갔다. 형님들이 오늘 어떤 길을 갈지 지도를 보며 말씀해주셨고 둘레길같은 길을 조금 걸어갔다.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서는 원래 힘들고 지치지만, 이 날은 좀 더 힘이 들었다. 걷다가 쉴 때도 된 것 같다 싶었는데 앞에서 자꾸 안 쉬고 갔다. 다들 나를 앞질러 갔고, 사람들이 쉬고 있는 곳 조금 앞에서 현규형님이 내가 올라오는 걸 기다려 주셨다. 쉬고 있는 곳으로 가니까 다른 사람들이 다 바위 위에 올라가 있었다. 따라서 바위 위로 올라가니까 이제 가자~고 했다. 그리고 철의형님이 민수오빠한테 어느 정도 가다가는 쉬어 줘야 안지치고 힘내서 더 잘 갈 수 있는 거라고 쉬면서 가라고 했다. 계속 지쳐있었는데 이 말이 한줄기 희망이었다!!
또 다시 걷기 시작했고, 시간이 좀 지나서 민수오빠가 뒤에 사람들 오는 것도 기다릴 겸 좀 쉬자고 했는데 길행형님이 좀 더 가자고 하셨다. 그 다음번에도 또 쉬려고 했는데 길행형님이 앞서 가셔버려서..... 결국 이번 산행 내내 몇 번 못 쉬었다. Y계곡이라는 곳을 지나갔다. 그곳으로 가기 전에 이 길은 암벽등반? 구간이 있고 위험한 코스이니 우회해서 가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그래서 우회해서 가고 싶었는데 형님들이 그쪽으로 가면 안 된다고 하셔서 힘든 길로 갔다. 진짜 암벽 등반하는 것 같은데 대신 손으로 잡고 갈 수 있게 줄이 쳐져 있어서 암벽등반보다는 조금 쉬웠다. 그래도 너무 느리고 잘 못 올라가서 위에서 현규형님이 어딜 밟을지 알려주시고 뒤에 오시던 다른 등산객 분이 밑에서 받혀주고 이래서 Y계곡을 간신히 지났다.
그 뒤에 아이젠을 신어야 할 것 같은 곳이 나왔는데 현규형님이 아이젠을 끼는 것을 별로 원하지 않으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 가다보니 또 눈이 별로 없는 계단이 나왔다. 그래서 이 때 아이젠을 안 꼈고, 이번 산행 내내 아이젠을 끼지 않았다. Y계곡을 지난 뒤에 내리막길이 있었는데, 아이젠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려가기가 힘든 길이었다. 눈이 많은 건 아닌데 길이 좀 험했다. 간신히 지나오고 나니, 정규탐방로가 아닌? 구간이라는 표지판이 우리가 지나온 길을 가리키고 있었다..
우이암 밑에서 간식을 먹고 잠깐 쉬었다가 출발했다. 시간이 좀 지나서 내 기억 속에서 순서가 좀 뒤죽박죽 돼버렸는데 지나가다가 주봉도 봤다! 민수오빠가 3월 1일에 주봉 K크랙?으로 생일바위를 하려고 하는데, 그래서 K크랙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러 갔다. 거의 수직..처럼 보였는데 3월 1일이면 날도 추울텐데 민수오빠가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북한산 백운대까지 갔다 오는 게 계획이었는데, 시간 상 가지 못할 거라고 판단해서 우이동으로 내려왔다. 현규형님은 나 고생 좀 해봤어야 하는데 1시간만 빨랐어도 고생시킬 수 있는 거였는데! 하면서 계속 안타까워하셨다.ㅎ 7단위 형님들이 식사하시는 곳이랑 우리가 있는 곳이랑 거리가 좀 멀어서 만나지 못했고, 우리끼리 해물탕을 먹으러 수유역 근처 식당으로 갔다. 국전형님이랑 교춘형님이 중간에 참여하셨는데, 현규형님의 끈질긴 설득에 교춘형님이 킬리만자로 원정에 참가하기로 하셨다. 2월 1일에 마지막 훈련으로 야영을 한 번 해보기로 하고, 앞으로의 연락방편을 문자로 통일하기로 하고 역으로 가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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